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The Glory>시리즈가 오픈되었습니다. 송혜교와 이도현, 임지연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전체적인 부분과 1회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시리즈 16부작으로 시작하는 <더 글로리The Glory>는 파트1, 파트2로 나눠집니다.
로맨스의 대가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사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비밀의 숲>등에서 예리한 연출을 선보였던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저도 <비밀의 숲>은 봤는데요. 범죄드라마의 치밀한 연출이 돋보였는데요. 김은숙 작가의 스토리라인과 안길호 감독의 연출이 함께 가게 됩니다.
여기에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가 <태양이 후예>에 이어 다시 만난 작품이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는 총 10개 국가에서 1위 콘텐츠에 올랐는데,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흥행 중입니다. 홍콩, 일본, 몰디브, 오만, 아랍에미리트에선 2위를 기록했고, 바레인, 방글라데시 쿠에이트, 스리랑카에서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용서도 없어. 그래서 영광도 없겠지만”
이 넷플릭스 시리즈는 복수극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학원폭력의 피해자가 세월이 흘러 복수를 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을 맡은 배우가 송혜교입니다. 극중에서 송혜교는 극중에서 30대 중반을 연기했으며, 송혜교의 아역 배우는 정지소가 연기했습니다. 건축가가 꿈이었지만, 부모에게 버림받고 여인숙 달방에서 지내던 문동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처절하게 버림받고 고데기로 자신의 온 몸을 지지는 학대를 당해 평생 그 상흔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문동은을 괴롭히던 일진들의 헤더로는 박연진 역을 맡은 배우는 임지연입니다. 박연진의 아역은 신예은이 맡았는데요. 신예은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작품에서 선한 역을 맡았던 신예은이 이번 <더 글로리>에서 180도 변신하면서 확실한 악역을 연기했습니다. 저는 <인간중독>에서 연기한 임지연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시리즈에서는 <종이의 집>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제는 <더 글로리>에서는 악역을 연기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HTN 방송국 기상캐스터를 활동하고 있는 박연진입니다. 하도영(정성일 분)과 결혼하여 낳은 딸이 하예솔입니다.
학교를 자퇴하면서 자퇴 이유까지도 돈 이천만원으로 자신을 버린 부모의 입을 막아버리고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채 ‘부적응’이란 사유로 자신의 자퇴이유까지도 무시당합니다. 학교라는 집단에서도 일진의 부모들의 권력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집이라고 하는 달방에 돌아왔지만, 그 보금자리마저도 방을 싹 다 비워버린 상황, 온 몸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온 몸이 화상투성이라 가려움으로 고통 받으면서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문동은입니다.
흉터는 가렵고 생리통으로 배는 끊어질 듯 아프고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약국은 9시에 열고 한강은 20분만 걸으면 된다.
물은 차가울 거고 그럼 다 편해질거야.
너무 가렵지 않을 거야 그게 어디야 이게 맞을거야.
문동은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기 보다 또 다른 꿈을 가지게 되는데요. 문동은이 자퇴하자, 또 다른 친구를 괴롭히고 있는 박연진과 무리들을 찾아가서 박연진에게 묻죠.
“네 꿈이 현모양처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한 박연진을 일컫는 말인데요. 그때 문동은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날부터 내 꿈은 오직 너였어.연진아!”
학교에서 자퇴하고 오갈데 없는 문동은은 공장에 들어가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버티고 버팁니다.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의천교육대도 합격을 합니다.
이 모든 것도 바로 바로 문동은의 박연진을 향한 복수극을 위한 준비였던 셈인데요.
모든 것을 가진 박연진에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문동은이 할 수 있는 복수가 뭐가 있을까?
“순간이마나 네가 두려울 곳이 어딜까?”
어린 나이의 문동은이 넘사벽인 박연진을 어떻게 복수할 수 있을까?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을까? 백도 없고,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아무런 서포터도 없는 문동은이 할 수 있는 복수가 과연 뭐가 있을까요? 어린 나이에 생존을 위해 버티면서, 자신이 받은 상처, 온몸에 남겨진, 온 영혼에 박혀진 상처를 보면서 문동은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건 너무 페어플레이fairplay 같은데요, 여러분?"
천하의 인기배우, 송혜교가 확실히 캐릭터 연기변신을 하면서 이 말을 하는데, 느껴지는 분위기가 색다르지 않나요? 그게 송중기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물러나고, 송혜교의 <더 글로리>가 떠오르는 현상인데요. 이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한때 부부였다가 이혼한 남녀라는 현실인데요. 교대를 지원한 데에는 박연진의 아킬레스 건을 파고 들어가고자 하는 복수의 전략인 듯 한데요.
학교에서 일진이었을 때는 두려울 게 없었던 박연진,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가진 것이 많으면 잃을 게 많은 법입니다. 박연진이 가정을 이루고 딸아이가 있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있죠. 매스컴의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철이 없고 어릴때, 그리고 젊을 때는 세상 무서운 게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가정을 이루고 삶의 이력과 프로필에 박힌 글자가 많아지면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지는 법입니다. 박연진은 분명히 문동은에게 가한 상처와 데미지에 대한 청산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아무런 제스처도 없었죠. 그냥 일진들에겐 단순히 피해자에 불과한 별 볼일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인데요. 일진의 중심에 있는 박연진 뿐만 아니라 그 옆에 방관했던 일진들도 있는데요. 거기에 대한 문동은이 복수의 칼날을 십수년 넘게 갈게 됩니다. 문동은에겐 철저한 넘사벽으로 보여지는 박연진의 아킬레스 건은 무엇일까요?
매일 생각했어 연진아. 난 너를 어디서 재회해야 할까? 모든 것을 가진 네가, 세상 누구도 두렵지 않을 네가 순간이나마 내가 두려울 곳은 과연 어딜까?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뿐이라 60 제곱미터의 나만의 체육관 말이야. 난, 아주 말캉하고 뽀얀 네가 제일 아끼는 고데기를 들 거야 연진아.
동화의 주인공은 원래 가난하니깐. 이 이야긴 예솔이 엄마가 주인공이야. 이 이야기는 동화가 아니라 우화거든.
문동은이 의천교육대를 지원하고 교사가 됩니다. 오로지 박연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리고 '60제곱미터의 나만의 체육관'을 자신의 복수의 현장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바로 '교실'입니다.
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1회만 보고 아껴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더 글로리>의 스토리라인은 대충 이러합니다. 송혜교가 반전캐릭터로 등장하여 복수의 화신을 연기한다는 점이고요. 1회에서는 주여정역을 맡은 이도현이 등장하지만, 아직 송혜교와의 접점은 나오지 않습니다.
2회부터 더 기대되는 <더 글로리>입니다. 1회에 나온 대사는 아닌데, 앞으로 송혜교가 연기한 분노의 캐릭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잘 드러나는 대사입니다.
앞으로 이 교실에서 다음 세 가지는 아무 힘도 없을 거야. 부모의 직업, 부모의 재력, 부모의 인맥.
사람을 다치게 한, 영혼을 다치게 한 과거에 대한 청산이 없었던 일진, 학교폭력의 주인공들에 대한 문동은, 송혜교의 복수 연기가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1회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언급한 포스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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