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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줄거리, 스포, 해석- 실화 바탕의 산악인 이야기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2. 10. 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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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최근에 공개된 영화 <브로드 피크Broad Peak, 2022>는 한 산악인의 삶을 다룬 실화를 기반한 폴란드 영화입니다. 인생에 있어 산을 사랑했던 한 사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영화라서 한번 포스팅해 보고자 합니다.

 

 

 

 

브로드 피크Mount Broad-Peak

위키백과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브로드피크산(영어: Mount Broad-Peak) 또는 K3(8,047m)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 제12봉으로 세계 제2봉인 고드윈오스턴산(K2)으로부터 불과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에는 K3로 불렸었다.


 

K3라 불리는 브로드피크는 2021년 한국출신 등반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 브로드피크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포스터

 

 

 

17m 차이의 로킷 서밋

1988년 3월,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등정팀들과 함께 K2를 등정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천후 기후속에 동료인 크시에크와 함께 해발 8047m인 브로드 피크(K3)를 오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날씨와 기후가 너무나 지독하여 크시에크와 미치에이 두 사람만 브로드 피크에 등정합니다. 하지만 크시에크 조차도 등반을 포기하고 마치에이 혼자서 브로드 피크 정상을 정복합니다.

 

 

넷플릭스 브로드피크&#44; 마치에이의 눈구덩이속에서의 사투
넷플릭스 브로드피크&#44; 마치에이의 눈구덩이를 파면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
넷플릭스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의 눈구덩이를 파면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

 

 

하지만 하산하는 것도 큰 넘사벽, 악천후 속에서 결국 그는 이틀을 눈구덩이 속에서 지내면서 겨우 구출되는데요. 그때 그는 발에 큰 동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정말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 가운데 팀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구조요청을 받아 생존했습니다. 그는 부상당한 몸을 헬기를 실고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그는 브로드 피크 정상을 정복했다는 자신의 열정과 모험심이 결국 자신의 목표와 꿈을 달성했다는 것은 만족했습니다. 폴란드 매스컴에서 그는 영웅적인 대접과 찬사를 받습니다. 아들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겠죠? 학교에서 아이의 친구들 앞에서 강연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참 후에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원정대는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만 몰랐던 사실을 충격적으로 알게 됩니다. 바로 원정대가 정보를 잘못 알려 주는 바람에 그는 등정했던 곳은 브로드 피크 정상에서 17m 아래인 로킷 서밋이었다는 사실입니다.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17m가 빠진 것입니다. 원정대는 이 모든 사실을 숨기고 언론에서 브로드 피크를 등정했다고 대서특필을 하게끔 했지만, 마치에이의 자존심은 스크래치가 난 상태헤서 등반 자체를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안전한 삶을 추구합니다. 산악인의 자존심을 한 순간에 구기는 사건이었고 자신은 이제 사기꾼으로 낙힌찍힌 산악인에 살아가야 했습니다.

 

 

 

 

 

 

25년이란 세월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첫 등정 시도후 정확히 25년 후에 브로드 피크 등정을 성공합니다. 그 정상에서 그는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의 2차 등정
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의 2차 등정
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의 2차 등정 성공
넷플릭스 영화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의 2차 등정 성공

 

 

 

첫 도전에서 실패했던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가 도착한 시각은 그후 해가 저물기 직전이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밤이 맞이한다는 것은 엄청난 추위의 고통을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데요. 4명의 등반대원들이 시간차로 등정을 성공했는데, 마지막이 마치에이였습니다. 

 

 

"마치에이, 베이스 캠프에 응답하라!"
"마치에이, 토미크, 응답하라, 어디 있나, 오버?"

 


 

"마치에이 베르베카와 토마시 코발스키는 하산 도중에 사망했다."

 

 

마지막에 이 이야기가 자막으로 나오는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한 사람의 산악인, 산을 너무나 사랑했던 마치에이 베르베카는 25년 동안 가슴을 짓눌렀던 그 무거운 짐, 미완성 등정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사기꾼으로 낙인찍힌 현재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브로드 피크를 올랐던 마치에이였는데요. 마치에이는 안나푸르나 등 토털 58,000m의 산을 등정한 폴란드의 대표적인 산악인으로 존경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불굴의 투지로 브로드 피크를 두 번이나 도전하는 모험적인 등반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되는데요. 마치에이가 두 번째 브로드피크를 도전할 때의 그의 나이는 59세였습니다. 25년 전, 34세의 마치에이는 부득이하게 실패했지만, 59세의 마치에이는 등정에 성공했던 라이프스토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Beyond limit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는 불덩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하나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하는 그 불덩이! 물론 청춘의 시절이 지나고 중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그 불덩이가 사라질 수도 있고 사그라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마치에이 베르베카를 통해 우리는 한 인간 안에 끄지지 않는 불덩이, 그 뜨거운 불덩이를 향해 끝까지 완주했던 산악인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산의 사람인 남편 마치에이가 25년 만에 등정을 결심하고 이야기할 때 그걸 어쩔수 없이 이해해주는 그의 인생의 동반자, 아내 마야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내와 한 가지 약속을 합니다.

 

"몸이 안 좋으면 정상에 올라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하지만 그게 그 부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비록 그의 마지막은 죽음으로, 싸늘한 시체로 마감했지만, 59세의 나이도, 그의 죽음조차도 마치에이 베르베카의 마지막 완주해야 할 목표, 꿈은 접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치에이의 아들은 아버지가 영웅 대접을 받다가 한 순간에 사기꾼 등정가로 전락한 것에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친구들이 놀린다고 했는데요. 아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일품입니다.

 

 

넷플릭스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와 아들의 대화 장면
넷플릭스 브로드피크 마치에이와 아들의 대화 장면

 

 

마치에이는 그때, 좀 더 젊은 나이에 다시 2차 도전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로킷 서밋에서 이틀 동안 눈구덩이 속에서 지낸 시간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없을 수가 없겠죠. 앞이 내다 보이지 않는 눈보라치는 상황 가운데 탈진하여 초죽음 상태에 다리는 마비가 되어지고 갑자기 엄습해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 두려움에 치를 떨었을 것입니다. 그때 그에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사랑하는 아내, 에바의 목소리이기도 했는데요. 마음의 무거운 맷돌을 달고 다녔던 마치에이는 그렇게 등정에 성공을 하고 죽습니다. 그리고서 멀게는 이 영화는 보는 시청자들에게, 가까이는 그의 사랑하는 가족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를 가르쳐주는 듯 합니다. 

 

 

 

한국영화 <히말라야>에서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 가운데, 그런 질문을 던지죠. 왜 사람들이 히말라야를 그렇게 오르려고 하는가? 왜 사람들이 산의 정상을 오르고자 안달하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대답은 바로

 

 

"영혼의 맨 얼굴을 보기 위해서"

 

 

라는 대답입니다. 자연은, 산은 모든 것을 거침없이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 거대한 산, 그 어마무시한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 등정이라는 말인데요. 거기서 인간사의 얽히고 설킨 모든 문제와 관계에 시달린 한 인간이 산을 오르면서 자신의 맨 얼굴, 자신의 영혼의 민낯, 자신의 내면의 맨살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전하고 있는데요. 모든 산악인의 마음의 결은 동일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작품은 폴란드 작품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릴러 어드벤쳐의 러닝타임 101분의 영화입니다. 주연은 마치에이 역은 이레네우시 초프(Ireneusz Czop), 그의 아내 에바 역은 마야 오스타셰브스카(Maja Ostaszewska), 아담 역에는 다비트 오그로드니크(Dawid Ogrodnik)이며, 감독은 레셰크 다비드(Leszek Dawid)입니다. 

 

 

 

넷플릭스의 최근 어드벤쳐 영화 <브로드피크Broad Peak, 2022>는 한 산악인이 가진 산을 향한 마음, 산의 사람이 가지는 마음의 불덩이에 대해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꺼리와 감동을 준다 싶어 포스팅을 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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