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니 전세계의 스포츠계에서 역사적인 계약이 탄생했다. 최고의 이도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9세)가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을 하게 되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24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계약에 합의하게 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7억 달러라는, 이 금액은 리오넬 메시가 2017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년 7400만 달러,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사우디 알 나스르와 맺은 5억 3700만 달러(2.5년)를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최고의 계약이다. 미 프로 스포츠로 한정하게 되면 보장금액을 기준으로 1위는 10년 7억 달러의 오타니, 2위는 10년 4억 5000만 달러의 패트릭 마홈스(NFL), 3위는 12년 4억2650만 달러의 마이크 트라웃(LAA), 4위는 12년 3년 6500만 달러의 무키 베츠(LAD), 5위는 9년 3억 6000만 달러의 애런 저지(NYY), 6위는 11년 3억 5000만 달러의 매니 마차도(SD)이다. 지금까지 나온 16건의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야구가 14번이고, 미식축구(마홈스)와 농구(제일런 브라운)가 한번씩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순위는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저스틴 벌랜더(4333만)와 맥스 슈어저(4333만)를 제외하면 1위가 7000만 달러의 오타니, 2위가 4000만 달러의 저지, 3위가 3700만 달러의 디그롬, 4위가 3600만 달러의 게릿 콜, 5위가 3554만 달러의 마이크 트라웃, 공동6위가 3500만 달러인 스트라버스그와 렌돈으로 최초의 5000만 달러를 넘어 6000만 달러도 아닌 7000만 달러는 받게 된 오타니는 2위 저지의 1.75배에 달하게 되었다.
오타니는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의 동료이기도 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음바페가 2025년까지 잔류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약 6억 7900만 달러(8962억 원)도 뛰어넘는 금액이다.
MLB에서는 오타니의 몸값의 사이즈를 이렇게 표현했다.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1년 급여를 초과한다.”
오타니가 받을 연봉을 1년 반 정도만 모으면 KBO리그 인기구단을 쉽게 인수할 수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2021년 SK와이번스를 인수할 때의 대금은 총 1352억원이었다. 또한 오타니의 천문학적인 연봉인 9200억원을 5만원짜리 지폐로 바꿔 차곡차곡 쌓기 시작하면 국내 최고층 빌딩 잠실 롯데타워(555m)의 3배를 크게 넘어선다고 한다.
일본에서 자신만의 꿈을 쫓아 달려왔던 29세의 야구선수 오타니는 제대로된 벌크업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가 보다.
본국 일본의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벌어들인 4500만 달러의 스폰서 수입이 야구선수 2위인 브라이스 하퍼(700만) 보다 6배 이상 많았던 오타니는 구단에도 상당한 추가 수입을 안겨주고 있다. 참고로 MLB 유니폼 판매량 1위가 바로 오타니 쇼헤이이다. LA 에인젤스는 오타니를 통해 적어도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을 더 벌어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LA다저스는 에인젤스보다 시장규모에서 차원이 다르다. 그러기에 에인젤스가 벌어들인 금액보다 더 큰 3000만 달러 그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오타니는 받는 7000만 달러 연봉은 사실상 4000만 달러인 셈이다. 심지어 오타니는 심지어 티켓 판매,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구단의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포브스 구단 가치에서 샌프란시스코SF는 2019년 30억 달러, 2023년 37억 달러로 4년 사이 23%의 성장이 있었던 반면, 에인젤스는 19달러에서 29억 달러로 42%의 성장이 있었다. 그 사이 에인젤스는 야구를 더럽게 못했지만 오타니가 역사적인 세 시즌을 만들어낸 게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다저스의 비트라이터(Fabian Ardaya)는 오타니의 계약에 대해 다저스라면 6,7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그는 일본 사람들의 눈에 마이클 조던으로 보이고, 테일러 스위프트로 보인다."
고 했다. 다저스는 오래 동원한 386만 관중이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인데, 오타니가 합류한 내년에는 팀 최초의 400만 관중이자 역대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에인젤스는 오타니가 지역 라이벌인 다저스로 가면서 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에인젤스는 오타니에게 판을 깔아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결국 다저스를 위해 완성된 오타니를 만들어준 셈이 되고야 말았다.
오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합니다. 나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년간 응원해주신 엔젤스 조직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함께해주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우여곡절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엔젤스 팬 여러분,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은 저에게 세상을 의미했습니다. 에인젤스와 함께한 6년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수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합니다.
글로 전달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어서 추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오타니 인스타그램 글에서(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hoheiohtani/)
오타니의 다저스 합류에 인해 다저스의 타선은 더욱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실로 엄청난 타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무키 베츠-오타니-프리먼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1,2,3번으로 올해 wRC+(조점득점생산력)로는 오타니가 180으로 1위, 베츠가 167로 4위, 프리먼이 163으로 6위이다. 메이저리그 6위의 3명이 다저스 한 팀에 뭉치게 된 셈이다. 올해 이들은 도합 144홈런과 OPS 1.006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내년에 투수로도 돌아오게 된다. 오타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려고 했고 그때 입단이 유력한 팀이 바로 다저스였다. 그 유명한 오타니의 미래계획표에 다저스에 입단을 하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을 작성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을 하자 11명이 오타니의 지명을 포기한다. 하지만 전년도에도 스가노를 지명했다가 지명권을 날려버린 닛폰햄은 오타니 지명을 밀어붙였다. 오타니를 설득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세계의 야구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만약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면,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8년 에인젤스 입단 후에 첫 세 시즌동안 여러 일이 있었던 오타니는 4년차인 2021년부터 만개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없었던 세 시즌을 만들었다. 그 3년 동안 오타니의 승리기여도는 레퍼런스를 기준으로 2021년 8.9/ 2022년 9.6/ 2023년 10.0으로 도합 28.5 연평균 9.5였다. 당초 오타니의 몸값 예상은 트레이드루머스가 12년 5억 2800만 달러, ESPN이 10년 5억 2000만 달러, 팬그래프가 13년 5억 2700만 달러였다.
오타니의 계약 규묘가 6억 달러를 넘어 7억 달러까지 간 건 마지막까지 다저스와 치열한 경쟁을 한 토론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두 번의 팔꿈치 수술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2015년부터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와 사치세 그까짓거 계약을 함으로써 FA시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2등도 하지 못한다는 자신의 말을 완벽하게 실천하게 된 셈이다. 이로써 다저스의 사치세 계산 연봉은 2억 4400만 달러에 도달해 2억 3700만 달러 부과 기준을 넘기게 되었다. 다만 오타니의 계약에는 전례없었던 규모의 지불 유예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봉 대부분이 들어갔다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지불 유예는 다저스의 경쟁력과 현금 흐름을 위해 오타니가 먼저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추후 지불 기간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주의 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2021년 첫 만장일치 MVP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 MVP가 됨으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의 만장일치 MVP가 된 오타니는 이제 양대리그 MVP에 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양대리그 MVP는 1960년 신시내티(NL)와 1966년 볼티모어(AL)에서 MVP가 된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였던 무키 베츠(당시, BOS)는 2020년과 올해 두 차례 2위를 해 내셔널리그 MVP는 되지 못했다. 오타니가 (투타겸업 二刀流)을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이 꿈에 그렸던 팀이자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은 승률을 올린 팀에 오게 되었다. 한편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에게 삼도류 수비에도 도전할 것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과연 오타니는 지금까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가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오타니가 토론토로 간다? 물론 언론과 매스컴의 시선에서 자유할 수 있는 캐나다의 토론토라는 장점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다저스의 품으로 가게 된 오타니이다. 오타니는 정말 계획에 맞춰 자신의 인생의 꿈을 키운 친구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거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면서 청소년 시절에 밥을 11끼 먹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이 친구는 무지막지한 친구이구나 싶었다. 나는 오타니 하면 그의 11끼 식사와 그의 리스펙할 만한 부모 이야기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저스에 간다고 꼭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다저스에는 로버츠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로버츠 감독이 정규시즌에서는 최고의 승률을 낸 것에 대해서는 리스펙한다. 그런데, 단기전의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한 로버츠 감독의 운용에 대해서 조금은 미덥지 못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깐, 로버츠 감독이 이제 슬슬 가을야구에 적응해가는 운용술도, 기술도 익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무키 베츠, 오타니, 프리드먼...이런 팀이 판타지 팀에서나 나올 법한 타선인데, 과연 이러한 라인업을 배경으로 다저스는 과연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지켜볼 일이다. 다저스의 팬들은 좋겠구나. 엄청난 슈퍼스타가 가득하니 말이다. 오타니가 다른 선수들처럼 'FA로이드'이후 반짝 하고 시들어가면서 먹튀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어떤 폼과 어떤 결과값을 낼 지 두고 볼 일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역대급 7억 달러 계약합의를 LA 다저스와 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타니 쇼헤이의 인생, 이력, 이도류 오타니를 보유하게 된 다저스의 막강한 타선에 대해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저스의 우승가능성도 살짝 이야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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