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제가 본 영화 <동감 ditto, 2022>에 대한 리뷰인데요. 과거 유지태, 김하늘이 주연했던 <동감, 2000>을 리메이크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출연진 여진구와 조이현이 등장한 2022판 '동감'에 대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다른 시간 속에서 같은 사랑을 꿈꾼다'
이런 슬로건을 내건 <동감> 버전 2000은 남자 주인공, 유지태와 여자 주인공, 김하늘이 연기를 했습니다. 1979년의 여자(김하늘)와 2000년의 남자(유지태)가 '무선통신기구' 햄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서로 교신하며 소통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당시 저는 남주, 여주 둘 다 젊디 젊은 유지태와 김하늘이었지만, 그때의 유지태가 왜 그렇게 연기나 액션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느릿하고 게으른 느낌을 받았는데요. 유지태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숙성이 된 배우라고 평가하고 싶은데요. 2000년의 <동감>의 유지태는 제게 그런 느낌을 부여해 줬습니다. 제가 <봄날의 간다>의 이영애가 <동감>에 나온 것으로 착각했는데, <동감>은 이영애가 아니라 김하늘이었네요.
영화 <동감>은 대한민국 판타지 멜로의 전형적인 작품이며 주연배우 유지태와 김하늘이 흥행배우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0년 개봉당시 영화 <동감>보다 한 달 먼저 개봉한 외국영화 <프리퀀시>와 너무 내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의혹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개봉시기가 한 달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두 콘텐츠가 표절을 했다는 것은 당시 상황으로는 용인할 수 없는 대목인데요, 그 당시 인터넷이 오늘날처럼 엄청나게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알아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 개봉날짜가 가까운 영화끼리 표절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었네요.
그 당시 <동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 대사입니다.
"인연이란 단어는 처음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끝날 때 하는 말"
유지태가 여진구로, 김하늘이 조이현으로 바뀐 젊은 <동감> 역시 스토리는 결이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2000년판 <동감>과 다른 점은 여주와 남주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2000년의 유지태가 2022년의 조이현으로, 1979년의 김하늘이 1999년의 여진구로 크로스오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활약을 한 23세의 조이현이 여자주인공으로 등장한 <동감>입니다. 신선한 맛은 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25세의 여진구가 연기한 김용이란 남자주인공을 븅신으로 만들어놨다는 비판이 있네요. 극장에서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는데요. 제가 여진구를 잘 몰랐는데, 이 친구 얼굴은 동안인데, 체형은 영화 <새콤달콤>에 나오는, 변화되기 전의 살찐 남자주인공의 체형이네요. 이렇게 둘러서 말할 수밖에 없네요^^. 근데 김용이 아끼는 반려거북이 목만이가 결국은 친구 은성이 손에 가게 되고 김용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눈에서 사라지고 결국 김은성과 서한솔이 부부가 되어 김무늬가 태어났다는 스토리 전개가 어찌 보면 슬픈 tragedy입니다.
김용이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신입생 서한솔의 로맨스의 여정 첫 날, 무선통신 Ham을 통해 자신의 절친 김은성이 2022의 김무늬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게 되는 대목은 다시 봐도 아찔하긴 합니다. 현재의 인물이 과거사에 개입되어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김용은 결국 자신이 그렇게 되고자 했던 작가의 꿈을 이뤘는데요. 뭐, 이 영화는 판타지 로맨스이니깐... 과거에 썼던 <동감, 2000>의 영화리뷰에서 아래와 같이 제가 기록을 남겼군요.
인연은 개척해가는 것이고
인생의 대로가 펼쳐져 있는 이상 우리의 생이 다할 때까지
인연은 우리에게 언제나 미개봉상태인 것이다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동감>과 2022년에 개봉한 리메이크판 <동감>의 출연배우들과 차이점,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을 올려 봅니다. 과거의 젊은 유지태, 김하늘, 하지원, 박용우를, 그리고 현재의 여진구, 조이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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