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말에 3천만원의 빚을 지고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지만, 빈곤하기 그지없는 경제문맹의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는 5억원 대 이상의 자산가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투자에 대해 멘토링을 하는 한주주의 첫번째 책에 대한 리뷰이다.
한주주의 책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에서 발자크의 '바쁜 삶에 대하여'에 나온 이 문장을 인용하고 있다. 소비하기 위해 돈을 벌고, 주말엔 소비요정, 소비하기 위해 일은 하는, 주중에 프로야근러로 살아왔던 한주주였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사하면서 이제 부푼 꿈을 안고 마이너스 통장 3,000만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만큼 버니깐 그만큼 낭비하고 소비하면서 살았다. 명품과 소확행, YoLO, 호캉스, 보통 500만원 정도 드는 여행을 남부럽지 않게 다녔다. 그녀는 그렇게 밑 빠진 독이 되어갔다. 핸드폰요금도 연체되어갈 지경이었다. 회사에 다닌 지 2년이 지났지만, 단돈 10만원도 없는 그녀의 현실. 주말에는 돈 낭비, 주중에는 시간 낭비하는 그녀의 사이클이었다.
'돈 없이 우아한 소비에만 목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옷 장에 입을 옷이 하나도 없어. 바지는 없고 죄다 치마뿐이야.'
Young and Rich의 허황된 꿈!
아인슈타인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도 없다."
우아함은 커녕 거지꼴이 되었다. 급기야는 우아함을 가장한 빈곤에 내몰렸다.그녀는 마이너스 3,000만원 통장이 있는데, 90만원 적금을 든다. 마통은 이자가 7%이고, 적금 이자는 3%이다. 결국 얼마 안 가서 적금을 해지한다. 명품 가방을 환불하고, 적금을 해지하러 간다. 플렉스 하던 자만심은 사라지고 부끄러운 현재만 남았다.
이성복 시인-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
그녀의 고백이다.
'가난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월요일 뿐이야.'
20대에게 10년은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그녀는 빚을 갚고 돈을 모으기로 결정한다.
'빚이 있는 월급쟁이가 10년에 10억을 '모으는' 것은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했다. 'Earn Money(돈을 벌다)'가 아니라 'Make Money'(돈을 만들다)의 사고방식이어야만 가능한 액수였다.'
그녀는 시작했다!
신용카드를 자르고, 불필요한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룸메이트를 구해서 월세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통장을 스치기만 했던 월급은 통장에 안착하기 시작했고, 돈을 모으는 것이 과소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생각을 바꾼지 불과 3년 만에 '이 큰 돈이 다 어디에서 났지'라고 놀라게 된다.
그 돈 내가 안 쓰면 다른 누군가가 쓴다. 그녀는 그렇게 소비를 낙으로 사는 여자였다. 하지만, 나락을 경험하고서 거기서 부터 돈공부를 시작했다.
'돈은 지금 쓰는가 아니면 목돈을 모아서 한꺼번에 쓰는가의 차이이다...목돈은 엄청난 든든함을 준다는 것은 훗날 깨달았다.'
'멀고 큰 꿈을 이루는 데 진흙처럼 사소한 것에 발목을 잡힐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언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뜻이다."-법정스님의 이야기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러뜨리지만 많은 사람은 부러졌던 그곳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부러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만다."-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난 지금까지 80여년 간 증권계에 몸을 담았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 투자자를 본 적이 없다."
-증권계의 전설 앙드레 코스톨라니
그녀가 이야기하는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1. 원금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분산 투자를 하면 자산 증식 속도가 더디다.
2. 분산 투자를 하면 이익과 손실이 상쇄돼 얻는 것이 적다.
3. 분산 투자는 내 마음을 분산시킨다.
3개~5개 종목을 넘기지 말 것을 추천!
당신이 매수한 기업이 시가총액 10위 권 밖을 벗어날 것 같으면 매도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은 고배당 전략을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배당 줄 돈을 회사에 남겨두고, 유보 이익으로 재투자한다. 고배당 기업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배당만 보는 주식투자는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 매몰된 투자이다. 한주주는 강조한다. 장기투자, 그리고 시가총액 1위기업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그녀가 몰빵했던 기업은 '텐센트'라고 기억한다.
정말 공부하면서 가능성과 포텐셜이 뛰어난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댓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그녀의 투자스타일을 경제공부를 하되, 펀드멘탈이 뛰어나고, 시가총액이 큰 기업에 장기투자하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상승하든 하락하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믿고 오랫동안 함께 할 종목에 장기투자하라는 말씀이다.
부동산에도 손을 대었다가 물린 경험이 있는 저자는 부동산에 대해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엥케이리디온>에서 남긴 말을 인용한다.
"그대는 마치 연회에 첨석한 듯이 인생을 살아가야 함을 기억하라. 어떤 요리가 빙 돌아 그대 곁으로 왔다. 예의를 지키며 손을 뻗어 먹을 만큼의 몫만 가져오라. 지나가 버렸는가. 멈춰 세우지 마라. 아직 오지 않았는가. 멀리 있는 것을 탐하지 말라. 그대 곁으로 올 때까지 기다려라."
코인 투자자들의 돈은 단타 투자로 인해 생긴 수수료를 받아 먹는 코인 거래소에게로 흘러들어간다는 생태계에 대해 투자의 대가 랄프 웬저의 말을 해 준다.
"돈이란 헛된 기대에 부푼 도박꾼에게서 나와 정확한 확률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로 흘러 들어가기 마련이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1억 4천만원어치 사서 2년 동안 존버했다고 한다. 결국 수익은 2천만원을 남겼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와 짠돌이라고 알려진 주위의 사람들이 '묻지마, 코인!' 하던 시절이 있었다. 군대 가기전에 레버리지를 사용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코인을 투자해놓고 나올때 멋지게 대박칠 것을 기대한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코인시장이 언제나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었다. 코인때문에 몇 억대의 빚을 진 주변인들이 파산을 하고 이혼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2년 동안 비트코인을 통해 2천만원이란 수익을 얻었지만, 그녀는 기회비용일 뿐이라며 코인의 시세의 등락폭이 너무 크고 변동성이 너무 심해서 마음 고생이 많았다는 이야길 털어놓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녀가 제언하기를 , 비트코인은 하나 정도 보유하면 좋을 듯 하고, 알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믿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그녀는 부자그룹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느긋한 부자 VS 부지런한 부자
자신은 부지런한 부자가 될 기질이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느긋한 부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 첫재, 부자 부모를 만난다, 둘째, 부자 배우자를 만난다, 셋째, 복권에 당첨된다. 보통은 둘째, 셋째 방법이 제일 무난하겠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서 "하기 싫은 것을 해야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여러분 나름대로 적용하길 바란다. 이 말은 해석하기 나름인데, 첫째, 이 말에 동의하는 해석은 투자를 하기 위한 종잣돈 마련을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절약, 저축, 재정관리 등)을 해야만 좋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 둘째, 이 말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이는 한주주 작가의 성향인 듯 한데,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방식대로 한다면, 굳이 엠제이 드마코의 말을 추종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심리학의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능력에 대해 알고 조절하는 능력을 칭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고, 거기에 맞는 투자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지속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더욱 지혜롭다."-도덕경 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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