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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의 코리안 킹 이장군을 아십니까(feat.뭉쳐야 찬다 시즌2)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11. 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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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카알입니다.
오늘은 요근래 정주행했던 JTBC의 <뭉쳐야 찬다>시즌2의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축구경기에서 무슨 새로운 것이 나오겠느냐? 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번에 시즌에 돌입하면서 어쩌다축구팀이 이젠 '어쩌다벤져스'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정말 어벤져스 같은 우람하고 기백있는 레전드들 뿐만 아니라 젊은 피를 수혈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그래서 어벤져스를 가져와서 '어쩌다벤져스'라고 이름을 바꾸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한 친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보신 분들은 어쩔 수 없구요.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저의 감상을 잠깐 나누고자 합니다.




<뭉쳐야 찬다>시즌2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멤버들을 오디션을 보는 장면입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을 소개하는데요.



"나는 인도의 BTS다"



BTS 팬들은 ARMY가 굉장히 싫어할만한 문장인데요, 그런데, 이런 친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BTS라고? 얼마나 인기가 있길래? 그것도 인도?



이 친구를 보고서 장군이란 이름을 영어로 제너럴이라고 하니깐, '제너럴?'이란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아마 정형돈이 얼핏 알고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인도의 BTS라고? 제너럴?



자신을 소개하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제너럴 이장군"이라고 합니다.
국가대표 중에 이런 친구가 있었나 싶었는데요.



"유일한 인도리그 주전"


그의 수식어는? 
제너럴



"슈퍼스타",
"코리안 킹" 이라고 합니다.
그는 집밖으로 외출하기도 힘든 말 그대로  슈퍼스타라고 합니다.


"집 밖으로 돌아다니기 힘들죠?"





알고보니 그는 진짜 국가대표였는데요, 특히 종목이 특이한 종목인 바로 '카바디'였습니다.
들어는 봤습니까? 카바디? 저도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요.




근데, 이 친구가 보여주는 능력이 대단했습니다.

 

먼저 '수박깨기'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보던 김동현, 이형택(이형택은 진짜 못하는 게 없는 어마무시한 레전드라고 저는 인정하고 싶습니다)도 자신도 해보겠다고 얕잡아 보고 나왔다가 그냥 들어갔는데, 첫번째 수박을 깨고, 두번째 김과 이가 못 깬 수박(수박 탓을 하던 그들의 말을 듣고선)을 한방에 깨버립니다. 단순한 허벅지의 힘을 말이죠. 정말, 이 친구의 괴물같은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 친구가 하는 '카바디'라는 종목은 어떤 종목이냐고 하면?


럭비 + 레슬링 + 격투기



이 세가지의 기술이 다 포함된 종목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친구의 피지컬이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아마 뭉찬 팀 중에서 가장 몸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완전 남자인 저도 부럽고 탄복할 만한 몸입니다. 김동현의 30대 잘 나갈때 몸보다 더 다부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함께 지원했던 다른 선수들도 경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 친구 이장군의 피지컬과 괴물같은 괴력도 사람들에게 도전과 볼꺼릴 제공했지만요.

또 하나 저를 더 감동시킨 대목은 이제부터입니다.





"카바디"란 종목을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주목받지 못하는 인도에서만 인기종목입니다. 이장군은 억대연봉을 받고 인도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코리안 킹'으로 불리며, '제너럴'로 불리면서 인기를 독차지 하는 인도에서의 슈퍼스타인 이장군입니다만, 한국에서 비인기종목인 카바디로 성공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겐 넘사벽인 것입니다. 이장군만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다들 포기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카바디가 너무 비인기종목인 겁니다. 저도 몰랐으니 말이죠. 여러분 중에서도 처음 듣는 분들 계실 것입니다. 

 


심사위원인 안정환 감독, 이동국 코치 등등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는 선수가 왜 조기축구팀에 불과한 뭉쳐야 찬다 오디션에 지원했느냐? 

 


그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그의 이유는 담백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대단했습니다.




카바디란 종목을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후배들에게 힘을 주고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포츠계도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갭은 우리의 상상이상의 갭이었는데요.


 



카바디가 얼마나 비인기종목이어서인지 단체복도 없었다고 합니다. 아시안게임 나갈땐 단체복이 없어서 개회식도 입장을 못했다고 합니다. 단복이 없으면 개회식, 시상식 등 모든 예식에 참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카바디팀의 성적이 의외로 좋아서 결승까지 5전 전승으로 올라갔는데요, 종주국인 인도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인도를 꺾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메달권에 진입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고, 단원들은 그제서야 단원복을 사비로 맞춰 입었다고 합니다. 결승에서 이란에게 패해서 결국 은메달을 땄지만, 이 성적은 경이적인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동메달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땄습니다.



이 결승전이 열리는 그날도, 비인기종목인 카바디의 현실을 절실히 느꼈다고 하는데요.





인도를 이겼을때 몰려왔던 방송국 기자들의 관심이 결승전 때도 당연히 있어야했지만, 결승전날 하필이면 인기종목 축구경기 결승이 있는 날이라 카바디 경기는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씁쓸하게 치뤄져야 했다고 합니다.


이런 뼈아픈 사연이 있던 이장군의 개인스토리로 넘어가 보면,
그가 원래 꿈이 축구선수였다고 합니다. 축구선수를 하고 싶었지만, 이장군 세대에는 축구할려면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훈련비용으로 너무 가난하면 엄두낼 수 없는...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아버지가 신장이 안 좋아 투석을 받아야 하니 가정형편이 좋을리가 없었던 그는 축구선수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카바디선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이프스토리, 카바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는데요. 그의 피지컬에 가려진, 그의 괴력에 가려진 남다른 스토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장군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시국이라 인도로 출국도 못한 채 용돈을 벌기 위해 틈틈히 택배 같은 알바를 한다는 이장군 선수, 진짜 대단해보였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가진 남자를 누가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뭉쳐야 찬다> 시즌2는 말그대로 '어쩌다벤져스'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축구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요.


과연 그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그의 피지컬, 인성, 멘탈, 스토리 그리고 마지막 축구실력까지
이장군의 모든 것은 말 그대로 장군급이었습니다!!!




그는 가뿐하게 4골을 기록하며 심사위원전원합격점을 받습니다.

정형돈이 이장군을 향해 이런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 말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이장군 선수도 이미 레전드입니다."




가끔씩 이런 굉장한 스토리를 접할 때마다 참 마음이 좋아집니다. 이장군 같은 선수가 있어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구나 뭐 그런 비약적인 생각까지 해봅니다. 

대한민국은 이런 친구들이 성공하고 잘 되었음 좋겠습니다. 너무 훈훈해서 이 친구 축구경기할때마다 응원하게 되는데요, 달리기도 엄청 빠릅니다. 공도 잘 찹니다. 멋진 남자, 이장군을 응원합니다.



역대급 피지컬, 괴물같은 힘, 반전있는 스토리, 그리고 감동적인 매력남,

이장군이 있는 대한민국이

참 오늘따라 너무 자랑스럽고 훈훈해집니다.

이런 스토리가 우리 삶 가운데, 우리 주위에서도 넘쳐났음 좋겠습니다.

 

 



긴 글이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만 보셔도, 조금만 보셔도, 훑어만 보셔도, 왔다만 가셔도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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