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시즌1 후기/ 4가지의 키워드(feat.나다나엘 호손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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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시즌1 후기/ 4가지의 키워드(feat.나다나엘 호손 '주홍글씨')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10. 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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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가을이 열심히 자신의 교태를 뽐내는 날, 저는 넷플릭스에 우연히 MBN에서 만든 <돌싱글즈>시즌1을 보게 되었는데요, 보다보니 끊을 수가 없는 매력이 있어서 다 봐 버렸습니다. 제가 이런 프로그램을 이렇게 푹 빠져서 본 적이 없는 듯 한데요. <돌싱글즈> 시즌1을 정주행하면서 느낀 4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amp;lt;돌싱글즈&amp;gt; 시즌1-MBN홈페이지 캡쳐

 


<돌싱글즈> 시즌1 후기 -4가지 키워드


1 편견
2 상처
3 용기
4 공감

Epilogue....


 

1 편견prejudice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고 싶지만, 너무 많이 인용해서 부분만 인용하자면,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했는데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시각, 관점perspective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창문window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그 창문이 색깔이 칠해져 있다면, 뿌옇게 흐려져 있다면 분명히 자신의 보는 시각과 시선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그 창문의 잘못되어지면, 자신 하나로 잘못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 창문의 틀어진 시각과 관점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래고 우리가 보는 눈과 그 눈으로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입을 통해 말하는 것, 그리고 타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또 다른 이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전방위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사람의 눈, 사람의 창문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거기에 편견이 끼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검색어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 연예인 김선호가 있습니다. 그가 한동안 토일 드라마의 인기몰이와 팬덤을 가져왔더랬죠. 과거의 영화 <홍반장> 때와는 더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브라운관의 광고판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 친구가 별 것 아닌 제스쳐를 취하면서 멘트만 날리는데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 폭로사건이 터졌습니다.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한 사람을 볼 때 편견을 가지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원히 구제불능이 되고야 마는 것입니다. 어떤 칼럼니스트는 공인에 대한 도덕적인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인과 연예인을 동일한 선상에 놓고 같은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우리나라의 유교적인 분위기와 도덕성을 지적했습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정치인의 도덕성과 연예인은 분명히 포지션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인이라는, 영향력을 주는 면에선 마찬가지이긴 한데요, 뒤집어 보면 오히려 정치인보다 연예인이 끼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도 있겠군요. 뉴스는 안 보더라도,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있을 것이고, 뉴스는 뒷전이라도 광고는 안 보는 사람은 없으니깐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김선호씨가 명예회복을 하고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면 좋겠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너무 편견으로 사람을 얽어매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국민성에 냄비근성이 있어 후끈 달아올랐다고 언제 또 그랬냐는 듯 묻힐 수도 있는 대목이긴 합니다만, 한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서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만큼 지옥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 저는 편견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봤는데요, 과거의 수많은 연예인들의 스캔들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이들 중에 다시 돌아온 사람도 있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암튼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요즘 화두가 되는 '김선호 배우'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어떠한가를 예를 들고 싶었습니다. 편견을 갖기 전에 조금 더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돌싱글즈>이야기하면서 '편견'을 먼저 이야기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돌싱들이 새로운 소개팅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꿈꾸는 이야기'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혼남녀들의 재기하고자 하는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 시대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합니다.

 

그래서 이혼은 쉽습니다.

하지만, 이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어려운 시대라고 봅니다.

 

 

아직도 김선호이야길 했던 그 칼럼니스트가 말한 유교적인 통념처럼 우리 사회의 베이스에 보수적으로 깔려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이혼남녀'라고 하면 사람들은 은근히 편견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못 느끼지만, 이혼한 당사자들이 그렇게 느낀다고 합니다.

 

 

더 놀란 발언을 들었는데요, 시즌1에서 효정씨가

 

'이혼한 사람은 하자가 있는 사람인가?'

 

라고 할 정도의 불편한 시선을 느꼈던 대목입니다. 물론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스스로 크게 오바해서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사회가 주는 분위기가 결혼생활에서 실패한(?) 이혼남녀들을 향한 시선에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돌싱이라고 하면 오히려 쉬워 보이고 값싸게 취급당하는, 돌싱카페에 그냥 싱글들이 들어와서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한번 갔다 왔기 때문에 쉬워보이는가? 그런 생각까지 한다고 합니다. 한번 다녀온 그렇고 그런(?) 부류로 취급하는 듯한 편견은 돌싱글들에게 더 큰 굴레의 짐을 지워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돌싱들의 소개팅 프로그램입니다

 

2 상처damage

이런 사회적인 편견, 소수든, 다수든지 간에 가진 편견이 어쩌면 보편적인 길에서 탈선(?)한, 궤도이탈한 것처럼 보이는 돌싱들에게

 

'편견'은 과도가 될 수도 있다

 

고 생각합니다. 편견의 칼은 사람의 마음을 베이게 합니다. 시즌1을 보다보면, 효정씨가 자신이 이혼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했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게 재열씨와의 동거생활을 통해서 갑자기 터져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재열씨와 무언가 갈등이 있어서 그랬나 싶은데, 그게 아니고 자기 안에서 상처받은 영혼이 갑툭튀하면서 폭풍우 눈물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그들의 상처는 여전히 곪아 있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상흔에서 보이지 않는 피가 흐리고 있는데, 편견을 가진다는 것은 그들을 더 코너로 몰아세우게 되는 형국이 되고야 말겠죠.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의 유리구슬을 같이 떠받치는 그림을 결혼학개론 같은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잘못하면 유리구슬은 바닥으로 떨어져 깨져버리는 것입니다.

 

 

 

남녀관계의 본질을 보여주는 그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남녀관계, 부부관계안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결혼생활은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3자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돌싱들은 그런 깨진 유리구슬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가 존재하는 이들인데요, 아직 우리 사회는 이혼에 대해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게 어려운 시대 인 것 같습니다. 자기 스스로 그런 동아리나 카페나 관심클럽을 찾아서 상담과 나눔과 활동을 하지 않는 한, 돌싱들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긴 하겠지만, 여전히 개인 진흙탕물 아래에 여전히 깔려있는 침전물과 같은 것입니다. 효정씨가 말한 것처럼, 솔직한 것, 정직한 것이 때론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과 허물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지 못하는, 노출시키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3 용기courage

<돌싱글즈>시즌1을 만들때 제작자들은 굉장히 불안하고 조마조마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사회가 아직 보수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혼남녀들의 소개팅이야기'라는 이슈를 끄집어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작자들의 그런 우려는 시즌1에 들어서면서 거의 사라졌고 시즌2에 접어들었을 때는 제작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큰 반응 때문에 어깨에 뽕이 들어갈 정도로 자신있어했다고 합니다. 제가 세번째로 든 단어, 키워드는 '용기'인데요, 이 용기란 단어는 제작진들에게도 적용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출연했던 돌싱글즈들의 용기를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 용기는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이혼했다고 폭로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기도 합니다. 방송을 타고 나가기 때문에 더 큰 후폭풍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나왔다는 것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중에 이혜영과 정겨운이 이혼을 경험한 남.녀의 대표주자인데요, 두 사회자가 이미 경험한 이혼, 거기서 오는 수많은 감정들을 <돌싱글즈>출연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표출해낸다는 부분에서 저는 이 대목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출연자들이 어디가서 자신의 이혼의 고통과 상처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다양한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 놓여진 돌싱글즈들의 애환과 고통을 서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이들에겐 힐링이고 치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장소에 나온 자들이 누군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도 물론 있겠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그들이 그 자리에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의 용기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콤플렉스, 그리고 상처는 자기 혼자서 껴안고 살면 언젠가 탈이 납니다. 곪아 터집니다. 그걸 밖으로 표출을 해야 합니다. 싱글대디인 준호씨는 이혼의 고통을 호소할 사람이 없어서 대리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고 술을 마셨기까지 했습니다. 하소연할 데가 없는 이들이 <돌싱글즈>란 시간을 통해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좋은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론도 있을 것입니다. '이혼이 무슨 자랑이냐?'라는 이야기부터, 전 남편, 전 부인의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출연자들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때론, 우리는 너무 아프다는 것을 참습니다.

하지만, 때론 아플 때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수면 아래 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그 순간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죠.



4 공감sympathy

결혼의 유무, 이혼의 유무에 상관없이 <돌싱글즈>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많은 감동과 웃음을, 그리고 눈시울도 붉히게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감'이란 처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싱들이 모였습니다. 그들이 이혼에 대해, 이혼의 후유증에 대해, 자신의 상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하겠는가?"

아무데서나 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상처받은 자들이 용기를 내었기에, 그들에게 공감과 소통이란 선물이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돌싱글즈>에 출연한 이들은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 위해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그들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사랑.연애.재혼을 못한다고 해도 크게 상심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제 또 그런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에 자신의 치부라면 치부이고, 오점이면 오점이고, 상처이면 상처인 것을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것에서 한 개인의 돌싱이 치유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높이 살 점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드라마처럼 해피 엔딩으로 커플들이 탄생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인생이 어디 그렇던가요? 하지만, 그들이 '상처 입은 자'로 나와서 또 다른 '상처 입은 자'를 만나 그들이 말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것 만큼 좋은 약은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과 잘 되고 백년가약을 맺으면 무엇보다도 좋겠지만, 누군가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졌다는 것에서 저는 참 <돌싱글즈>제작진에게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방송 프로그램이란 것이 인기와 시청률에 의해 좌지 우지되고 거기에 자본이 왔다갔다 하는 어쩔 수 없는 구조, 오락연예프로그램의 한계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돌싱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창구exit를 마련해주었다는 데서 점수를 좀 주고 싶습니다.

 

 

생각해 볼 대목은,

3박4일 간의 일정 가운데 벌어지는 데이트를 통해 마지막 날 최종선택을 해서 커플이 탄생하면 동거를 하는 1주일코스가 있는데요, 이 <돌싱글즈>는 단순한 소개팅을 넘어 한번 결혼에 실패하고 이혼을 경험한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덜 하기 위해 "동거프로그램"은 기획한 듯 한데요. 그들의 동거를 통해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은 과감한 스킨십이나 더 깊은 그런 관계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들 이혼을 경험한 돌싱글즈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가는 부분에 조심스러운 대목이 있습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돌싱글즈>의 동거의 코스는 여러모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실용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동거생활이 방송을 탄 상황에서 만약에 두 남녀가 잘 되지 못한다면 후폭풍도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즌1에서 결국은 동거프로그램까지 간 세 커플이 결과적으로 재혼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대목이 주요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계가 '번갯불에 콩 뽂듯이' 그렇게 발화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의 우려라면,

이 프로그램이 돌싱들에게 좋은 기회가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TV프로그램이라는 속성 때문에 진지한 재혼을 위한 교두보라기 보다는 자칫 예능방송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고, 또 한편으론 나이대가 더 젊어지면 이 프로그램이 또 하나의 연예인(?)을 탄생시키는 관문으로 오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Epilogue...

 

글을 어제 적고 나서 하루동안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문득 떠오른 고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나다나엘 호손의 <주홍글씨>가 생각이 납니다. 그 작품에서 등장했던 여주인공 헤스터는 간통녀라는 이유 때문에 수많은 모욕과 굴욕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간통녀라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Adultery의 이니셜인 A라는 문자를 옷에 달고 다녀야 했는데요. 그 수치와 모욕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호손은 <주홍글씨>에서 헤스터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갔느냐 하면요,

 



주홍글씨(A Scarlet Letter)의 A는 'adultery의 A'가 아니라 'able(유능)의 A'로 변화되어집니다. '화냥년'이라고 낙인 찍힌 그곳에서 헤스터는 주저 앉지 않고 일어섰습니다. 그때는 굉장히 엄격하고 보수적인 청교도시대였음에 불구하고, 그녀가 그렇게 adultery가 아니라 able의 A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상간남이었던 딤즈데일의 성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간통을 저지른 죄책감에 결국 견디지 못해 세상을 떠나고야 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홍글씨'의 낙인이 드러난 헤스터는 오히려 더 able한 여인으로 거듭났지만, 자신의 내면, 가슴 깊숙이 새겨진 '주홍글씨'의 낙인의 주인공, 딤즈데일은 자신을 늘 채찍으로 내리치고 견디다 못해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데요.

 


돌싱글즈들이 가진 '이혼이란 주홍글씨(Divorce의 D라고 해야 할까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혼남녀들의 divorce의 D가 아니라 developed의 D로 바뀌어지길 바랍니다. 더 업그레이드된 인간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에서 김선호 이야기도 했는데요, 주홍글씨 없는 사람이 이 땅에 누가 있을까요? 크게 아니면 작게,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간에 모든 이에겐 수치스러운 과거의 주홍글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것이 절망의 낙인이 아니라 희망의 sign으로 화해졌음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과거의 주홍글씨 disgusted(혐호스럽고, 넌더리나고, 추하고 역겨운)의 D 또한 developed로 변화되길 희망해 봅니다.



*. <돌싱글즈>시즌1을 보고서 또 하나의 포스팅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공감과 설렘(사랑)'에 대한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 포스팅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데, 전 드라마만 보고 있습니다(feat. 헤밍웨이의 말)

사람이 살다가 별 일이 다 있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TV 드라마 보면서 욕 나오긴 진짜 간만입니다!!! 내가 참 살다가 살다가 TV드라마보면서 욕 하긴 진짜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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