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총 16부작 이야기인데요.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이 출연한 이 드라마의 6번째 이야기, 6회 스토리를 리뷰해 볼까 합니다.
안수영(문가영)과 박미경(금새록)이 갤러리전인가 그림전인가 암튼 거기 가서 박미경이 한 마디하는 대사입니다.
"비뚤어지고 엉클어져도 그림이 된다는 거"
인생이 마치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KCU 신협 은행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말 그대로 비뚤어지고 엉클어진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까라면 까는 것이 직장생활의 생리이지만, 안수영은 더 이상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점장과 1:1로 면담을 하면서 지점장한테서 이제껏 접대 후에 받은 택시비를 고스란히 상자에 넣어 돌려줍니다.
실적과 성과급, 수많은 은행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접대까지 했지만, 상하복명의 메커니즘에 의해 하기 싫은 일도 다 했지만, 안수영의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정말 저를 존중하셨어요? 그럼 왜 지난 분기 제 인사고과는 제일 낮게 주셨어요? 실적은 제일 좋은 제가 왜 성과급은 제일 적게 받았어야 됐죠?"
"그러니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하세요. 사과!"
군부독재시절도 아니고, 요즈음은 자기 아이들한테도 큰 소리치는 것도 폭력으로 간주될 판에, 상사가 많은 직원들 앞에서 '안수영!'이라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도, 시덥쟎은 접대에 항상 안주처럼 불려가는 것도,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회의에 '안주임 없어도 지장이 없다'는 이야길 하는 지점장에게 분노가 폭발한 안수영입니다.
하상수(유연석)와 안수영(문가영)이 저녁 늦게 일을 마무리하다가 문서고에서 갇히고야 맙니다. 동료 소경필이 착각하고 문을 잠궈버렸네요. 불이 꺼지고 문이 잠긴 그 잠금상태에서 하상수와 안수영의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미안해요. 지점장 일 쉽게 이야기한 거."
"나도 미안해요. 약속 못 지켰던 걸로 과하게 화낸 거."
"내가 약속만 지켰어도...그날 우리가 만났더라면 나랑 만났습니까?"
"우린 결국 잘 안 됐을 거예요."
"하계장님이 원하는 걸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수영씨가 원하는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거예요?"
"네"
두 사람의 대화가 조금 오고간 후에 소경필이 부리나케 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정종현(정가람)과 안수영(문가영)이 데이트를 합니다.
'든든하다, 내 편 있는 기분'
요근래 있었던 지점장 사건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안수영과 대화하면서 안수영이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정하고 싶었어요.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감동하고 싶어서."
그런 가운데 정종현은 안수영의 발이 아플 것 같다면서 선물을 하나 사왔는데, 운동화 선물이네요.
그런데, 다음날인가요? 직원회의 때 지점장이 공개적으로 직원들 앞에서 안수영에 대한 사과를 합니다.
"안주임 문서고 정리 수고했어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마음 상한게 한 점 사과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유념하겠습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 합니다. 직원들도 충격을 받으면서 마두식 대리, 배은정 계장은 자신들이 감사가 왔을 때 인터뷰에 안수영 주임 편을 들어 이야기를 했다면 자기들 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점장의 강제업악, 상사의 갑질에 대한 부분은 하상수 계장이 본사에 이야기를 한 내용이었습니다. 동료 소경필이 알고서 안수영을 은근히 챙기는 하상수에게 안수영이 이걸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하상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수영이 이거 알면 뭐가 달라지냐?"
"아직도 미련 있냐?"
"결혼은 급을 맞춰서 하쟎아."
그런데, 지점장의 비리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는.
안수영의 부모가 운영하는 통영굴 국밥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과음하는 하상수, 그를 보고 걱정하는 안수영의 부친
"혹시 통영 분이세요?"
"거긴 어떤 곳이에요?"
사람을 정말 사랑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해지는 법입니다. 안수영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하상수에겐 안수영의 모든 것, 그녀의 고향까지도 궁금해지니깐 이렇게 궁상을 떠는 것 같습니다.
"정리해야죠. 이제"
자신을 향한 말 인듯 했네요.
"사랑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영역, 나는 나 자신을 가장 이해할 수 없었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치는 날, 안수영은 자신의 남자친구를 위해 아침을 준비해서 행운을 빕니다. 든든한 아침을 먹고 시험을 치른 정종현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마치고 받은 전화로 인해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이 되는 정종현입니다. 카톡을 읽지도 않고 다음날 출근을 하니 대체근무 청원경찰이 은행에 자리를 메꿉니다.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너무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안수영, 자신만의 고민 속에 빠져 하루를 시작하는 찰나에 은행에서는 어마무시한 이벤트가 터지는데요.
그동안 말로만, 소문으로만 돌았던 찌라시가 진실로, 팩트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는데요. 은행에 웬 낯선 여인이 들어와 지점장 실로 들어갑니다. 은행직원들이 알고 있는 지점장의 사모님은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데, 조금 있다가 은행 직원들이 알고 있는 사모님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하네요.
"돌아가신 어머님이 따님을 낳으셨네"
지점장의 데스크에 놓여진 사진은 불륜녀였다는 사실, 그동안 은행을 드나든 사모님은 불륜녀였다는 사실! 실시간 <부부의 세계>가 연출된다는 마 대리의 표현, 불륜녀가 진짜 사모님을 향해 누구냐고 묻습니다.
"니네 오빠 법적 부인이야!"
다들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치고 지나간 은행의 상황을 안수영 주임만 바깥에 있다가 와서 모르고 있습니다.
"업무 추진 횡령비를 저따 쓴거냐?"
두 여인이 먼저 나가고 육 지점장이 뒤따라가 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나 휴가 갑니다."
지점장의 불륜이 사실이 된 상황, 부지점장은 오히려 좋아라 합니다. 조만간 지점장으로 승진하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처지인 부지점장, 누구에게 문제가 생겨 좌천하고 떠나는 것도 때론 다른 이에게 기쁨이 되기도 하는 사회입니다.
하상수의 중고차가 말썽을 일으켜 결국 렉카를 타고 상수와 미경이 같이 동행을 합니다. 이제부터 견인차가 보기만 하면
"내 생각 나라, 내 생각 나라, 내 생각 나라, 얍!"
이렇게 들이대는 박미경인데요. 안수영이 본격적으로 정종현과 연인이 된 것을 안 하상수도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박미경과 둘이서 조깅을 하던 와중에 뛰다가 자빠진 박미경, 근데 그녀는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한 이유가 바로 1998년산 500원 동전을 주웠기 때문인데요(제가 이걸 찾아보니 1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나랑 사귀면 주지"
라고 박미경이 진담 섟인 농담을 하는데요. 하상수가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나, 줘. 그거!"
"나 아직 100%는 아니야. 괜찮아?"
"1 %만 줘. 나머진 내가 다 채울께. 나 자신 있거든. 선배랑 잘 해 나갈 자신"
500원 동전을 받으면서 이야기하는 박미경,
"이제 우리 사귀는 거다."
"그래"
하상수는 이제 종현과 수영이 커플인 된 이상 정리하고자 박미경에게 마음을 열고자 노력을 합니다. 삶의 격차가 많이 다른 안수영과 하상수이지만, 하상수와 박미경의 삶의 격차도 작지 않은데요. 그런데, 드라마가 재미가 있는 것이 하상수의 모친과 박미경의 모친이 친구가 되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박미경 모친이 친구의 가정사를 떠벌리는 일로 인해 백화점에서 굉장한 곤경에 빠졌을 때 그때 우연히 등장한 상수 모친의 걸크러쉬 급 와일드함에 위기를 면하는 박미경 모친, 이제는 고객과 점주가 아니라 친구하자며 아들 넥타이 선물까지 해줍니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는 찰나에 하상수는 박미경과 사귀게 되는 건가요?
그렇죠. 꼭 하상수가 안수영이랑 잘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삶의 격차는 누구와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하상수가 박미경과 잘 되면 하상수가 데릴사위 비슷한 느낌이 있겠죠. 그런 것도 즐기면서 잘 적응하는 타입이라면 박미경 같은 여자와 결혼하면 편한 것 같습니다. 박미경은 박미경이 가진 매력이 있으니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캐릭터입니다. 마음의 끌림이 전부는 아니니깐 소경필의 말 대로 '급 맞춰서 결혼'하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그게 보편적인 룰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드라마 이야기 중에 자코메티 이야기가 나왔네요.
"사랑했어야 했던 사람은 아내였겠지. 마음이 생각대로 안 되니깐."
조각의 거장이었던 자코메티에게는 3명의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코메티 뿐만 아니라 피카소 등에게도 영감을 주었던 뮤즈, 이사벨이 첫번째였습니다. 두번째는 57살에 매춘부인 20살의 캐롤린이었는데, 그가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자신의 아내, 자네트였습니다. 자고메티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잔 누구였을까요? 뭐 이런 질문을 박미경이 하는데. 자코메티는 자신의 아내 자네트에게 자신이 죽을 때 캐롤린 곁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코메티 부부는 보통 부부들의 라이프스타일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자코메티는 자네트의 불륜을 알고서 오히려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죠.
하상수와 박미경은 인제 커플이 되려고 하는 찰나, 그것도 그들이 런닝한 곳, 같은 장소였습니다. 그 사람들만 모르고 있지,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는데요. 연락이 이틀 동안 안 되던 종현과 안수영이 만납니다.
"우리, 헤어져요"
아무런 이유도, 사유도 밝히지 않고 뜬금없이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내뱉는 두 사람입니다. 무슨 이유가 몇일 사이에 있었는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드라마의 끝이 마무리되는 <사랑의 이해> 6회 스토리입니다.
오늘은 인기 상승중인 <사랑의 이해> 6회의 이야기에 대한 드라마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정종현과 안수영이 사귀기로 했다가 갑자기 헤어진다는 이야기, 동시에 하상수와 박미경이 사귀기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지점장의 불륜사건은 대단한 양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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