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회삿돈 2000억원을 횡령해서 기업이 상장폐지위기를 지나다가 어제 4개월만에 거래재개 되었는데요, 어제는 이번에는 1금융권 우리 은행에서, 그것도 본점에서 600억원 대 횡령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제가 어제 이 소식을 듣고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게 되는데요. 사건은 10여년 동안 우리은행 본점에서 몸담았던 한 직원이, 기업개선부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억원을 개인계좌로 빼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어제 처음 뉴스가 나올때는 500억원이라고 했는데, 추후에 다시 600억원으로 정정 발표되었습니다. 600억원을 횡령한 게 2018년인데, 과연 그동안 잠잠하다가 왜 갑자기 자수를 선택했을까? 공범인 친동생도 후에 자수했다고 합니다만, 횡령금은 다 어찌 되었는가 하는 조사에서 그 돈은 없다고 했고 이미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다 날렸다고 했는데, 경찰에서는 이 두 사람이 자백의 사실여부를 따질 것이고, 혹여나 그 엄청난 금액을 어디에 숨겨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금수저가 아닌 이상 몇 십억, 몇 백억을 손에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 두 사람이 횡령한 금액이 614억원 넘는 금액으로 잠정적으로 추정하고 있다는데, 근데 뇌피셜이지만, 법적으로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횡령하면 집행유예가 100%라는 썰도 있던데, 도대체 법이 어떻게 되먹은 것인지 별 생각이 다 드는 아침입니다.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이 600억원이 무슨 돈이냐가 중요한데요, 옛 대우일로트로닉스를 인수하려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몰수한 계약금의 일부라고 합니다. 이 몰수한 돈을 돌려주지 않고 우리은행이 보관하고 있던 것인데요, 이게 투자자-국가간의 소송(ISD)중이라 우리은행이 보관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와중에 이런 사달이 나서 외교적인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겠다 싶은 그런 성격의 돈입니다. 제가 원래는 기사를 파악하고 포스팅하고자 했는데, 제가 이런 부분에 워낙 문외한이라 그냥 사실 기사에 대한 제 생각을 언급하는 것으로 포스팅 방향을 조금 바꾸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최근에 벌어진 이런 횡령.배임사건에는 오스템 임플란트(2000억 원), 강동구청(115억 원), LG유플러스(수십억 원), 계양전기(246억 원), 클리오(22억 원) 등 참 대단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별히 우리은행은 1금융권인데, 그것도 본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시간 동안 도대체 왜 이런 비리가 제대로 포착되지 못했나 하는 의문점이 듭니다. 금융감독원에선 28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가 착수한다고 했는데요. 수시검사는 금융사고, 소비자 보호, 리스크 등 사안에서 문제가 발발했을 때 취하는 검사체계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만져보기 진짜 힘든 천문학적인 숫자의 금액들을 횡령하는 억!억'하는 비리와 횡령 사건을 보면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사람이 돈 앞에서 얼마나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은가 뭐 그런 지나가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데요. 무엇보다도 평범하게 소소하게 하루 하루 근면과 성실로 살아가는 국민들과 시민들에게 이런 소식이 얼마나 박탈감과 열패감을 느끼게 할까 싶기도 한데요.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졌음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유혹에 노출될 수 있지만, 그 유혹을 거절할 수 있는 것도 개인의 책임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선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분명히 따라야 하는 것인데요. 이런 질서가 무너지게 한 개인의 범죄와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인 환경과 시스템을 제대로 발휘하여 질서를 바로 세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국민들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소박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마음이 허탈해지지 않도록!
갑자기 우리가 알고 있는 네덜란드 동화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마을을 막고 있는 거대한 둑에서 균열이 생긴 것을 보고 소년 하나가 그 작은 균열이 나중에는 엄청나게 큰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것으로 감지했습니다. 둑이 무너져 마을이 전체가잠식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소년은 자신의 손으로, 주먹으로, 몸으로 소년이 둑의 작은 틈을 막다가 결국 얼어붙은 채 숨은 거둔 것을 시간이 한참 지나 발견합니다. 소년이 그 균열을 막지 않았다면, 구멍을 막지 않았다면 마을 전체가 사라졌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이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방심과 욕망이 공동체 전체를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시대의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고 사회인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은행 600억원 횡령사건 소식을 대하면서, 그리고 또한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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