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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9회 다시 읽기-동석과 선아②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5.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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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각양각색 인생드라마'고 하는데요, 9회는 영주와 현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동석과 선아의 어릴적 에피소드를 보여 줍니다. 사연많은 사람들의 제주도 푸릉 마을이야기 9회를 리뷰를 시작할까요?

 

 

 

 

 

우리들의 블루스 9회 동석과 선아 바닷가에서 걷고 있는 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동석과 선아

 

 

 

애들 애 낳고 살게 하자

고딩엄빠가 될 수 있을까? 임신중절수술을 받을까? 결국 인권(박지환 분)과 호식(최영준 분)은 서로 무릎을 한 번씩 꿇으면서 소주를 글라스를 한 잔 마시고 화해를 하게 되는데요. 집에 무작정 들어와 무릎을 꿇은 호식을 보고서 인권은 제대로 앉으라고 하면서 맥주 잔을 두 개 가져와 소주를 벌컥 마시는데요. 호식이 완샷을 해버리네요. 

 

 

"애들 애 낳고 살게 하자.""감히 누가 우리 애들 욕하는데?"

 

그러자, 호식이 누가 욕했는지 일일이 다 인권에게 고자질 합니다. 그러고서, 울먹이며

 

"너, 우리 영주 몸 간수 못했다고 욕했지.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러자, 인권이 호식을 향해 무릎을 꿇습니다. 

 

"고맙다"

 

"너도 아니 형도 현이 받아주라. 그리고 나도 받아주고. 나도 이제 형이라 부를께."

 

그러자 인권은 핏방울도 하나 안 섟였는데, 무슨 형이냐며 사돈이라 불러라고 합니다. 

 

"가라, 사돈!""고맙다, 사돈!"

 

 

싱글대디로 살았던 두 아빠가 임신한 고딩 아들과 딸이 애기를 낳도록 허락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드라마니깐 너무 드라마틱하게(?) 이 장면을 연출해 줍니다. 어쩌면 애들 엄마, 아내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임신한 고딩 애들의 결혼을 생각치도 못했을 텐데요. 과거의 우여곡절 많은 두 동네 형-동생이 '사돈'이 되면서 서로 화해하게 됩니다. 현실에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까요? 드라마니깐 이렇게 풀어가는게 '뜨거운 감자'인 고딩들의 임신 문제와 낙태 수술을 피해갈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래도, 인권 역을 맡은 박지환과 호식 역을 맡은 최영준의 연기와 케미가 너무 감동적입니다. 박지환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네요. 

 

 

 

 

 

 

 

동석과 선아의 학창시절

중학생인 선아(신민아 분)는 제주도로 전학온 것인지, 암튼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면서 늘 얻어 터지는 오빠같은 동석(이병헌 분)을 챙겨줍니다. 서로 서로 우유도, 초코렛도 교환하듯 나눠먹고, 피 닦으라고 손수건도 챙겨주는 선아입니다. 비가 엄청 내리는 날 선아집에선 또 아빠와 큰 아빠가 싸움이 나서 도망치듯 동석의 집으로 들어온 선아, 재워달라고 합니다. 아까 오락실 앞에서 두들겨 팬 애들은 동석의 배다른 형제들인가 봅니다. 첩의 아들이라고 무시하고 홀대하는 모든 수모를 참고 견디는 동석은 자신의 마음을 선아에게 털어 놓습니다.

 

 

"힘이 없어서 맞아?""힘 쎄.""첩질 하는 엄마가 얻어터지는 나보고 상처받으라고."

 

 

좀전에도 동석은 자신이 두들겨 맞은 배를 까 보여주는데요, 그걸 보고 첩인 엄마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아빠가 들어오라는 말에 침묵하며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이 집 사람들 나한테 아무도 관심 없어."

 

 

동석과 선아의 마음은 이렇게 따뜻하게 이어졌네요. 이불을 둘둘감고 자는 선아를 옆에 누워 손이라도 올리고 자는 동석입니다.

 

어느 날, 선아가 동석의 친구인가? 배다른 형제인가 몰라도 강간을 당한 것 같은 장면을 목격한 동석은 이제껏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립니다. 늘 맞고만 살았던 동석이 분노하면서 다 두들겨 패버립니다.

 

그런데, 그 옆에 선아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겁니다. 

 

 

"깡패가 사람 죽여요."

 

 

선아를 보호하기 위해 열받아 분노한 동석의 폭력에 대해 선아는 그렇게 반응하며 경찰을 신고를 하고 아버지의 타를 차고 떠납니다. 선아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아마도 자신의 강간을 당한 그 치부를 숨기기 위해 신고한 것이 아닐까 순간 추측해 봤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동석과 선아&#44; 학창시절 사진 2컷과 현재 두 사람이 만난 사진 1컷
우리들의 블루스 동석과 선아

 

 

 

동석과 선아가 제대로 재회하다

동석과 선아가 옛날 선아의 아버지의 집에서 겨우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옛날에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사연을 듣고자 돌아가던 동석은 다시 돌아와서 선아와 대화를 합니다. 

 

 

"내가 만만해서 장난쳤냐?"

 

 

동석은 그 당시 유일하게 의지하고 좋아하던 사람, 18살의 나에게는 선아 밖에 없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고 묻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털어놓은 이야기들 입니다.

 

 

"나도 오빠 밖에 없었어.""근데 사랑하는 사람한테 나를 망가뜨려 달라고  부탁할 순 없쟎아."

 

 

선아는 이런 기기막힌 이야기를 합니다. 늘 아버지와 큰 아버지가 싸우고 집안에 볕 뜰 날이 없던 선아는 어쩌면 완전 자포자기이 심정이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동석도 선아도 가정의 열악한 환경이 두 사람의 마음을 더 이어주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석은 '꼴도 보기 싶은 집'이 지금은 길로 변해버려 좋아하지만, 선아는 그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그때 그 날, 선아가 빵을 사러 간 찰나에 선아의 아빠는 바다로 차를 몰고 들어갑니다. 사업실패, 이혼, 그리고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감당이 안 되는 현실에 선아의 아빠는 자신의 목숨줄을 놔 버립니다. 선아는 그 때부터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요청으로 선아는 서울로 갑니다. 동석은 바로 그 사건이 있었던 날, 집에 들어가 아버지 집에 있는 현금과 돈 될만한 것을 다 들고는 도망쳤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산다는 게 참 웃기다."

 

 

선아는 전 남편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걸 알면서도 결혼하고 애를 낳았는데, 후에는 '우울증이 버겁고 싫다'했다고 하자, 남편을 향해 동석이 욕을 해 줍니다. 선아도 욕을 하고 싶다고 하자, 욕은 그냥 하면 된다. 해보라고 합니다. 선아가 욕을 합니다.

 

 

"야 미친 놈아, 개새끼야. 내 아들 내 놔. 내꺼야."

 

 

그러면서 우는 선아...

신민아가 연기한 선아의 캐릭터, 아직 신민아가 미혼이라서 어미의 마음을 잘 모르기에 연기에 약한 한계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순전히 제 뇌피셜입니다. 전도연이 미혼이었을 때 <밀양>을 찍었는데, 전도연의 연기는 압권이었거든요. 꼭 경험해 봐야 연기에 묻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참, 저 신민아 열나게 좋아합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바바랍니다. 신민아 안티팬 아닙니다. ㅎㅎ신민아가 애기 엄마였음 연기를 더 리얼하게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번도 털어 놓지 못했던 두 사람의 과거를 20여년이 지난 제주도에서 다 털어놓는 폭로의식(?)이 오히려 두 사람의 마음을 다시 이어주는 듯 합니다. 

집을 새롭게 인테리어하고 수리해서 제주도에서 살고자 하는 선아를 위해 동석이 같이 집수리와 정리를 도와주는데요. 1회였던가요? 동석과 선아가 바닷가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마구 달리다가 동석이 키스를 했을 때 선아가 굉장히 싫어하면서 돌아가자고, 갑자기 돌변했던 오해도 풉니다. 동석에게 선아는 그래도 '아직 여자로 보여'입니다. 선아는 곧 있을 양육권 재판에서 반드시 이겨 아들 열이를 데리고 와 제주도에 와서 살면 분명히 행복지겠다고 단언합니다. 이런 선아의 생각이 마치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나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아의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유리같은 느낌입니다. 파랑새 신드룸 같아 보이는 데요. 어이가 없죠. 지금 객관적인 상황에서 모든 것이 불리한 선아인데, 그렇게 너무 긍정적으로 확신하고 '난 이겨'라고 이야기하는 게 억지스러운 고집불통 환자  같은데요. 동석이 재판에서 지는 건 생각 안 해 보냐고? 재판에서 지고 아이를 못 데리고 오면 불행해지는 거니? 라고 물었지만, 선아는 무조건 재판에서 이긴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시청자의 입장에서 선아가 양육권재판에서 이길 리가 만무한데요. 우울증 환자에다가 아이 열이까지 '엄만 아파'라고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리한 입장입니다. 선아가 다시 양육권재판에서 지면서 한번 더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할 것 같은데요. 그 때 동석이 옆에 있어주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 봅니다. 선아의 지금 희망사항은 정말 말 그대로 희망사항(hopeless hope)에 불과한 것이거든요. <동석과 선아>의 이야기는 내일 다시 keep going할 것 같은데요.

 

 

 

 

동석의 모친, 강옥동(김혜자 분)이 시한부 암환자라서 피를 토하고 일하러 나가는데요. 동석과 선아의 문제가 조금 해결되면 동석과 동석 모친, 강옥동과의 관계도 풀어헤칠 것이라고 보는데요. 나무위키에 보니 드라마 말미에서 아마 <동석과 옥동>이야기가 제대로 등장할 듯 합니다. 살아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강옥동에게 아들 동석과 응어러진 한을 풀어헤치겠죠. 아빠의 친구와 재혼을 하여 첩으로 들어간 엄마, 강옥동에 대한 동석의 불만과 상처는 과거부터 축적되어 온 듯 한데요.

 

 

"첩질 하는 엄마가 얻어터지는 나보고 상처받으라고."

 

 

아빠의 친구에게 첩으로 들어간 엄마가 얼마나 미웠으면 그런 대답을 선아에게 했을까 싶네요. 하지만, 강옥동의 이야기도 들어보아야겠죠. 그래야 드라마의 맛이 날테니깐요. 가족간의 이런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노희경 작가의 특유의 스토리로 전개할 것 같습니다. 

 

 

 

 

영주(노윤서 분)와 정현(배현성 분)의 문제로 인해 갈등의 정점을 찍었던 인권과 호식의 관계가 해소되어지니깐 약간의 스토리가 느슨해지는 감이 있는데요. 10회에는 또 다시 선아의 열이의 양육권문제가 터지고 선아와 동석의 이야기가 또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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