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애 최초로 로또 3등에 당첨된 사연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생짜배기 일반 로또가 아니고 캐시로또 3등인데요, 과연 당첨금은 얼마이고, 제가 수령한 당첨금은 100만 캐시가 제 손에 들어왔는지 어땠는지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지난 주에 1008회 캐시로또 추첨을 했는데요. 캐시로또는 토요일날 하는 로또추첨번호와 결을 같이 하는데요. 일반로또 이번주 1등 번호가 9-11-30-31-41-44 +33(보너스)입니다. 그럼 캐시로또 1등 당첨번호도 이 번호와 똑같은데요, 다른 점은 당첨금이 다르다는 이야기죠. 일반로또 1등은 10억 이상이 되지만, 캐시로또 1등 당첨금은 1000만 캐시입니다. 그래도, 1000만 캐시가 어딥니까? 근데 저는 1등은 아니고, 3등이 당첨되었습니다. 저의 당첨금은 과연 얼마일까요? 100만 캐시인데요, 그 100만 캐시를 다 줄까요?
3등은 당첨금이 100만 캐시입니다. 그런데, 당첨자 수가 저 혼자 1명이면, 100만 캐시를 받는데, 무려 1,185명의 당첨자가 나왔네요. 저도 그 1,185명 중에 한 사람에 불과하군요. 쩝...그러면 100만/1,185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1/n을 하니깐, 제게 주어진 당첨금은 무려 844만원이 아니라 844캐시입니다. ㅎㅎ
우아, 3등은 번호가 5개나 맞아야 당첨이 되는데, 그 기막한 우연에 제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당첨자가 나와서 제가 받을 당첨금 844캐시가 되겠습니다. 푸하하하!
문득 짐 캐리가 주연했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가 생각이 납니다. 모건 프리먼과 짐 캐리가 서로의 역할을 바꾸자고 합니다. 모건 프리먼은 신이었는데, 인간으로, 짐 캐리는 신의 자리로 역할을 체인지 한 겁니다. 그래서 신이 된 브루스(짐 캐리)라고 해서 영화제목이 '브루스 올마이티'가 된 것이죠. '전지전능한 브루스'...그런데, 신이라면 사람들이 하는 기도와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데. 사람들은 저마다 다 복권 1등 당첨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바라는데, 캐리가 막상 신이 되어 보니깐 사람들의 기도가 매순간 순간마다 올라오는데,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너무 귀찮고 성가신 겁니다.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기도가 포스트 잇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이메일로 올라오기도 하고...기도가 올라오는 것을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구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이 되는 브루스는, 그래서 그 모든 기도제목을 다 들어줘 버립니다. 모든 기도와 소원에 대해 Yes! 로 처리해 버립니다. 그랬더니 지구촌에 난리가 나 버립니다. 지구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또 그 사람들 안에는 얼마나 많은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습니까? 서로 서로가 자기의 소원과 만족을 채울려고 기도한 그 기도를 다 응답해 줘버리니깐 지구촌이 완전 혼란과 재앙과 난리가 나버립니다. 적도지방에 눈에 내리고, 북극에 적도의 기온으로 얼음이 녹아내리질 않나 비가 안 오던 사막에 비가 내리고 전세계가 천재지변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구촌의 질서가 무너집니다. 인간의 욕망이 다 채워지면 지구촌이 아수라장이 된다는 것, 지구촌에 남은 것은 무질서와 혼돈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 1등에 당첨되기는 하는데, 너무 많은 당첨자가 나오니, 그 엄청난 수천, 수백, 수십 억원의 로또 당첨금도 1/n을 해버리니 1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는 스토리가 그 영화에 나옵니다. 문득 그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의 3등 당첨금은 844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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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캐시로또 생전 처음으로 3등에 당첨된 사연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캐시로또 3등도 너무 많은 사람이 되어버리니 큰 당첨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3등이 어딥니까? 3등의 영예에 일단 감사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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