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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이혼작곡 시즌3-6회 다시 읽기-기승전결혼이예요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3. 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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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이혼작곡> 시즌3, 6회 드라마를 읽어주는 카알이 되어버린 저,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스포는 당연히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로마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는 시오노 나나미, 그녀는 로마가 좋아 이탈리아 로마에 건너갔고 거기서 이탈리아인과 결혼을 했고, 거기서 자신이 좋아하는 로마이야기를 베스트셀러 <로마인이야기>를 썼답니다. 그 시오노 나나미가 그런 이야길 했습니다.


"신은 세부에 깃든다"

 



스포를 숨겨면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제대로 된 스포를 통해 제대로 된 리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제 리뷰가 제대로 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리뷰하는 스타일입니다^^..



결사곡의 시즌3, 6회분의 분량은 거의 대부분이 사피영과 서동마의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화장면을 가득채워집니다.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만났던 두 사람, 그리고 피부과에서 사피영의 비명소리에 완전히 꽂혀서, 첫 눈이 아닌 첫 귀, 첫 비명소리에 모든 것이 꽂혀서 결혼예정이었던 남가빈과 헤어지고 사피영을 만납니다. 그리고서 레스토랑에서 앉아 대화가 이어집니다.



과연 이 만남에서 얼마만큼의 진심이 전달될까요? 과연 이 짦은 시간 안에 '결혼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던 서동마의 고백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다가가느냐를 작가는 드라마상의 대화로 시청자를 설득해야 할텐데요. 여러분 같으면 납득이 되겠고 설득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사피영 본인의 마음이 움직여질까요? 아무리 마음이 진심이라고 해도 그 대화 속에서 자신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해야 가능할텐데요.

 

 

"기.승.전.결혼이예요."

이야...근데, 이 대화가 진짜 대단합니다. 한 사람을 향한 열렬한 고백과 진심이 대화속에서 드러납니다. 이혼한 41세의 돌싱녀 사피영 앞에 36세의 젊은 재벌 2세가 앉아 있습니다. 전에 봤는데, 서동마의 몸이 엄청나게 좋더군요. 헬쓰트레이너 한 듯한 몸이었습니다. 바디프로필 찍어도 손색이 없는 몸이었는데요. 그런데, 그 친구의 대화가 가볍지 않고 표피적이지 않고 저돌적이면서도 진심이 가득 들어있고, 지적이면서도 꽉 차 보이고, 충동적인 것 같지만 차분하고 설득적이며 지적인 대화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저 겪어봐주세요."
"가슴덤불처럼 보인다고 그 길을 걸어 가지 않을건가요?"
"계산하고 따지는 건 그릇이 작은 사람이 하는거 쟎아요."
"다 궁금해요."
"그 비명소리...어떤 인연이길래 이런 반응이 오는 걸까?"

"손 줘봐요. 이 느낌 나만 그래요? 기분 나쁘고 소름 돋아요?"

"프랑스로 신혼여행가요."

"기.승.전.결혼이예요."

"지아(사피영 딸), 궁금해요."
"지아 동생 낳고 싶어요."

"우리, 정말 잘 통하지 않아요?"

"저도 받아들여줘요. 기회를 달라."


사피영은 피곤하다고 하지만, 딸 지아랑 밤에 놀이동산가는게 왜 피곤하냐고 하면서 사피영과 지아가 놀이동산을 가게끔 합니다. 한 달 간의 독일출장으로 인해 얼굴 보지 못하니깐 모녀의 모습을 같이 보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동마는 뒤에서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록선장 애꾸눈선장 복장을 하고서 바이킹도 같이 타고 두 모녀의 모든 동태를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이킹에서 서동마는 자기가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사피영이 비명소리를 실컷 듣습니다. 서동마는 사피영의 목소리가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간다면서 생전 처음 비명소리가 그렇게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빙의된 신기림 원장(신유신 부친)은 며느리와 손녀가 회전목마를 행복하게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인제 신기림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려나?

사피영 서동마의 러브라인 형성되는 6회입니다

 

 

사피영의 마음을 하루만에 열어제친 서동마의 이 열정의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독일 출장가는 아침, 사피영의 지하주차장에 서동마는 작별인사를 하려고 찾아 옵니다. 그리고...진격앞으로의 서동마는 뒤돌아서서 가는 사피영을 붙잡고 강렬한 키스를 합니다. 우아! 서동마의 카리스마가 사피영을 압도해 버립니다. 처음에는 무모하게 진격 앞으로 하는, 마구 들이대고 몰아부치는 서동마 같았지만, 두 사람의 대화 가운데 서동마의 진심이 사피영에게 닿습니다. 드라마가 시청자인 저를 설득시키고야 마네요. 서울 시내가 환한 내려다 보이는 야경을 배경으로 고급레스토랑에 코스 요리가 시간차로 나오면서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서동마의 대화술에 결국 사피영의 여심이 흔들립니다. 대화장면으로 이렇게 분량을 가득채우는 건 의외인데요, 이게 달달하게 먹히네요.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이 너무나 거침이 없었지만 논리적이었고, 순진했지만 빈틈이 없었으며, 무모해보였지만 정확하게 여자의 진심을 정확히 찍어내는, 서동마가 대단하네요. 물론 이 모든 건 작가의 몫이지만. 일단 서동마와 사피영의 러브라인은 형성되는데 성공은 한 것 같은데요.



후유증은 없을까?

결사곡 시즌3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처럼 잘못된 관계와 만남이 낳은 후유증과 결과를 제대로 심판하는 대목들이 많은데요, 물론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박해륜과 애정전선을 그렸던 남가빈의 갑툭튀한 구원자로 등장했던 서동마가 갑자기 남가빈을 버리고 사피영에게 우회해버리는 이 스토리에 대한 후유증을 어떻게 풀어낼지, 안전한 것인지도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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