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되면서 A조 카타르 VS 에콰도르의 경기를 필두로 B조의 경기가 오늘 오픈되었는데요. B조 <잉글랜드 VS 이란>의 경기, 창 VS 방패의 대결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우루과이 VS 이란의 평가전에서 이란이 1:0으로 이겼습니다. 그만큼 이란의 방어벽이 탄탄하다는 말씀인데요. 이때 이란의 패배로 말미암아 우루과이가 굉장히 긴장하면서 비공개훈련을 강행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란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전력이고 실점을 잘 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란에게 변수가 발생합니다. 바로 주전 골키퍼의 뇌진탕입니다. 물론 이란은 골키퍼를 4명이나 데리고 온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팀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수를 고려해서 골키퍼를 더 데리고 온 것일까요? 하지만 주전 골키퍼의 이런 재난은 이란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주전골키퍼의 부상이 오히려 악재가 아니라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축구와 정치를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미국이나 잉글랜드가 그러한 구도인데요. 주전골키퍼가 피를 흘리면서도 뛴다는 것이 팀원으로서 엄청난 투지를 불타오르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는데요. 이게 뇌진탕이라서 결국은 교체되고야 맙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 선제골을 헌납하게 되는 이란입니다.
주전골키퍼의 부상으로 인해 시간이 10분 넘게 지체된 가운데 선제골이 19세의 주드 벨링햄의 헤더로부터 나오게 됩니다. 전반 35분, 잉글랜드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EPL리그에서 뛰지 않는 이 유망주 벨링햄의 헤더골이 나오면서 잉글랜드에게 기운이 가고 있습니다. 19세의 벨링헴의 기량을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186cm의 장신의 장점을 여지없이 보여준 유망주입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19세의 음바페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음바페의 향수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잉글랜드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오늘 폼이 좋은 부카요 사카가 43분에 크로스로 올라온 볼, 세컨드 볼을 멋진 슛으로 골을 넣습니다. 2:0 전반전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62분, 해리 캐인의 패스를 절묘하게 받은 스털링이 아웃프런트 골을 넣어버립니다. 해리 케인의 시선이 공에 집중하면서 패스한 볼이 정확하게 스털링 발 앞에 갖다놨다는 것 자체가 팀의 케미를 보여주는 합작품이었습니다. 전반전의 3대 0이 되면서 이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는데요. 골키퍼의 부상으로 인해 이게 오히려 악재가 되면서 1골을 먹고 수비진을 더 앞으로 당긴 것이 추격골의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후반전에도 62분의 부카요 사카의 골이 터지면서 멀티골을 작렬시킵니다. 하지만 4:0의 상황에서 메흐디 타레미가 65분에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는 추격골을 터트립니다. 4:1 상황에서 잉글랜드가 선수를 4명을 대거교체합니다. 물론 이란은 이미 많은 선수를 교체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때 교체한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71분에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습니다. 5:1 상황에서 후반 89분 칼럼 윌슨이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치달하여 자신이 슈팅을 날릴 수 있었지만, 욕심내지 않고 패스한 공이 잭 그릴리쉬에게 전달되어 또 다시 추가골을 적립합니다. 6:1 상황,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들고나온 이란의 역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후반이 되어서야 나오긴 했습니다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데요. 잉글랜드도, 이란도 골대를 때리는 불운의 슈팅이 있었는데요. 결국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편의 잡았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이란의 타레미가 추가골을 넣습니다. 일단 골득실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니 이 한 골도 너무나 소중한 이란입니다.
경기가 이정도까지 벌어질 줄은 몰랐는데 주전골키퍼의 부상으로 인해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의 기운이 확실히 잉글랜드에게 기울어졌는데요. 내이션스 리그 참패로 인해 리그B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은 잉글랜드가 절치부심하여 다시 팀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오늘의 모든 골이 깔끔하게 이뤄졌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 라는 말이 잉글랜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정확하게 드러난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잉글랜드 선수들의 연봉액수만큼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의 모든 6개의 골은 정확한 패스와 도움, 그리고 골로 연결되면서 팀웍이 제대로 발휘한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러시아 월드컵경기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해리 케인이었지만, 해리 케인은 오늘 골이 없고 도움만 2개를 기록한 것을 보더라도 잉글랜드의 팀웍을 칭찬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은 23명의 대표선수명단 엔트리가 26명으로 확장되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와 겨울월드컵을 치루는 것이 시즌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한 탓인데요. 오히려 잉글랜드에겐 더 많은 벤치자원들을 최대한 교체해 주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길게 바라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잉글랜드가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선수 1인당 받는 금액이 무려 8억이라고 합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4년 전보다 오히려 두 배의 금액을 내걸었는데요. 이는 개인 후원사로부터 받는 막대한 금액의 보너스와는 별개로 지급되는 포상금입니다. 선수는 1인당 50만 파운드(약 8억원)을 받고 감독인 사우스게이트는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을 보너스로 지급받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연봉은 약 600만 파운드(약 96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승할 경우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48억원을 더 챙길 수 있는 셈입니다. 잉글랜드가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때 우승하면 받는 포상금은 1명당 21만 5000파운드(약 3억 4000만원)를 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돈도, 보너스도 중요하지만, 지금 잉글랜드의 분위기가 엄청나게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침대축구로 불리는 이란이 실점에 있어선 짠돌이로 유명한데 그 팀으로부터 6득점이나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징조입니다.
오늘은 잠시 살펴본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 <잉글랜드 VS 이란>경기를 리뷰해 보았습니다. 해리 케인이 주장으로 있던 잉글랜드가 이란을 6대 2로 대파하면서 엄청난 골잔치를 벌였는다는 후기를 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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