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에 지연수와 일라이 커플이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많은 화제와 이슈를 몰고 오기도 했고 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의 재결합을 응원하기도 했는데요. 왜 지금 '지연수'가 실검에 오르면서 문제가 되는가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제가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1을 정주행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도 꼼꼼하게 챙겨보았는데요. 특별히 젊은 커플인 지연수와 일라이 커플이 이혼하고 2년만에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가정이 다시 재결합되기를 응원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싱글맘으로 민수를 키우는 지연수, 그리고 미국에서 잠시 <우리 이혼했어요>를 찍기 위해 귀국한 일라이, 이들은 이혼을 하면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했는데요. 두 사람이 2년만에 만나서 굉장히 반갑기도 하지만 그 동안 쌓였던 마음의 침전물들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때 지연수가 이야기한 내용들은 시부모님, 즉 일라이의 부모님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시부모님이 돈을 건네줬다는 둥, 자신은 AMT기였다는 둥 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굉장한 충격을 건네 주었는데요. 그러면서 시부모님에게 돈을 줬기 때문에 자신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일라이가 지연수 보다 나이가 어리고 또한 아이돌그룹으로 한창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위치에서 나이많은 지연수와 결혼한 아들이 얼마나 부모의 눈에는 얼마나 속이 상할까 그래서 며느리인 지연수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바랬나 뭐 그런 추측을 해 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지연수가 참고 참다가 터트린 이 발언들로 인해 일라이의 부모님이 미국에서 일식집을 하는데 거의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잠깐 보았는데요. 아무리 지구촌이라고 하지만 지구'촌'이기 때문에 한인사회에서도 방송을 타면 당연히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지연수가 완전 '피해자'처럼 등장해서 일라이 부모님은 완전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인데요. 일라이는 부모님 편에 선 마마보이 수준으로 아니더라도, 부모님 말씀이면 껌뻑 죽는 스타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부모님이 자리를 피해주면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는, 재결합에는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두 사람 다 아들 민수를 끔찍히 사랑하는 게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제가 구체적인 기사나 발언들을 직접 인용하진 않겠는데요. 뭐라고 할까? 지연수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방송에서 나눌때 물론 시청자의 입장에선 구체적인 디테일한 부분을 보고 들어야 공감을 하고 응원을 하던지 판단을 할텐데요. 여기에 만약 자신의 입장만을 가지고 재해석하고 거짓된 부분이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요. 지연수의 발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고 또 지금 제3자가 등장해서 남성A씨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해 줬는데, 그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지연수가 지난 1월에 EBS '파란만장'에 출연예정이었으나 지연수의 과거 행적과 본인의 잘못된 폭로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한 사람의 처가 방송사에 전화로 사연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A씨와 지연수는 법적인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합니다. A씨가 이야기하는 대목과 지연수가 이야기하는 대목이 너무 첨예하게 달라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지연수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합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지연수가 민수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꽤 똑똑하게 육아를 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만약에 지연수의 진정성이 무너진다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우이혼2>에서 지연수와 민수는 그 방송출연으로 인해 광고까지도 찍었다고 하는데요. 그 광고출연료와 방송출연료 등으로 신용불량자의 채무를 갚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남성A씨와 관계된 일이 근거없는, 사실무근의 사실일까요? 아니면 지연수의 말들이 거짓말일까요? 일라이가 그런 말을 했는데요. <우이혼2> 아들의 이야기가 방송될 때 일라이 부모님은 너튜브로만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지연수의 발언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일라이의 부모님들은 과연 얼굴을 들고 생활할 수 있을까 생각됩니다. 리얼 연애프로그램이나 결혼프로그램, 재혼프로그램이 요즘 많이 화제성을 띠고 있는데, 이게 항상 본인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좋은데 그게 말로 발화되어질 때는 그 파급력이 엄청난데요. 지연수는 자신의 발언이 이렇게 후폭풍을 가져올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건 좀 말이 안 됩니다. 방송출연을 했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감안하고 출연하는 것이고, 그 방송출연으로 인해 오는 모든 리스크 보다 일라이와의 재결합, 가정의 회복이 더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에 아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갑작스런 이혼 후에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했던 불통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서였을 것인데요. 40에 접어든 지연수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의 말'이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지, '사람의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쉬운 대목은 일라이가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면서 집을 나갈때 지연수가 민수를 알고 처절하게 우는 장면인데요. 이게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이를 앞에 두고 대놓고 우는 모습이 과연 합당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뭐 사람마다 보는 방식이 다 다르겠지만, 물론 지연수가 일라이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알겠지만, 민수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이 안타깝기 보다는 조금 절제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에 대한 논란은 나무위키에 게재되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지연수와 일라이, 레이싱모델출신이었던 지연수, 그리고 아이돌그룹의 리더였던 일라이, 두 사람이 사랑해서 모든 것을 접고 결혼을 해서 민수를 낳았는데요. 그들이 결국 이혼을 하고야 맙니다. 결혼한 부부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무수한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방송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게 진실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사인지라. 지연수와 일라이가 처음에는 너무 달달했는데요. 어느 순간에 일라이가 현실적인 캐릭터로 변모해가는 것을 봅니다. 지연수의 집에 민수를 위해 한국에서만이라도 일라이가 같이 동거하면서 지내기로 했는데요. 방송에서는 일라이가 지연수의 캐릭터를 감당할 수 없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듯 합니다. 하지만 그 현실적인 판단 안에는 자신의 부모님을 둘러싼 무수한 백그라운드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남자A씨는 도대체 누구인지? 일라이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남자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거추장스러운 일들이 자꾸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두 사람의 재결합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상연하커플이기도 한 두 사람, 지연수의 캐릭터가 아무래도 좀 쎄어 보이긴 한데요. 그걸 일라이가 잘 품고 갈 수 있을지. 일라이를 보면서 '민수', 자신의 아들에 책임감과 애정이 굉장히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접고 자신의 인생과 행복만을 위해서 독고다이 할 수 있는데, 일라이는 민수 하나만 생각하면 끔뻑 죽는 스타일인데요. 하지만, 지연수에 대한 애정은 예전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작금의 무수한 논란들이 <우이혼2>가 종영되고 나서 터져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만약에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면 더 큰 논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거기에 자녀가 생기고 모든 것이 책임의 문제인데요. 지연수와 일라이가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는데 사람의 일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도 없는 모양새입니다. 두 사람 다 상처를 많이 받고 회복중인데, 다시 이런 일들이 상처가 될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 이후에 자신의 책임이 뒤따라 온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진다면야 이 세상의 혼돈의 절반 이상은 해결되고도 남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문득 서정윤의 시 '홀로서기.5'가 생각이 나서 게재해 봅니다.
홀로서기 5
나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시행착오에 대한 질책으로
어두운 지하 심연에
영원히 홀로 있게 된대도
그 모두
나로 인함이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으리
내 사랑하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나, 유황불에 타더라도
웃으려고 노력해야지.
내가 있는 그
어디에도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벅찬데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든
신의 또다른 뜻은 무엇일까.
오늘은 지연수.일라이 커플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화제와 이슈는 언젠가 사그라드는 법인데, 이 폭풍우의 사태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홀로 서기를 잘 했음 좋겠습니다. 인생을 언제나 다 홀로서기의 구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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