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 게재된 '지지 않는 꽃'에 대한 해석과 감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박하고도 심플한 나태주의 시를 한번 볼까요?
지지 않는 꽃
하루나 이틀 꽃은
피었다 지지만
마음 속 숨긴 꽃은
좀 더 오래간다
글이 된 꽃은
더 오래 지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이 된 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꽃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름 없는 꽃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은 언제나 이름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 존재를 부르기 위해선 이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이 된 꽃'이란 것은 이름이 있는 것이고, 그 이름은 불려질 것이고, 그 이름을 또한 인류에게 회자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이 된 꽃'은 더 오래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사라진다. 하지만 존재 보다 더 오래가는 것은, 영원한 것은 글이고 문자이다. 그래서 글이 위대한 것 같다. 우리의 존재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존재가 글이 되고 문자가 된다면 그 유통기한은 조금 더 길어질 것이다.
오늘은 나태주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의 시집게 게재된 '지지 않는 꽃'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남겨보았습니다. 시를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고 생각과 사유가 더욱 확장되었음 하는 바램에 나태주의 시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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