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스토리메이커 임성한 작가의 핫이슈 <결혼작사 이혼작곡>시즌 3의 13회 리뷰인데요. 제가 이 막장드라마 리뷰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을 자꾸 가지게되면서도 포스팅을 하는 건 습관때문일까요?ㅋㅋ
낚시를 하다보면 물고기를 잡았지만, 다시 놓아 주었는데 또 그 물고기를 낚여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 물고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일까요? 임성한 작가가 전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라는 사실과 이혼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약간은 이 '결사곡'에 대한 스토리가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킨 느낌이 아닐까 하는 그런 기사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불평과 불만을 내어 놓으면서도 시청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막장이지만, '스토리의 힘'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찜찜한 구석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빙의'도 그렇지만, 그 '빙의'된 혼을 또 쫓아내는 것도 그렇고 맘에 안 드는 구석이 많습니다.
김동미(이혜숙 분)더러 신유신(지영산 분)이 건강검진을 하던 차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하면서 '환자'라고 시모를 둘러대지만, 아미(송지인 분)는 김동미의 들쑥날쑥한 성격과 행동에 미치기 일보 직전인데요. 그런 와중에도 신유신에 붙어 있는 아미가 참 대단하다 싶네요. 김동미의 변덕은 극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한데요. 사피영의 집에 아침식사를 하러 온 서동마와 서동마 부친 앞에서 엄청나게 유난을 떠는 김동미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라고 아미가 갖다 주지만 김동미는 자신이 간호사출신이라면서 영양제라고 가져온 그 약통의 뚜껑이 왜 따져 있냐면서 거절합니다.
신유신이 없을 때, 김동미는 아미에게 자신의 남편이었던 신원장을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자백을 합니다. 서서히 그렇게, 그리고 갑자기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게 만든 김동미의 이야기를 듣고 아미는 경악을 합니다. 아미는 이런 사실을 신유신에게 이야기하지만, 신유신은 두 여자 중에 한 사람을 택한다면 아미가 아니고 시모인 김동미를 택할거라고 하며 아미가 떠나도 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아미는 확 떠나가지도 않고 눌러 붙어 있네요.
판문호 부부는 부혜령(이가령 분)이 송원(이민영 분)이 빙의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스님을 부르는데, '빙의 맞습니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죽은 자가 산 자를 홀대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런 와중에 부혜령의 임신의 신호가 옵니다. 부혜령의 임신이 판문호 가문에 어떤 후폭퐁을 몰고 올까요?
사피영(박주미 분)을 찾아온 신유신에게 지아가 이야기합니다.
"난 엄마없이 안 돼. 엄만 말문도 닫혔었고 우리도 안정을 찾았듯이 아빠도 안정을 찾을거야."
"이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신유신은 이미 엎질러진 물, 가정사를 보면서 후회하고 있고 자신이 루비콘 강을 이미 건넜다는 사실을 알면서 아쉬워합니다. 한편 박해륜은 전 처 이시은의 결혼식 날 축구를 하다가 발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는데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등신머저리'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가 우화나 동화도 아니고 교훈적인 성격이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인과응보식의 효과를 보여주는 듯 한데요. 현모양처인 사피영을 버린 신유신에 대해 '모든 것을 가지려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네요. 그것도 신유신 보다 훨씬 더 젊고, 훨씬 더 재력가이고, 훨씬 더 스마트한 인물로 재배치한 대목은 괜찮은 듯 한데. 작가 자신이 사피영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쓴 건가? 뭐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작가는 그런 자아도취와 같은 몰입감이 있어야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ㅎㅎ
<결사곡>시즌3-13회 다시 읽기review는 '부혜령의 빙의와 임신', 천방지축 김동미와 아미의 갈등, 더 이상 과거의 사피영와 지아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신유신의 절망을 스토리로 엮어 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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