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저와는 코로나가 상관없다고 여긴 1인입니다. 그만큼 저의 동선은 사람 많은 곳과는 거리를 두었고 라이프스타일 또한 크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어쩌다가 코로나!'가 저에게 닥쳤네요. ㅠㅠ
설마 코로나가 걸릴까 싶다가 코로나검사를 지정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이노무 코로나는 아들들에 의해서 저에게 넘어 온 듯 싶네요. ㅠㅠ 첫째 아들은 코로나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기약 처방을 받고 있었는데요. 서서히 둘째와 제가 몸이 안 좋은 겁니다. 근데 더 위험한 건 둘째가 열이 난다는 것이었죠. 코로나가 잠복기가 있으니깐 말이죠. 그래서 일단 첫째는 놔두고 둘째를 데리고 병원을 가서 검사를 했는데요. 아!!!
둘 다 코로나 양성으로 나와버렸습니다. ㅠㅠ
저는 솔직히 코로나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 하십니다.
"감기는 혼자 걸리는 일이 있어도, 코로나는 걸리면 다 같이 걸립니다!!!"
제가 원래 병원가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ㅋㅋ 병원가는 거 좋아하는 사람 있지만, 저는 아니라서...전 어릴때 큰 수술을 해서 기억도 안 나지만 병원을 무수히 다녀왔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저의 MBTI가 박은빈과 같은 INFP라서 그런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ㅋ원래 INFP는 외출을 할 때는 큰 결단과 결심이 필요한 성향이라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만.
결국 둘째와 제가 코로나 확진이고, 의사 쌤 말씀을 들으니 첫째 아들이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 일 수 있겠다 싶네요. 이 코로나의 진원지는 딸이었다는...그래서 첫째도 감기약 먹고 있을 수 없어서 아들을 데리고 가야하는데. 코로나 확진자 블랙리스트(?) ㅋㅋ에 등재되면 보건소에서 연락이 바로 오더군요. 그러면서 보건소에 오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문자 받은거 들고 와서 보여주고 검사받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를 데리고 출동했습니다.
코로나검사를 하러 보건소를 갑니다. 친절한 보건소 직원분이 검사를 해줍니다. 이게 PCR검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몰랐던 것은 PCR검사는 검사한 후 1일, 하루가 지나야 검사결과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게 더 정확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격리 1주일 그리고 아들 개학일이 다가오는데...지체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PCR검사결과를 받는 데 하루가 걸린다는 걸 알았다면 바로 아까 검사받았던 지정병원으로 갈텐데 말이죠. 집에 같이 있는 사람들이 다 코로나 확진자인데, 첫째만 약도 처방 못 받고 하루를 기다린다는 게 참을 수 없는 듯 해서 문의해 본 결과, 만약에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검사결과가 보건소에서, 지정병원에서 이렇게 동시에 나올 수 있으니 만약 병원에서 검사하면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하더군요. 검사결과가 2개 나오면 안 되니깐. 결국 다시 부랴부랴 지정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코로나 양성 판단 나올때는 굉장히 놀랬는데요. 첫째아들 코로나 검사 결과가 조금 늦게 나오는게 오히려 조바심이 나더군요. 왜냐하면, 첫째가 코로나가 아닐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ㅋㅋㅋ. 같이 사는 가족이 다 코로나 걸려야 오히려 편안하지, 다 걸렸는데 첫째만 안 걸리면 그것도 골치 아픈 노릇입니다. 다같이 격리가 되면 그냥 지내면 되는데...뭐 그런 생각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조금 기다려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결과는 희미하지만 양성 판단이 나왔네요. ㅋㅋ첫째가 코로나 확진 되니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자가격리하면서 같이 약 먹고 회복하면 되니깐요. 제가 이상한 아빠입니까? 아닙니다. 걸릴 때 다같이 걸리고 나을 때 다같이 나으면 그게 젤 좋은 방법 아닙니까? 암튼 그래서 우리 집 남자들 다 코로나! ㅋㅋㅋㅋㅋ그냥 맘 편했습니다. 다 내려놓으니
보건소에서 주는 코로나 안내문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확진환자를 위한 안내: 소아 재택치료환자를 위한 안내
코로나 안내문: 확진환자를 위한 안내
코로나 확진환자를 위한 안내: 성인 재택치료자용 생활안내
재택치료자용 생활안내
비확진보호자를 위한 안내
비확진보호자를 위한 안내: 영문.유아 및 소아 재택치료자를 돌보는 보호자 안내문
오늘은 코로나검사를 한 후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중부지방은 홍수 피해로 심각하실텐데, 아무쪼록 피해가 최소화되거나 없으시길 바라며 저희 가족 남자들은 코로나 양성으로 격리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공유해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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