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7회 다시 읽기-모든 태풍은 다 지나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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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7회 다시 읽기-모든 태풍은 다 지나가는거야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5.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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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7회는 '인권과 호식①'을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권의 아들, 정현과 호식의 딸, 영주 고딩들의 임신소식이 알려지면서 갈등이 도드라지는 이 드라마의 7회의 이야기를 리뷰해 볼까요?

 

 

 

 

우리들의 블루스 인권과 호식 가족&#44; 딸 영주&#44; 아들 정현 포스터
우리들의 블루스 인권과 호식 두 가족 사진

 

 

너 얼굴이 그게 뭐니?

선아(신민아 분)가 부두에서 바다에 투신자살소동을 벌였는데 다행히 해녀들의 도움과 동석(이병헌 분)의 119전화로 구조됩니다. 동석은 선아가 아침 바다에 빠진 것을 알고는 119에 전화를 하고는 자신이 밤새 덮었던 담요와 방석을 세게 털어 제낍니다. 자신과 헤어져서 떠난 선아가 잘 살았어야 하는데, 바닷물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 같습니다. 제주에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선아의 보호자로 자처한 동석은 경찰의 방문에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그 자리를 피하는데요. 그러면서도 병원 밖에서 용달차 안에서 선아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경찰의 말로는 자살 시도가 아니라 단순한 실족사라서 더 이상 조사할 것도 없다고 하는데요. 선장 박정준(김우빈)이 해녀들이 바닷물에 뛰어든 선아의 소식이 궁금하다고 해서 병원에 와 봤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실제 여친 신민아를 병문안 오는 듯한 김우빈의 모습입니다. ㅎㅎ

 

 

병원에서 퇴원하여 나오는 선아를 동석은 태웁니다. 자살시도까지 한 사람을 민박집에 들일 수 없다며 가방을 내팽개친 것을 박정준이 동석에게 가져다 줍니다. 동석과 선아가 서로 아는 사이인 듯 해서 말이죠. 오갈 데 없는 처지의 선아를 생각해 동석이 모텔을 안내해 줍니다.

 

 

"너 얼굴이 그게 뭐니?"

"도대체 뭐하고 살았길래."

"그냥 살았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혼하고, 아이는 아빠한테."

 

 

모텔 문을 닫고 나오는 이병헌의 연기가 갑자기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뜬금없이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브라운관에서 드라마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게 갑자기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동석이 선아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아직도 옛날 그 전번을 쓰는지 확인을 하면서 한 마디 던집니다.

 

 

"죽을 생각 마. 신경쓰게 말라고."

 

 

 

 

잘못했다고, 실수였다는 말은 하지마

영주(노윤서 분)와 정현(배윤성 분)가 공개커플 선언을 하고 둘이서 앞으로 출산을 하고 대학은 어떻게 할지, 영주가 서울대 의대를 가고 정현은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겠다면서 고등학교 수준의 미래를 설계하면서도 정현은 아버지께 오늘 말씀드려야겠다면서 학교를 빠져 나옵니다.

영주는 정현에게 아버지에게 절대

 

 

'잘못했다고, 실수였다는 말은 하지마!'

 

 

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사랑에 대해 잘못이니, 실수이니 하는 말은 옳지 않다고 정현에게 이야기하고 정현도 그러겠다고 합니다. 은희(이정은 분)는 영주와 정현의 임신에 대한 촉을 느껴 영주에게 전화 걸어 확인을 하는데 촉이 맞아 떨어집니다. 호식(최영준 분)은 인권(박지환 분) 이야기가 밥 먹을 때 나오면 밥상을 박차고 나갈 정도로 미워하는데요. 어쩝니까? 지금 두 집안이 사돈 되게 될 판국입니다. 긴장이 감돕니다.

하지만 호식은 이제 1년만 더 고생하고 영주 서울대에 보내고 나면 이제 낚시나 하면서 인생을 즐기겠다면서 은희에게 그때 우리 옛날 처럼 연애하자고 하는데요. 은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기에 밥알을 튀기면서 헛소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영주와 현이 학교 벤치에 앉아 출산계획을 이야기하고 아버지에게 임신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하는 스틸컷
영주와 현

 

 

 

내일 태풍온다고

내일 제주도에 태풍이 온다고 순대국밥 집이 손님도 없고 해서 일찍 장사를 마칠려는데, 정현이 아빠 인권을 찾아옵니다. 

 

 

"돈 줘? 돈 아님 뭐라?"

 

 

부자 간에 병 사이다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하는 중입니다.

 

 

"영주가 임신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인권은 영주가 몸둥아리를 함부로 굴리는 년이라면 날 년은 날 년이라고 악담을 합니다. 이제 아들 정현이 전교 1등을 하겠다면서 '남은 초상났고, 우린 경사났네'라고 합니다.

 

 

"제가 영주 애기 아빠예요."

 

 

인권이 쇼킹을 먹고 어리둥절해 하면 아이스박스 안에서 사이다를 한 병 더 꺼내 마십니다. 

 

 

"너 사이다 병 내려놔."

"죄송해요. 아빠."

"사랑? 죽여버릴거야."

 

 

인권에게 임신사실을 이야기한 정현, 그리고 호식에게 영주가 운을 뗍니다.

 

 

"임신했어."

 

 

연속극을 보던 호식은 연속극 주인공? 임신 안 했다고 그런 이야길 하면 유쾌해 합니다. 하지만 영주가 다시 돌진합니다.

 

 

"나 임신했다고. 아빠 딸 방영주 임신했다고."

 

 

라면 먹다가 충격 먹은 호식.

 

 

"애기 아빤 인권이 삼촌 현이..."

"현이란 나는 낳기로 했어."

 

 

선풍기가 계속 고개를 떨구던 차에 호식은 너무 충격을 받아 애꿎은 선풍기를 발로 차버리면서 충격을 표현합니다. 

 

 

"가서 외출복 입고 나오라. 병원 가게."

"임신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아? "

 

 

아직도 호식은 딸의 말이 믿기지 않아 병원부터 가서 임신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자고 하지만, 영주가 태아사진을 내어놓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한다고 속인 불러온 배를 감쌌던 복대를 풀러 보여줍니다. 

 

 

"6개월 넘어서 병원 가도 안 돼. 낳을거야. 도와줘."

 

 

현이 아빠, 인권은 순진한 아들 정현에게 꼬리쳤다고 열 받아 하고, 영주 아빠, 호식은 순진하고 이쁜 딸을 현이가 덮쳤다고 열 받아 합니다. 생일 날 콘돔까지 선물했던 인권인데.

 

 

"그럴 리가 없어?"

"서로 사랑해서 그런거야."

"애 떼!"

 

 

"한 번 아니고. 두 번이야. 강제도 아니고 사랑이야."

 

 

호식은 담금주를 마시고, 인권을 소주병을 나발로 붑니다 .인권은 영주는 애 떼고, 현이 넌 그만 만나라고 합니다. 

 

 

"개소말돼지새끼야! 넌 내 새끼야. 비리비리 순대도 비위 상해서 못 먹는 새끼가 애를 낳는다고..."

 

 

호식은 자기 뺨을 때립니다. 그리고 

 

 

"이 아방(아빠) 빌껴" 

 

 

그러면서 무릎 꿇고 영주의 마음을 돌이키고자 합니다. 1년 남았는데, 그러면 영주도 서울 대학가고, 자신도 이제 영주 뒷바라지에서 자유하고 '너나 나나 다 자윤데...' 

 

 

"계집 하나 때문에 아방(아빠)한테 눈을 부랴려. 왜 잘못했다고 안 해?"

"잘 못 안 했어요. 영주도, 아기도 제 선택이예요."

 

 

영주의 말을 제대로 듣고 그대로 말하는 정현인데요. 건달 짓을 하다가 맘 잡고 시장바닥에서 순대집을 하면서 아들 키우는 게 인생의 낙이었던 인권이 "열심히 살면 뭐 할꺼니!!!" 라고 하면서 집안의 물건을 다 부시고 동네 사람들은 이 소리를 다 듣고 보고 있습니다. 

 

 

영주는 아빠 호식이 '내 고향 남쪽 나라'라는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정현에게 '아빠가 절망중'이라고 톡을 날리고, 집안 물건을 부수고 옷 입은 채 샤워기에서 물세례를 받고 있는 아버지 인권에 대해 정현은 '아빠는 분노중'이라고 영주에게 톡을 날리네요.

 

 

 

 

 

오늘 이 태풍은, 모든 태풍은 다 지나가는거야

정현은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하고, 인권은 '죽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아들을 다그칩니다. 멋도 모르고 임신한 고딩커플은

 

 

"바다에 태풍이 지나갔어. 우리 오늘 힘내자"

 

 

호식은 영주의 아침식탁에다 메모를 적어둡니다. 학교 마치면 연락하라고. 바로 병원가자고 합니다. 복대를 둘렀던 영주는 이 메모를 보고 복대를 풀고 학교로 등교합니다. 

 

 

 

 

 

꼭 사돈하자!

건달, 깡패인 것으로 추측하는 인권은 호식이가 '노름꾼이지 어깨는 아니라고' 하고 서로 같은 편이 되어 치고 박고 싸우던 과거를 드라마는 보여줍니다. 인권과 호식이 그렇게 앙숙인 것은 그들의 과거가 너무나 얽히고 설켜 있어서 그런 것인데요. 깡패에게 두들겨 맞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와서 뿌리고는 같이 도망치며 죽이 잘 맞던 형 동생이었던 두 사람입니다.

 

 

 

 

호식이 도박판에서 돈을 다 잃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어린 영주가 배를 곪고 있고 '배고프다'고 하고 아내는 자기 물건을 챙겨 도망친 것을 보입니다. 너무나 절망한 호식은 깡패짓을 하던 인권에게 찾아가 

 

 

"형, 마지막이야. 도와줘." 

 

 

마누라가 도망쳤고 아이가 배고파한다고 합니다. 인권은 호식이 또 도박 때문에 돈을 탕진으로 알고는 열 받아하면서도, 배를 쫄쫄 곪고 서 있는 딸 영주에게 다가갑니다. 

 

 

"삼촌, 돈 주세요."

 

 

인권은 지갑에서 지폐를 몇십장 꺼내 영주에게 건네 줍니다. 그리고서 호식에게 말합니다.

 

 

"니 딸 앞세워 앵벌이시키면 좋으냐?"

 

 

호식은 영주가 받은 돈을 그 자리에 내버려둔 채 분노하며 자리를 떠나 옵니다. 인생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호식이 인권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인권은 그런 호식을 자기 식으로 대한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오해와 편견이 과거에 끼여 있나 봅니다.

 

 

지금은 인권이가 화장실에 만난 호식에게 영주 수술비조로 몇 십만원의 지폐를 건네줍니다. 과거에 딸에게 건네주었던 지폐들이 생각이 납니다.  분노한 호식은 인권의 순대국밥 으로 돌진해서 지폐들을 던지면서 욕을 합니다. 그리고서 두 사람이 치고 박고 주먹다짐을 하게 됩니다. 순대국 탑차를 모는 인권과 얼음트럭을 모는 호식, 두 사람은 아이들이 돌도 지나지 않았을 때 사돈하자는 말을 인권이가 합니다. 호식은 피범벅이 되어 두들겨 맞은 인권을 들쳐 업고 도망쳐 나오면서 둘이서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이 이제 막 돌이 지났는데, 인권이 그런 말을 하자, 호식이 울먹이면서 대구합니다.

 

 

"꼭 사돈하자, 그러니 죽지 마"

 

 

라는 말을 했는데요. 그게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7회 인권과 호식 이야기의 주요 스틸컷을 모은 사진모음
우리들의 블루스 7회 인권과 호식

 

 

 

 

 

곪은 것은 터져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상처가 쌓이고 쌓입니다. 분노가 쌓이고 쌓입니다. 편견과 왜곡과 오해가 쌓이고 쌓입니다. 그게 쌓이면 점점 곪게 됩니다. 곪은 것은 터져야 합니다. 터지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이혼했어요>를 보면서 이혼부부들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 봅니다. 그들이 제대로 곪아서 터지는 것을 수습을 잘 했어야 하는데, 그들은 곪은 채로 터트리지 않으니깐 결국 결혼이 이혼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선아는 자신의 곪은 과거를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바닷물에 뛰어 듭니다. 영주와 정현은 고등학생인데, 임신 6개월이라 결국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부모에게 이 사실을 폭로합니다. 두 아이의 소식을 전해들은 두 부모는 자녀의 충격적인 임신소식으로 인해 두 사람의 과거의 곪고 곪았던 상처가 드디어 터지기 시작합니다. 터지면 서로 치고 박고 싸우겠죠. 그렇게 치고 박고 싸우면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남녀관계도, 인간관계도, 모든 관계도 치고 박고 싸우면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딪히는 것이 싫다고 피해버리면 해결할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7회는 인간사의 모든 문제가 태풍일 수 있지만, 자연질서에 있어 태풍이 꼭 필요하듯이  "곪은 것은 터지는" 태풍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어지고 그 태풍은 단지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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