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어제 오후 11시에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손흥민의 2연속골로 8호골의 기록을 남겼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후기를 한번 남겨보고자 합니다.
전반 14분에 페리시치가 웬걸? 요즘 콘테감독 경질된 이후로 조금씩 손흥민에게 패스를 주곤 하는데, 지난번 경기에서도 페리시치의 도움으로 손흥민 존에서의 원더골을 터트렸는데요. 페리시치가 골대 왼쪽까지 볼을 몰고 갔다가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는데, 이게 손흥민이 양발잡이가 아니었다면 수비수에게 걸릴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손흥민이 공을 받자 마자 바로 왼발로 슈팅을 했는데 아주 절묘하게 골을 성공시켜서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서는 토트넘 홋스퍼였습니다. 강등권 탈출의 위기 가운데 절박함으로 하는 본머스이지만, 그래도 토트넘이 빅4에서 오랫동안 머무른 팀이라면 충분히 승산있겠다 싶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브라이튼도 epl순위가 한참 낮은 팀이어서 승리는 당연했기에 오늘도 본머스 전 정도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3위의 뉴캐슬이나, 4위의 맨유와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따놓고 출발해야 그래도 자력으로 빅4 진입 가능성이 농후할텐데요. 크게 이변 없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점쳤는데요. 중요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바로 랑글레의 부상입니다. 랑글레의 부상으로 인해 안 그래도 줄부상으로 인해 백업선수가 여의치 않는 토트넘 홋스퍼였는데요.
결국 스텔리니 감독은 랑글레 대신 산체스를 교체합니다. 산체스라...산체스가 토트넘으로 올 때는 김민재급의 연봉을 받고 올 정도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불안하기 그지없는 수비수로 전락했는데요. 감독은 산체스가 편안한 자리인 오른쪽으로 가도록 지시하고 로메로와 자리를 바꿉니다. 그런데, 산체스가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패스한 포로, 포로가 상대방 선수들이 두 명이 있는 곳에서 너무 무리하게 공을 드리블하다가 빼앗깁니다. 그러면 산체스가 빨리 달려가서 막아줘야 하는데, 뭐 그런 것도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전반 38분, 오늘 데뷔골을 비냐가 터트립니다. 한 순간의 패스 미스, 빼앗긴 공으로 인해 골을 먹고 허망하기 그지없어 하는 토트넘입니다. 그런데, 산체스가 또 다시 일을 그르치게 되는데요. 후반전에 패스 미스로 공을 차단당하여 바로 솔란케가 골을 51분에 터트립니다. 계속 몰아치는 토트넘 홋스퍼였지만, 제대로 된 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은 한번의 실수, 한번의 기회에 골을 넣어버리는 본머스였습니다.
2대 1로 지고 있는 경기에 감독은 승부수를 던집니다. 실수연발하고 불안한 산체스를 재교체하고 단주마와 히샬리송을 투입합니다. 오늘 중원에서 아주 앞쪽까지 치달하고 있던 스킵을 빼고 말이죠. 전반전에 손흥민에겐 찬스가 몇번 왔는데, 후반전에는 페리시치가 또 줄기차게 크로스하고 또 하나는 오늘 따라 계속 페리시치가 코너킥도, 프리킥도 찹니다. 손흥민이 프리킥 한번 찰 줄 알았는데, 어이없이 페리시치가 차서 골대 옆으로 비켜가고야 마네요. 하지만 페리시치가 오늘 크로스를 하나 올려 세컨볼이 단주마에게 오자 단주마가 슈팅을 때립니다. 그게 문전 앞에 있던 해리 케인에 발에 맞았으면 골이 되지 않을텐데, 해리 케인이 살짝 비켜주면서 골이 들어갔네요.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면 또 다시 노골 선언이 되고야 말텐데요. 후반전 88분에 단주마의 골이 터지면서 2:2로 갔고 역전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요. 제대로 된 기회를 페리시치는 늘 날려먹고 참 어이가 없고. 오늘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지만 히샬리송 보다 앞에 있었던 단주마의 오프사이드 때문에 히샬리송의 데뷔골을 또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루즈타임은 6분이 적용되었는데요. 토트넘에서 골이 나와야 할 상황에서 안 그래도 수비수가 부족한 가운데, 결국 94분에 오와타라가 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박살내고야 맙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공격수 5명 포진시키는 전술이 맞아떨어지는가 싶었지만 결국 강등권 머무르고 있는 하위팀인 본머스에게 허망하게 지고야 만 토트 홋스퍼였습니다. 손흥민만 잘했고 나머지는 정말 토트넘다운 경기였습니다. 토트넘 경기 한번 보고 난 후의 그 찜찜함과 답답함을 오늘도 맛보고서야 잠들었던 어제였습니다.
독일전차군단의 국가대표출신 공격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엘 방문해서 언론에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클린스만 감독도 토트넘 홋스퍼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사랑받는 선수였죠. 하프타임 때 얼굴을 보여주면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력을 관찰하기 위해 왔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의 101호골로 인해 기분좋은 출발이었지만, 결국 본머스에게도 지면서 빅4진입이 한층 더 불투명해진 가운데 epl 31라운드 경기가 마쳐졌다는 것, 손흥민 2자리 골 개수와 epl 호날두의 골수를 넘어야하는 것으로 관전포인트를 잡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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