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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세번째 손님/인비저블 게스트', 반전매력만점 스페인스릴러 대만족입니다/4가지의 스토리 라인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10.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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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날이면 날마다 오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멜론의 음악을 들으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쥴리아 마이클스의 음악이네요. 넷플릭스에서 본 스릴러추리, 정말 쫀득쫀득한 영화 <세번째 손님The Invisible Guest, Contratiempo, 2016>를 가져왔습니다. 다음영화, 네이버영화에서 '세번째 손님'이라고 하면 검색에 뜨지 않고요, 인비저블 게스트라고 해야 하네요.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예전에  봤던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John David Washington이 주연했던 <베켓>도 유럽영화였더랬죠. 유럽이나 스페인 영화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요, 이 <세번째 손님, 인비저블 게스트>는 오호! 기대이상의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면서 참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스포가 노출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스토리라인만 잡아가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대목들을 잠깐 언급해볼까 싶네요.


 



1 이 영화는 <가진 게 많아 잃을 게 너무 많은 사람 VS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고 너무나 잘 나가는 촉망받는 기업의 CEO, 아드리안 도리안(마리오 카사스)는 승승장구하여 모든 젊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자수성가한 기업인입니다. 흠 잡을 데 없는 그의 이력이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바로 불륜과 교통사고로 인한 파장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덮여져야 자신의 명성과 성공과 이력에 균열이 생기지 않을텐데요. 도리안이 가진 이 엄청난 비밀이 과연 비밀로 지켜질 수 있을까요? 불륜녀 로라, 그리고 교통사고의 주인공과 관계된 가족들...잃을 게 없는 사람은 더 이상 두려울 게, 무서울 게 없습니다. 여러분이 삶의 현장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까? 그러면 그만큼 더 많은 특권과 권리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우리가 누리는 모든 안전장치가 때론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섬뜩함이 아드리안 도리안의 마음에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2 이 영화는 <속이려는 자  VS 속지 않고 더 속이려는 자>의 이야기입니다.

 

아드리안 도리안은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속이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위기의 상황에 처하면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집착하고 욕망했던 대상조차도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 인간은 원래부터 타인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 대한 사랑, 자기애, 자신의 포지션에 더 충실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순간에 다다랐을때 인간이 얼마나 허망한 존재인지, 얼마나 깃털처럼 가벼운 지를, 때로는 얼마나 추악한 지, 인간의 민낯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왜 사람들은 그 혹독하고 지독한 히말라야 산, 거치고 험악한 산을 오르는데 몰두하느냐라는 질문을 했을때, 황정민이었던가요?

 

"영혼의 민낯을 보기 위해서"

 

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대한 산맥을 등정하면서 극도의 추위와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고통스런 위기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혼의 민낯'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끔 영화를 보는 것도 간접경험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듯 한데요, 영화 <언비저블 게스트, 세번째 손님>은 도리안은 자기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그의 불륜녀였던 로라(바바라 레니) 또한 자기의 것을 지키고자 합니다. 생명의 벼랑 끝에 선 자는 자신이 살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도리안과 로라는 서로만의 공유한 불륜과 교통사고의 비밀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사실fact는 하나이지만, 인간의 욕망이 거기에 가세하게 되면 모든 것이 가능성이 있는 사실로 둔갑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능성 있는 허구가 때론 진실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가짜 뉴스가 진실로 화할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속아넘어가면 별 문제가 없는데, 속여도 속아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더 속이는 인간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의 범위를 뛰어넘은 채, 상대를 거짓으로 압도할 수 있다는, 진실의 팩트를 거짓말로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주제넘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이,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에 대한 해석이다."





3 이 영화는 <죽이는 자 VS 죽은 자> 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살인사건을 대하면 한 개인을 죽는 사건일 뿐이지만, 이 살인이 단순히 한 사람을 살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 인간말종이 아닌 이상, 한 개인이 유명을 달리하여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이고 소식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 사람이 그냥 물리적으로 죽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어떻게 죽었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의 죽음, 그의 부재absence가 불러오는 파장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세월호의 비극은 유족들에겐 엄청난 사건입니다. 한 학생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부모의 인생의 delete까지 생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도리안은 자신의 치부와 범죄를 덮기 위해 변호사 펠릭스를 동원하고, 후에는 또 다른 여변호사를 불러들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과 한 사람이 관계된 살인사건에는 수많은 관계들과 사람들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가진게 많은 자,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자, 속이는 자, 속이지 않고 더 속이려고 하는 자, 진실을 덮기 위해 살인을 하는 자, 진실을 알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자, 실수하는 자, 죄를 짓는 자, 죄를 덮어주는 자, 죄를 변호하는 자, 죄를 파헤치는 자, 진실을 덮고자 하는 자, 진실을 파헤쳐 심판하고자 하는 자....

 

 

이 모든 것이 바로 한 사람의 개인 안에서 벌어진 죄, 욕망, 이기심, 자기를 지키려는 의지(self-assertive will)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요, 자기방어의 메카니즘이긴 하지만, 때론 그것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타인의 권리와 생명과 특권과 이익을 해하게 되었을 때는 진실의 힘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데요, 오히려 그 진실을 덮고자 하는 인간의 거짓된 욕망 때문에 더 큰 재앙을 불러오게 되고야 맙니다. 

 

 

우리는 다들 살아가면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갈망이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그들의 행복과 권리에 해를 끼치거나 해악을 주거나, 때론 파괴할 때는 분명 응당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입니다. 

 

 

 

 




4 이 영화는 <진실에서 도망치는 자 VS 진실을 추격하는 자> 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특별히 불륜, 교통사고 그리고 또 하나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주인공 도리안과 새롭게 유입된 여변호사와의 대화장면이 중요한데요, 이 두 사람의 대화(대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대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인데요, 그만큼이나 영화 전반에 흩뿌려진 반전의 매력이 엄청납니다. 제가 저의 글쓰는 스타일의 성격상 모든 것을 다 풀어헤치고 제대로 노출하여 글을 쓰고 싶지만, 이 영화는 그런 류의 스토리가 아니기에 어떻게 글을 보시면, 저의 포스팅이 오히려 답답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여러분의 영화감상의 흥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렇게 절제된 표현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스페인 스릴러 넷플릭스 영화 <세번째 손님; 인비저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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