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PC에선 AMD의 그래픽카드가 최고의 인기부품이었죠. 하지만, 수많은 반도체기업의 부상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AMD의 화려한 PC왕조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갈거라 생각했는데요, 그 AMD가 변화의 물결에 탑승했단 이야기입니다.
AMD 하면 PC의 그래픽카드를 떠올립니다. AMD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최고의 CPU를 자랑했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PC보다는 테블릿을 쓰고,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AMD는 이제 퇴락하는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이젠 CPU보다는 GPU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엔비디아NVDA가 새로운 왕좌를 차지했죠. 그런데, AMD가 새로운 변화와 변혁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용도에 따라 설계를 바꿔 대용량 정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반도체) 분야의 점유율 1위의 기업 자일링스를 2월에 50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건데요. 이름도 생소한 이 기업은 이미 록히드마틴, 삼성전자도 자일링스의 주요 고객이라고 합니다. 자일링스의 훌륭한 퍼포먼스가 AMD실적에 일부 반영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결론인데요. AMD 1분기 실적은 5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나 늘었습니다. 매출 총이익률도 48%나 늘었습니다. 매출 규모나 수익성 모두를 성공적으로 잡은 결과입니다. (제가 한동안 미국시장뉴스에 대한 귀를 닫고 살아서 AMD소식을 인제 접했네요. 너무 많은 정보가 때론 노이즈가 되기 때문에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 미국시장뉴스에 대해 귀를 닫고 살았습니다. ㅎㅎ그거 듣는다고 시장이 달라지는 것도, 주가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니깐요. 때론 정보를 차단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자일링스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AMD는 올 2분기 매출액도 65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는데, 시장 예정치인 63억 8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장이 마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주가는 7%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AMD입니다.
AMD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는
"1분기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자일링스 M&A를 마무리하는 등 AMD 미래를 향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라고 말했는데요.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면서 5가지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가장 큰 분야는 데이터센터(서버) 산업입니다. AI반도체를 통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키우고(현재 10%대) 경쟁자인 인텔도 따라잡겠다는 건데요. 이외에도 AMD는 5G네트워크, 자동화, 우주산업과 방산 분야에서의 성장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평가도 이번 인수에 대해 호의적인 편입니다. AMD, 자일링스 모두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팹리스 기업이라고 합니다.
*팹리스Fab-less(반도체 공장 'Fab'이 없는), AMD와 자일링스는 TSMC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현재(2022년 2월) 인텔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지난 3개월간 AMD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였고, 평균 목표 주가는 156.95달러라고 하네요.
AMD가 1분기 실적을 제대로 내면서 자일링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업도, 사람도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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