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제임스의 <50가지 그림자>를 영화화한 <50가지 그림자>시리즈는 총 3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2부에 해당되는 스토리입니다. 억만장자 그레이와 여대생 아나스타샤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네요.
E.L 제임스의 <50가지 그림자>는 3개의 영화를 탄생시켰는데요.
제가 이 영화를 3탄격인 '해방'을 먼저 본 탓에 결론을 다 알고 진입하니 조금 아쉬운 대목은 있지만, 작가가 무엇을 의도하는 지는 명확하게 알기에 수월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본 순서는 3탄 해방 → 1탄 그레이 → 2탄 심연 이었는데요. 이 <50가지 그림자>의 줄거리는 두 남녀,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 분)라는 27세의 억만장자가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도 채워지는 않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상처, 특별히 그레이는 입양아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친모는 마약중독자였고 마약에 쩔어 살던 그녀의 시신 옆에 어린 그레이가 있었죠. 부유한 집안으로 입양된 그레이지만, 그 어린 시절의 불우했던 환경, 친부모가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은 늘 내버려진 느낌에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피해 침대 밑에 숨어지내는 과거를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 보여줍니다. 인간의 깊고 깊은 내면의 심연, 고통스런 과거의 콤플렉스를 그레이가 자신의 연인인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 분)에게 조금씩 오픈하면서 프로포즈까지 하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제가 결론격인 3탄 <해방>을 미리 본 탓인지, 모든 내용이 너무 잘 꿰어져서 조금 싱겁긴 한데요.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SM적인 요소는 정말 스토리의 본질을 가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걸 떼내면 영화는 오히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느정도 진지하게 나아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50가지 그림자>시리즈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BDSM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챤 그레이에겐 어린 시절의 상처와 콤플렉스, 트라우마가 있어서 자신의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선택해서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런 성향을 보여주는데요. 그레이는 아나스타샤를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여자에게 그레이가 하는 행동을 보고 그레이 곁을 떠나는데요. 고작 3시간이었지만. 그레이는 다시 아나스타냐를 만나고 나서 자신의 성향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사디스트'라고 합니다. 자신을 방치하고 마약중독에 쩔어서 결국 죽어간 엄마, 그 엄마와 닮은 여자를 선택해서 괴롭히는 것을 통해 쾌감과 희열과 기쁨은 얻는 사디스트sadist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아나스타샤를 위해 자신의 이런 성향도 끊겠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게 3탄 <50가지 그림자: 해방>에 가서 간혹 이런 성향이 보이긴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이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공유하게 온전한 가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런 줄거리인데요.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 새롭게 보여주는 인물은 3편격인 <50가지 그림자: 해방>에서 아나스타샤의 스토커 짓을 하던 직장상사, 편집장 잭 하이드가 2편에 등장한다는 것인데요. 2편에서는 아나스타샤가 출판사에 취직을 하게 되는데, 편집장이 잭이었고, 비서가 바로 아나스타샤 스틸이었습니다. 잭 하이드는 그레이라는 연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스타샤에게 접근하는데요. 결국 그 일로 인해 해고당합니다. 그레이가 억만장자이니깐 못 할게 없죠. 3편에 가면 출판사를 아예 사들이는 것으로 아는데요. 아나스타샤가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뭐 남자친구가 능력이 많아서 뭐든지 조물주처럼 다 매입해버리고 처리해버리는게 여자 관객들에겐 흥미로운 대목이라 이 영화가 더 인기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억만장자이니 집도, 차도, 돈도, 옷도, 음식도, 사람도...뭐든지 자기 뜻대로 주무를 수 있는데요. 그런 크리스찬 그레이가 아나스타샤에 올인하는 대목이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예전에 자신에게 성경험을 가르쳐줬다는 Mrs. 로빈슨(킴 베신저 분)도 등장하는데요. 킴 베신저는 헐리우드 영화의 과거 섹시퀸이었는데요.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로빈슨 부인은 자신이 그레이를 잘 안다면서, 결국 아나스타샤도 버려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충고하지만, 이번에는 그레이가 제대로 된 연인, 아나스타샤를 만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나스타샤는 물욕이 없고 솔직하고 발칙하면서도 당당한 여자여서 10분 3000만원을 번다는 그레이, 그레이가 차 사라고 준 수표를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는 행동도 합니다. 마트에서 알바하면서 대학을 다녔던 아나스타샤였지만 그레이 앞에서 돈 때문에 궁색한 태도를 절대 보이지 않으니 그레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죠.
2편격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는 크리스천 그레이의 내면의 어두운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면서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집니다. 특별히 그레이가 헬기사고가 나서 완전 죽을 뻔했는데요. 그레이는 이 사고로 인해 아나스타샤와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립니다. 근데 헬기사고의 위기가 왔긴 왔는데, 너무 슈퍼맨처럼 살아 돌아와서 이 대목을 너무 쉽게 처리된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근데, 이 영화가 시리즈인데 1탄 2015년, 2탄 2017년, 3탄 2018년 이렇게 개봉했으니 줄거리가 끊어진 것을 이어보고자 한 관객들도 많았겠다 싶네요. 특별히 2탄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는 출판사에서 해고된 잭이 분노를 품으면서 무언가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길한 징조만을 보여주고 영화가 끝이 나기 때문에 관객으로선 굉장히 찝찝할 수 밖에 없겠죠. 저야 뭐 3편격인 <해방>은 이미 다 봐버렸으니 그렇구나 싶은거지만. 이래서 시간순서대로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영화 <50가지 그림자>시리즈의 궁극적인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기분 좋은거죠.
<50가지 그림자>시리즈의 2편격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크리스천 그레이의 어두운 내면의 상처나 헬기사고 등, 내외부적인 위기가 오히려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주면서 결혼까지 이어진다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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