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작사 이혼 작곡(결사 곡)이 15회, 16회(최종회)로 시즌3을 마무리합니다. 근데 이 막장드라마에 대해서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모르지만, 일단 결사곡 시즌3 드라마 리뷰를 해 온 저로서는 내키진 않지만 마지막이니 포스팅합니다.
사피영(박주미 분)이 임신을 하고, 부혜령(이가령 분)은 스님의 퇴마로 인해서인지, 자궁이 기형이어서 인지 유산을 합니다. 게다가 이시은(전수경 분)까지 임신을 합니다. 서반(문성호 분)은 부친이 자꾸 사피영을 챙기는 것에 며느리를 차별하는 것 같아 나중에 따로 대화를 나누고 난 후 사피영의 임신소식을 듣고는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시은은 산부인과에서 임신이란 것을 확신한 후에 남편 서반에게 이야기하고 부친에게도 이야기하자, 부친이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겹경사라고 합니다.
부혜령의 까칠한 성격에다 유산까지 해서는 신경이 굉장히 예민했는데, 판사현(강신효 분)이 발품 팔아 어렵게 구해돈 백도 마음에 안 들어 합니다.
"갖고 싶은 건 자기 월급으로 안 돼."
"또 (이혼)도장 찍어줘?"
그러면서 넥타이를 벽으로 친 판사현의 행동에 대해 부혜령은 짐 싸 갖고 나가려다가 또 다투고 결국 판사현의 뺨까지 때리는 부혜령입니다. 짐 싸서 나가려는 것을 판문호 부부가 겨우 말려 소파에 앉혔는데, 부혜령이 기절을 해 버리네요. 병원에 실려간 부혜령,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하는데 검사를 하면 뇌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의사는 '신경성'이라고 합니다. 계속적인 트러블이 있는 커플에게 시즌2 마지막에서 판사현과 아미(송지인 분)가 결혼하는 것으로 보여줬는데요. 그때 판사현은 성훈이 연기했었죠. 그렇게 또 이야기를 꼬아가려나 싶은데, 아니나 다를까 판사현과 아미가 욕조에서 버블 목욕하는 장면을 미리보기로 보여줍니다. 조금은 지겨운 작가의 스토리 전개입니다. 또 어떻게 이야길 꼬아서 시청자들에게 멀미를 제공할지...
새로 들어온 대저택의 집사와 하녀들은 '평민, 없는 것들이 떼로 들어온다며, 이혼녀 주제에...' 뭐 별별 뒷담화를 다 합니다. 그러면서 식구가 늘었느니 자기들 월급을 30%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사피영에게 하는데요, 아직도 이 집사는 자신이 고인이 된 사모님의 백을 믿고 있네요. 자기 주제를 모르고 나서다가 호되게 당한 집사는 하녀들과 의기투합하여 내일 당장 그만두자고 하면 순순히 자기들을 받아 줄 거라며 '며느리 길들이는 집사'의 갑질을 하려고 하는데요. 집사도 하녀들도 당돌하고 똑 부러진 사피영에 의해 다 그날 쫓겨나게 됩니다. 이건 좀 사이다네요. 드라마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대목은 이 부분입니다. ㅋㅋ 멀미에 사이다가 좋은가요? ㅋㅋ
김동미(이혜숙 분)는 박해륜(전노민 분)에게 남가빈(임혜영 분)을 소개해주려고 하고, 결국은 김동미에 의해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김동미는 남편인 신 원장을 서서히 죽이게 한 자신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신유신(지영산 분)과 아미 앞에서 극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갈 때,
"아버님이 가슴을요?"
"모른체 하셨겠지?"
"내 팔을 잡길래 싹 뺐어. 안 쳐다봤어."
그러면서 울면서 웃는 정신병 환자 김동미가 되어버렸네요. 결국 신유신이 근무하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고 차후에는 경찰서로 넘겨지는 듯합니다. 서반-이시은, 서동마-사피영 커플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내기에는 이 드라마 제목이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니깐 작가가 뭔가 아쉬운가 봅니다. 시즌3 초반에는 송원을 죽이고 귀신을 만들어 '전설의 고향'으로 만들더니 이제는 서동마까지 건드리려고 합니다. 어쩔! 시즌4로 이어가려면 시즌3에서 가장 핫했던 인물 '서동마'를 건드려야 하니깐 말이죠. 아예... 많이 만드세요. 전 이제 안 보렵니다.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 시즌3까지 오면서 그래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긴 받았네요. 막장드라마이지만, 그래도 막장 맛이 있어서. 그런데, 저승사자, 귀신, 빙의, 퇴마, 동자귀신 등 별의별 소재가 다 등장하고 윤회적인 세계관도 비추는 것 같고, 주말 드라마이지만, 너무 하다 싶네요. 물론 시청자가 안 보면 되는 거겠죠. 진짜 제가 이거 처음에 부혜령의 까칠한 성격과 행동 때문에 욕하면서 드라마 봤다고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 드라마의 별 희한한 소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가가 짜증 나서 더 이상 못 보겠다 싶네요. 최종회로 접어들면서 저승사자가 서반과 서동마의 집에 돌아다니고, 송원(이민영 분)의 ghost는 시종일관 흰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눈에 거슬립니다.
근데 송원이 여기서 뭐라고 하느냐하면 저승사자 중에 돌팔이가 있다고...헉! 서반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뭐 그런 이야길 송원이 합니다. 시즌4에 스토리의 전개에 복선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시즌 3에 들어서면서 서반과 이시은의 지극한 로맨스가 부각되고, 그 이후에 서동마의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사피영에게로 직진하는 백마 탄 왕자 같은, 너무나 황당하지만, 서동마와 사피영의 달달한 연기와 케미가 보기 좋아서 보고 있었는데요. 근데 최종회에서 서동마가 백화점인가 거기서 천장에서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로 병원에 실려가고 서동마가 ghost가 되나? 어휴... 진짜 작가가 지 맘대로 쓰는 드라마 대본이라지만, 정말 출연배우들이 아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반, 전수경, 전노민, 사피영, 송지인, 이민영, 이가령... 이런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지금 막장 of 막장을 찍는 것은 좋은데 이건 너무 아니지 않나? 싶네요. 시즌3에서 백마 탄 왕자로 효과 만점을 보여줬던 서동마를 죽여버리고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어이가 없네. 드라마 보다가 멀미 날려고 합니다. 출연배우들이 대본을 받아 들고 무슨 생각을 할까 싶네요. 전수경이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할 때 관람한 적이 있는데, 그런 awesome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무슨 장난질을 치는지... 저도 별 것 가지고 다 열 내고 그러네요.
근데, 제가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을 시즌1,2,3을 다 시청한 애청자로 하는 말인데, '갈수록 태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과 이혼을 주제로 해서 얽히고설킨 애정행각과 애정구도도 좋다 이거야. 근데 귀신이 왜 등장하느냐고요? 갑자기 서동마 위에서 왜 백화점 천장이 무너지냐고? 삼풍백화점도 아니고... 작가의 상상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이 정도는 그냥 과대망상 세계관이다 싶네요.
서동마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서반과 이시은이 결혼해서 임신까지 했는데 행복결말이 아니라 또 다시 죽은 송원과 결혼을 하는 서반의 이 장면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트위터를 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뇌 보다 임성한 작가의 뇌가 더 궁금하군요 헐!
제가 작년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리뷰를 하고 있는데, 정말 이 드라마 리뷰를 쓸 때마다 흥미롭고 새로운 요소들이 있어서 어이가 없으면서도 트래픽 때문에 리뷰를 쓴 건데, 아... 결사 곡 리뷰를 쓰면서도 '내가 뭐 하고 있나?'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 근데 인제는 결사 곡과는 ByeBye 해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과 보다가 귀신 등장하길래 채널 돌리고 그랬는데요. 재미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런 건 더 이상 용납 못 하겠네요. 그래서 제가 하고픈 바로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대사입니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상 <결혼작사이혼작곡> 시즌3 15회와 최종회에 대한 후기와 평가였습니다. 실컷 이래놓고 또 낚시질에 걸린 시즌3의 물고기꼴이 또 안 나길 바랄 뿐입니다. 시즌4까지 찍는다고? 이 결사곡 배우들과 진짜 정들었는데...좀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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