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본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2018년)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영화인데, 이 여자가 애 엄마라고 할 수 있느냐 할 정도로 늘씬하기 짝이 없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 영화에 대한 제 감상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영화는 한 남자 VS 두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2. 부탁 하나만 들어줘!
3. 이 영화는 '다르시 벨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스토리'라고 합니다.
4. 이 영화는 스타일리쉬한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5. 사람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쯤 있다? (스포 △)
1. 이 영화는 한 남자 VS 두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
남편을 상처하고 남편의 보험금으로 생활하는 싱글맘, 스테파니(안나 켄드릭)와 숀과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는 같은 반 학부모입니다. 싱글맘 스테파니는 요리블로그로 브이로그를 하는데요, 정말 평범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이 순탄하기 짝이 없는 생활을 하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의 친구 엄마, 에밀리를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아담하고 평범한 스테파니와는 달리 에밀리는 커리어 우먼이고, 스타일리쉬한 패션모델 같은, 남편은 젊은 작가이고, 차는 포르쉐를 몰고 집은 대궐(?)같은 데요. 이런 두 사람이 맘을 터놓는 친구가 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2. 부탁 하나만 들어줘! |
늘 바쁘기 그지 없는 에밀리가 스테파니에게 아들 니키의 픽업을 부탁합니다. 자주! 주위의 학부모들은 공짜로 보모 역할을 하는 스테파니가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다고 핀잔을 주기까지 하지만, 스테파니는 에밀리가 친구니깐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탁 하나만 들어줘!' 말을 남기고서 에밀리가 사라집니다. 사라진 에밀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 브이로그에서 에밀리의 소식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에밀리의 회사로 직접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에밀리는 미시간으로 갔다는데? 그런데 자신의 블로그 구독자들이 에밀리의 행방을 목격한 제보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에밀리가 돌아오긴 하는데요...
3. 이 영화는 '다르시 벨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스토리'라고 합니다. |
이 영화는 쟝르는 범죄/미스터리/스릴러 물이라고 하는데요, 이 스토리가 다르시 벨의 소설 <A Simple Favor>을 기반으로 한 픽션인데요, 저도 첨에는 실화인 줄 알았는데, 트위터의 한 분이 지적을 해 주셔서 다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실화의 형식을 차용한 픽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에밀리 넬슨의 정체를 과연 무엇일까요? 스테파니는 경찰이 찾아와서 숀이 에밀리가 사라지기 전에 보험금을 400만 달러로 올렸다고 하는데요, 평범한 주부에 불과한 스테파니의 사립탐정과 같은 호기심과 똘기가 에밀리 넬슨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타이밍에 왜 스테파니가 이렇게 에밀리 부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요? 짦은 시간에 아이들 때문에 급속하게 친해진 스테파니는 에밀리의 남편, 숀이 평범한 이웃이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니가 에밀리 넬슨을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양파껍질이 얼마나 무수히 벗겨지는지 놀라고 또 놀라는데요. 기막힌 반전이면 반전이고 충격이면 충격인데요, 제가 너무 무덤덤하게 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나름대로 볼 만 합니다.
4. 이 영화는 스타일리쉬한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키가 좀 크죠. 키가 180이 좀 안 되는 178cm인데요, 슈트 핏이 너무 간지나는 거 있죠? 여자배우가 무슨 슈트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햐! 저도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슈트빨에 이끌려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답니다. 이 장면이 스틸컷으로 나왔던데. 진짜 슈트빨 장난 아니네요. 갑자기 슈트 입고 싶어지네요. 근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슈트를 입은 이유는 아마도 폴 피이그 감독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폴 피이그 감독은 공식석상, 촬영 현장이나 언론과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슈트를 입고 나타난다고 합니다. 보통 다른 감독은 편한 케쥬얼과 야구모자로 등장하지만, 항상 폴 피이그 감독은 촬영현장에서도 집에 장만해둔 50벌의 정장을 맘껏 바꿔 입어가면서 슈트입고 작업을 한다고 하네요. 갖춰 입은 슈트빨의 가진 보여지는 힘이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슈트빨은 정말 영화에서 감칠맛 날 정도 입니다. 스토리가 어쨌건 간에 슈트가 주는 힘을 믿는 감독의 저력이 여주인공의 슈트로 드러나긴 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보았던 그녀의 영화는 <언더워터>였는데요. 그 영화는 해변가에서만 촬영을 하였는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계속 비키니만 입고 있었다는...ㅋ
5. 사람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쯤 있다? (스포 △)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고 때론 도저히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 영화에서의 표현을 빌리면 '어두운 면'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냥 무덤 갈 때까지 들고 가는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그게 또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에밀리와 스테파니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털어놓습니다. 정말 술 기운 탓이겠죠.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 껴안고 갈 것 같지만, 정작 뒤돌아서면 사람은 언제나 변합니다. 상대방의 '아킬레스 건'이 뭔지 알기 때문에 그 약점을 공약합니다. 언제요? 자신의 생존과 사활이 걸려 있을 때 인간은 결국 상대방의 아킬레스 건을 물로 늘어지기 마련입니다. 사진찍는 거 싫어하는 에밀리의 사진을 찍었다가 욕 한바가지 먹고 사과하는 스테파니, 나중에 다시 둘이 있을때 그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그때 에밀리는 이미 사과한 것을 가지고 또 이야기한다며 대사를 칩니다.
에밀리: "그렇게 착해빠져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스테파니: "생각처럼 착한 사람 아니야."
에밀리는 이전에는 '착해빠져 세상 살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제는 스테파니를 보면서 '오빠 킬러brother fucker'라고 한답니다. 사람이 뒤돌아서면 그런가 봅니다. 그게 인간이죠.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말입니다. 비밀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지만, 때론 비밀은 '발설되어지는 능력'이 있다는 것! 비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남 앞에서 입을 벌릴 때 이미 그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인간생태계의 구도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리적인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드는 생각인데, 스테파니가 너무 쉽게 에밀리에게 '보험금'이란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쉽게 친해지고 마음에 드니깐 자신이 남편의 '보험금'으로 생활한다고 했는데요, 알고보면 거기에는 스테파니의 비밀이 숨겨져 있거든요. 션이 나중에 스테파니와 대화하면서 이 '보험금'이 발화되었다고 했거든요. 대저택에 살고 있는 잘 나가는 션과 커리어우먼 에밀리는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하우스푸어'! 그들이 처한 대위기의 반전의 불씨를 피운 것은 결국 스테파니의 입에서 나온 '보험금'이란 단어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가! 항상 인간은 입을 조심해야 한다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느정도의 심리적인 거리가 필요하지 않은가? 뭐 그런 생각까지 해 보게 됩니다.
A Simple Favor 이게 영화 원제인데요...단순한게 단순한게 아니더라는...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 대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즐거운 감상되시길 바랍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함께 웃고 함께 즐기는 블로그 활동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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