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페로/ 장화 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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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페로/ 장화 신은 고양이

탐독: 탐서/Book Review

by 카알KaRL21 2021. 6. 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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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샤를 페로는 1628년 부르주아의 집안의 7남매 중 막내로 파리에서 출생했다. 그는 변호사가 되지만, 법복에 염증을 느끼고 문학과 정치 활동에 매진한다. 재무성의 세금징수관으로 일하던 둘째 형 피에르의 사무실에 취직하여(1654년) 이곳에서 일하지만 실제로는 형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10년 후에 형이 사기 사건에 연류되어 세금징수관의 직위에서 해임되면서 궁정 최고 실력자 콜베르의 추천으로 토목 분야의 왕궁 건축의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문화, 예술 분야에 관련된 궁정 업무도 담당한다. 1668년에는 콜베르의 추천으로 건설차관에 임명된다. 1672년, 44세의 나이에 19세의 마리 기숑과 결혼한다. 도대체 몇 살 차이인가?

 

 

 

하지만 마리 기숑은 셋째 아이를 낳는 도중 사망한다. 그때가 1678년, 결혼한 지 6년째 되는 해이다. 어린 네 자녀(3남 1녀)를 혼자 양육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게다가 자신의 절대적인 배경이었던 콜베르가 사망하면서 모든 공직에서 박탈당하고 소아카데미에서도 추방당한다.

 

 

 

불시에 강제 은퇴를 당하면서(1683년, 55세) 페로는 결심한다. 남은 여생은 문학과 자녀교육에 바치기로. 그러한 산물이 바로 『장화를 신은 고양이』(1697년)이 탄생한 것이다.

 

 

 

그가 동화를 쓰게 된 계기는 앞에서 밝힌 것처럼, 두 가지의 큰 불행이다.

하나는 아내와의 사별(1678)이고, 

둘째는 정쟁의 와중에 희생자(1683)가 된 일이다.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자녀 넷(3남 1녀)를 홀로 양육해야 하는 처지에 설상가상으로 ‘강제 퇴직’을 당하는 불행이 이 작품을 탄생하게 한 것이다.

 

 

 

그는 1697년 신구논쟁의 여파를 우려해 자신의 이름이 아닌 셋째 아들의 이름 ‘피에르 다르망쿠르’로 동화집 『옛날 이야기, 혹은 어미 거위 이야기』를 출간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동화에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 모자>, <푸른 수염>, <수완가 고양이 혹은 장화 신은 고양이>, <요정들>, <상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 구두>1), <고수머리 리케> 등 모두 8편이다.

 

 

 

인생의 고통과 불행이 없었다면, 샤를 페로가 동화를 썼을까? 샤를 페로의 인생사가 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참고로, 이 책은 그림책이다.

    

 

 

1)<샹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구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다. ‘상드리용’은 ‘재를 뒤집어 쓰다’ 는 뜻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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