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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숨소리 by 카알KaRL21

탐독: 탐서/시와 케렌시아

by 카알KaRL21 2023. 5.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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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작시 '숨소리'라고 해서 포스팅을 했는데, 그 블로그를 폐쇄하면서 이 시도 제 대학노트에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예전에 뉴스에서 수물지역에 대한 이슈가 나올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적었던 자작시를 공유해 봅니다.

 

 

자작시 숨소리 -카알Karl21
자작시 숨소리 -카알Karl21

 

 

 

숨소리

 

By 카알Karl21

 

아기가 새끈새끈

아들이 곤히 쌕쌕

아빠의 드르릉 드르렁

 

높은 산을 오르다 헐떡이며 내쉬는 지친 숨소리

남녀가 사랑의 행각을 벌이면서 내뿜는 거친 신음소리

 

수몰 지역에서 누군가 말한다

누군가는 죽어가고 누군가는 살아간다

 

숨소리는 살아가는 소리

숨소리는 살아있는 소리

 

 

 

살아간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이다. 숨소리는 자각할 수 없을 때가 많지만 인간, 더 나아가 모든 생명체에겐 너무나 의미있는 소리이다. 숨을 쉰다는 것은 너무나 거대한 생명의 소리이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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