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부산의 사직구장에서 부산고와 경기를 치뤘는데요. 1차전을 승리하고 2차전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독특한 것은 전 이승엽감독이 두산의 감독으로 이적하면서 감독부재 가운데, 박용택 감독대행체제에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최강야구가 시작되면서 이승엽감독과 함께 달려왔던 최강 몬스터즈에게 또 하나의 위기가 찾아왔는데요. 바로 감독의 부재현상이 발발하게 되면서 제작진이 급하게 감독대행으로 가장 고참이자 캡틴이 박용택을 낙점합니다. 박용택 감독대행체제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이 라인업이 굉장히 파격적이었습니다.
김선우 해설위원이 거의 투수코치 대행을 한 최강 몬스터즈인데요. 이번에는 김선우 해설위원의 생각과는 달리 선발은 유희관이 아닌 오주원으로 가게 되니, 유희관 스스로도 조금 당혹스러워했고 오주원도 조금 놀랜 표정인데요.
굉장히 파격적인 라인업인데요. 특별히 붙박이 2루수 정근우를 2번 타순으로 조정했을 뿐만 아니라 악마의 2루수라는 별명을 가진 정근우를 중견수로 돌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입니다. 1루, 2루, 3루, 유격수 모두 젊은 피로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인데요. 정근우 본인도 중견수로 위치이동을 시킨 것에 대해 굉장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더군다나 붙박이 4번이었던 정의윤이 6번으로 내려앉고 요즘 타격감이 좋은 이홍구가 4번 타자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포수는 윤준호 대신 들어온 박찬희가 맡게 되는데요. 오늘이 또한 최강야구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류현인이 3번 타자로 중심타자로 들어서게 됩니다. 어제 부산고와의 1차전에서 홈런까지 치면서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준 그 실력을 그대로 타순에 배치한 것 같은데요. 박용택 감독대행의 브레인에서 나온 라인업이 과연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더군다나 태권브이 이택근이 오늘 타순에서 빠지고 1루 코치로 들어가고, 3루 코치에는 정성훈이 들어갑니다. 정성훈은 최고참이기에 캡틴을 맡게 됩니다. 이택근과 정성훈은 여차하면 대타 요원으로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박용택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오키나와 무조건 간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요.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순간입니다.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드는가 싶었는데, 일단 1회에 3점을 내면서 타자 일순을 합니다. 아쉽게 만루찬스의 기회를 삭제해버린 이닝이었지만, 2회에도 2점을 보태 5:0으로 신선한 출발을 보였던 최강 몬스터즈입니다. 초반부터 이렇게 점수를 냈던 적이 없는데요. 1번 타자, 최수현의 공격적인 타격과 이어지는 부산고의 실책과 맞물리면서 점수를 쉽게 내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선발을 갑자기 맡게 된 오주원이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그 다음 3이닝은 유희관이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마지막 9회는 송승준이 마무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송승준은 전날 경기에서 1실점을 해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오늘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되어 6:1의 스코어로 가볍게 부산고와의 2차전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수현은 오늘 2안타 3출루 3타점을 기록했고, 오주원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최수현이 1번으로 나서니깐 확실히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게 3루타까지 폭발시키면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요. 역시나 최수현이 최강 야구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MVP를 받게 되었습니다. MVP 후보에는 최수현, 오주원, 그리고 오늘의 감독대행 박용택까지 등장했지만 최수현이 받았습니다.
오늘의 특이할만한 점은 정근우가 2번으로 갔다는 것인데, 현대야구에서는 3, 4번타자 보다 오히려 2번 타자가 더 큰 무게중심을 가지는 분위기인데요. 이전에 전성기에 MLB에서의 추신수도 그러했고, MLB의 괴물타자 애런 저지도 그런 타선에 자주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근우는 오늘도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해 주었고, 특별히 포지션 이동으로 인한 불만이 오히려 중견수에서 주루능력과 캐치능력이 여전이 발군이라는 것을 수비능력을 통해 증명해주어서 오히려 감독대행과 정근우 선수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3번 타자에 나온 류현인은 마지막 경기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자신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 주었고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여전히 명품수비를 뽐냈습니다. 특별히 멋진 러닝 캐치후 스로우로 1루에 송구했지만 심판이 세이프라고 판정을 했을때 박용택 감독대행이 VAR판독을 요청했는데, 그게 그대로 적중, 판정이 번복되면서 아웃판정을 끌어내는 케미도 보여줬습니다. 류현인은 진짜 멋진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수비를 보면 장차 MLB의 김하성의 뒤를 이을 친구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앞으로 류현인이 프로야구 KT로 가면 이제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아마 지석훈이 가세할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4번 타자의 이홍구는 여전히 오늘도 타석에서 매서웠고, 5번 타자 김문호와 6번 타자 정의윤, 7번 타자 서동욱은 살짝 아쉬운 구석이 많았습니다. 서동욱의 타율을 2할 초반인데, 출루율이 무려 4할을 넘는군요. 타석에서 좀 터져 주면 좋은데 그게 늘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8번 타자, 박찬희는 투수와의 배터리는 양호한데, 아직 적응중이어서인지 타격이 터져주지 않아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9번 타자 3루수 박승환은 아직 11타석에서 안타가 없는 상황이라 수비는 에이스인데, 타석에서 한방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실책으로 출루했는데, 뭔가 보여줄려고 무리한 도루를 시도했다가 CS당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초반에 5점을 쉽게 내면서 승리의 기운을 가져온 최강 몬스터즈는 투수력과 수비력으로 잘 버티면서 후반전에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거머쥐었는데요. 부산고의 190이 넘는 장신의 사이드암 투수, 김동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부분이 아쉬운 대목이긴 합니다.
최강 몬스터즈에 이름을 올려 줏가를 올렸던 윤준호, 이제 류현인도 프로야구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류현인 부재의 유격수 자리에 지석훈이 과연 그 빈 공백을 제대로 채워줄 것인가?
라커룸이 이대호가 등장했고, 이대호를 보기 위해 류현인이 찾아왔네요. 다음경기는 NC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차원이 다른 야구경기가 예상됩니다. NC 다이노스 2군에서 먼저 경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요. 전무후무한 역대급경기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최강야구>26회 <최강 몬스터즈 VS 부산고> 2차전 경기리뷰를 했는데요. 월드컵으로 인해 한동안 미뤘던 최강야구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부산고를 6:1로 연승을 가져간 최강 몬스터즈였고, 박용택 감독대행의 첫 승리경기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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