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LB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Silver Slugger Award 수상자

미국 메이저리그 2022년 시즌이 끝이 났습니다. 시즌이 끝이 나면 그해의 우수선수들을 선정하는데요. 특별히 오늘은 실버슬러거상 수상자(AL)들을 한번 모아 봤습니다. 골든글러브상은 수비 부문에서, 실버슬러거상은 공격력만을 가지고 평가합니다.

 

 

 

 

 

실버슬러거상이란?

실버슬러거상(Silver Slugger Award)은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 각 부문, 포지션별로 공격력만으로 가지고 평가를 하는데요. 미국은 양대리그, 아메리칸리그 AL와 내셔널리그 NL로 나눠져 있어 양대리그별 포지션별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수상자 선정은 각 팀의 감독과 코치가 자기 팀을 제외한 포지션별로 선정하는데, 여기서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의 지표를 참고합니다. 아메리칸리그에는 지명타자의 수상 부문이 있지만,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 없이 투수가 인터리그에선 타격을 하기 때문에 투수 부문도 수상자가 선정됩니다. 

 

 

 

 

 

2022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상 수상자 명단

2022년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상 수상자명단(출처: MLB인스타)

 

 

 

• 1B | 나다니엘 로우NATHANIEL LOWE(텍사스 TEX)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02	.358	.492	.850	74	179	27	76	2	48	147

1루수 타격 4위 나다니엘 로우가 수상을 했다. 타격 3위의 피터 알론소(NYM)가 있지만, 타율이 .271로 많이 떨어지는 수치이다. 홈런과 타점(40개, 131개)은 알론스가 앞선다. 출루율과 장타율OPS에서 알론소가 .870으로 근소하게 앞서긴 하지만 수상은 파워가 더 쎈 알론소가 아닌, 타율이 더 쎈 나다니엘 로우가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피터 알론소가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인 듯 싶다. 홈런 40개 ㅎㄷㄷ!

 

 

 

 

• 2B 호세 알투베 JOSE ALTUVE(휴스턴 HOU)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00	.387	.533	.920	103	158	28	57	18	66	87

아메리칸 리그, 내셔널리그, 양대리그에서 2루수의 3할 타자가 각각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3할 타자는 딱 두 사람뿐이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에 사인 훔친 사건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했던 휴스턴의 사태로 인해 휴스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양키즈가 졌기 때문이다. 뭐 어쨌든 아직도 젊은 27세의 알투베의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잘 보여주고 있는 성적인 듯싶다. 휴스턴에게 정이 안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클리블랜드의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2루수 부문 타격 2위를 기록했는데, 타율은. 297로 엇비슷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 OPS에서. 837로 알투베에 비해 좀 떨어진다. 호세 알투베가 홈런 개수에서 11개나 많다. 알투베가 1번 타자이기에 득점 개수(VS 히메 니즈 66개)가 확연히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타점수(69개)가 알투베의 득점수를 상쇄할 만큼 높지도 않다.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못한 게 아니고 호세 알투베가 너무 잘해서 그런 것으로 인정하자.

 

 

 

 

• 3B | 호세 라미레즈 JOSÉ RAMÍREZ(클리블랜드 CLE)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280	.355	.514	.869	90	168	29	126	20	69	82

호세 라미레즈는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29홈런-20도루-126타점은 가장 높은 기록이다. 홈런도 AL에서 3루수 1위이고, 타점은 100타점을 넘긴 3루수가 없는 가운데, 혼자서 126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그의 실력에 견줄만 한 3루수가 없다.

 

 

 

 

 

• SS 젠더 보가츠 XANDER BOGAERTS(보스턴 BOS)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07	.377	.456	.833	84	171	15	73	8	57	118

젠더 보가츠 만이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타율 3할을 넘긴 타자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코레아(MIN)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타율은. 291, 타점(64), 득점(70)에서도 밀린다. 코레아는 볼넷과 삼진이 보가츠보다 많다. 결국은 유일한 3할 타자 상을 수상했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토론토의 보 비셋은 타격 부문 3위를 기록했다. 타율. 290, 하지만 OPS에서도. 802로 밀린다. 물론 홈런 24개, 타점 93개, 득점 91개, 도루 13개로 젠더 보가츠보다 앞서지만 타율에서 밀려버린 보 비셋이다. 토론토에 게레로와 비셋은 메이저리그 DNA를 물려받은 메이저리거 2세들이다. 

 

 

MLB에서 역대급 홈런기록을 세운 애런저지AARON JUDGE(NYY) by allriseofficial instagram

 

 

• OF 애런 저지 AARON JUDGE(뉴욕 양키스 NYY)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11	.425	.686	1.111	133	177	62	131	16	111	175

애런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한 해였다. FA를 앞두고 대박 조짐이 가득하다. 2미터가 넘는 장신에다 120kg가 넘는 체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으로 결국 괴물의 역사를 62개의 홈런 시즌이다. 홈런, 타점, 득점, 볼넷,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까지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2개의 홈런은 1961년 양키스의 팀 선배였던 로저 메리스가 61개의 홈런을 쳤던 신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하는 새로운 기록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새미 소사(1998년: 66개, 1999년: 63개, 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 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가 홈런 개수를 갈아치우긴 했지만 후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져 그 기록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당시 이런 약물, 스테로이드 스캔들이 터지면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때 서로서로 기록을 세우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니 홈런을 60개, 70개를 쳤지 않았나 싶다. 애런 저지가 62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약물의 오염이 없는 '청정 타자'로서 남긴 기록이라는 데 의미가 있겠다. 그런데 더 신박했던 것은 애런 저지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이다. 그의 배다른 형이 한국인이었던가?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남다르다는 애런 저지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애런 저지는 2022 AL 행크 아론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 OF 훌리오 로드리게즈 JULIO RODRÍGUEZ(시애틀 SEA)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284	.345	.509	.854	84	145	28	75	25	40	145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타격부문 4위를 차지한 훌리오 로드리게즈이다. 애런 저지에 비하면 약소한 성적이지만, 이게 정상적인 플레이어의 성적이다. 애런 저지는 진짜 괴물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훌리오 로드리게즈, 이 놈 데뷔성적이라고 한다. WOW! 훌리오 로드리게즈의 이런 포텐셜을 미리 알아 본 팀이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이다. 시애틀은 훌리오 로드리게즈와 최대 18년짜리 초대형 계약, 4억 7000만 달러(약 6226억원)로 체결했다. 하지만, 훌리오 로리드게즈는 실버슬러거상 뿐만 아니라 신인왕 자리도 차지해 버리는 데뷔 해였다.

 

훌리오 로드리게즈가 신인왕에 오르다(출처:  MLB인스타그램)

 

 

 

 

• OF 마이크 트라웃 MIKE TROUT(LA엔젤스 LAA)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283	.415	.630	.999	85	124	40	80	1	54	139

마이크 트라웃은 그 명성 그대로 실버슬러거 상을 거머쥐었다. 마이크 트라웃이 돋보이는 대목은 4할이 넘는 출루율과 장타율, 그리고 OPS이다. 출루율, 장타율로 따지면 애런 저지 다음이 바로 마이크 트라웃인 셈이다. 괴물 VS 괴물이다. OPS 부문에서는 애런 저지, 요르단 알바레즈 다음으로 3등이다.  

 

 

 

 

 

 

• C| 알레한드로 커크 ALEJANDRO KIRK(토론토)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285	.372	.415	.787	59	134	14	63	0	63	58

알렉한드로 커크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 토론토 친구이다. 

 

 

 

 

 

• DH 요르단 알바레즈 YORDAN ALVAREZ(휴스턴 HOU)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06	.406	.613	1.019	95	144	37	97	1	78	106

요르단 알바레즈는 근소한 차이로 아시아 일본의 자랑, 오타니(LAA)를 제쳤다. 요르단 알바레즈의 출루율, 장타율, OPS는 애런 저지 다음으로 좋은 것 같다. 에인젤스의 마이크 트라웃의 OPS가 .999였는데, 요르단 알바레즈는 애런 저지 다음으로 1.019를 찍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뛰는 놈이 누구였는가? 바로 만화주인공에서나 나올법 한 투수와 타자의 포텐셜을 가진 오타니 쇼헤이가 현실에서는 알바레즈에게 지고 말았다. DH 타격부문 2위에 그친 쇼헤이 오타니의 성적이 궁금할테니 기록을 남겨본다.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오타니 쇼헤이 성적	.273	.356	.519	.875	90	160	34	95	11	72	161

 

 

2022 AL MVP는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가?

 

 

 

 

 

2022년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MVP후보가 등장했다. 바로 DH 요르단 알바레즈, OF 애런 저지, SP & DH 오타니 쇼헤이이다. 요르단 알바레즈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부문에서 앞서지만,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라는 점이다. 투수이면서도 타자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15승 9패의 성적과 방어율 2.33을 기록했고, 166이닝동안 삼진을 219개를 잡아냈다. 정말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올해는 애런 저지가 너무 괴물같은 성적을 내버려서 오타니 쇼헤이도 MVP수상의 꿈은 올해 접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사이영상이 17일에 발표, 18일에는 발표될 예정이다. MVP는 애런 저지가 받지 않는게 이상할 수 있는 시즌으로 확신해 본다!

 

 

 

 

 

 

 

 

 

 

 

• UTIL 루이스 아라에 즈 LUIS ARRAEZ(미네소타 MIN)

지표 구분	타율 AVG	출루율 OBP	장타율 SLG	출루율+장타율 OPS	득점 R	안타 H	홈런 HR	타점 RBI	도루 SB	볼넷 BB	삼진 SO
성적	.316	.375	.420	.795	88	173	8	49	4	50	43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UTILL 부문을 만들어 골든글러브상과 실버슬러거 상을 수여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제가 MLB에서 너무 관심을 가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포스팅을 하는 것이라 착오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란다.

 

 

 

 

 

오늘은 2022 미국 프로야구 MLB를 결산하는 느낌으로 아메리칸리그 AL 실버슬러거상 수상자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야구는 '숫자의 과학'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 포스팅이었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결국 양대리그로 나눠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