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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 리뷰 총평-관희지옥, 관희(악어)의 눈물, 최종선택(ft.연애는 고로 쫓고 쫓기는 것)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4. 1.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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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가 최종회까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시즌3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가 바로 '이관희'였는데요. 자신의 매력을 '이관희 이관희 이관희'라고 했을 정도의 근자감의 대명사, 결국 '관희지옥', 삼각관계까지 나왔는데, 최종선택까지 한번 스포해 볼까요?

 

솔로지옥3 출연자들(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솔로지옥3 출연자들(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일단 시즌3의 총 출연자들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자.

참고로 이 포스팅에는 '솔로지옥 시즌3'의 줄거리와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힌다. 

 

 

 

시즌3 출연자

  • 남자출연자: 박민규(34세, 해양경찰) 최민우(24세, 모델) 이관희(36세, 프로농구선수), 이진석(31세, 카페대표), 손원익(31살, 부동산중개업자), 윤하빈(31살, 배우)
  • 여자출연자: 김규리(28살, 모델), 안민영(26살, 필라테스 학원장, 강사), 유시은(26세, 인플루언서), 윤하정(26살, 회사원), 최혜선(26살, 이대생) + 메기/ 조민지(26살, 이대생)

 

*더 구체적인 정보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개인SNS인스타그램까지 기재되어 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 개요, 출연자 정보, 프로필, 인스타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가 오픈되었다. 엄청나게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키는 모양새인데, 이번에도 청춘남녀들의 소개팅 연애 프로그램의 화려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남자

karl21.tistory.com

 

이번 솔로지옥 시즌3에서 가장 특별했던 점은 바로 지옥도가 2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출발은 11명(남자 6명 , 여자 5명)으로 시작했고 2개의 지옥도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하나의 지옥도에서 합치는 과정이 있었다. 중후반에 들어서 '메기녀'가 등장하는데  판을 흔들 수 있는 매력녀, 조민지가 등장한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와 프로필을 가진 조민지였지만, 시즌3의 특성상 큰 변동을 없었지만, 오히려 스토리가 흥미로웠던 부분은 없지 않다.

 

 

 

애정전선의 출발선상: 데이팅 프로그램의 시청포인트는? 변수

  • 박민규 → 김규리 
  • 김규리 → 최민우
  • 최민우 → 김규리
  • 이관희 → 최혜선
  • 최혜선 → 이관희
  • 이진석 → 안민영
  • 안민영 → 이진석
  • 손원익 → 유시은
  • 유시은 → 최민우

이와중에 매기 '조민지'가 있다.

  • 조민지 →이진석

대충 처음에는 이런 애정라인을 선보이면서 출발했다. 이진석-안민영이 확고하게 직진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조민지가 등장하면서 이진석을 천국도 데이트에서 흔들어버렸다. 조민지가 이상형이었나 보다. 지옥도에서 '이상형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조민지는 '더 이상 없다'라는 말을 하면서 조민지에게 직진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민지가 지옥도에 돌아가 이관희에게 직진하면서 이진석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했는데, 안민영과 잘 되었다. 그런데, 안민영과 이진석이 천국도 데이트에서 수영장에서 업고 업히는 스킨십의 진도까지 나가면서 두 사람의 애정전선이 구축되어 버리니 데이팅 연애프로그램의 성격상 컨텐츠 뽑기가 힘들었나 보다. 아무래도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보니 남여가 가진 애정의 변수와 다양성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일편단심 민들레'는 웬지 재미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참 인간이 간사한지라 실제로 이런 케이스가 더 정상적이고 더 대단하게 여겨져야 하는데, 청춘남녀싱글이다 보니 변수가 가장 중요한 매력포인트 아니 시청포인트로 잡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진석과 안민영의 분량이 다소 적을 수 밖에 없고, 안민영이 아마도 시즌3에서 제일 보여준 것이 없는 캐릭터로 대변될 수 있겠다. 물론 남자중에는 윤하빈이 그런 캐릭터로 남을 수 있겠다. 

 

 

 

시즌3의 최대 변수, 최대의 시청포인트 '관희지옥'

제작진에서 이번 시즌3의 가장 큰 시청포인트를 '이관희'로 잡은 듯 하다. 그만큼 다른 시즌보다 확실히 독특한 캐릭터였고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여자들끼리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그 찌질하기 짝이 없던 이관희가 나중에는 세 명의 여성에게 최종선택을 받게 되었을 정도이니 말 그대로 '관희지옥'인 셈이다. 

 

 

 

처음에는 최혜선, 두번째는 '돌돌하'의 주인공 윤하정

이관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첫 인상이 선하다는 이유로 최혜선을 꼽았다. 두 사람의 천국도 데이트는 분명히 좋았다. 최혜선도 윤하정이 이야기했던 유명한 대사 '돌돌하(돌고 돌아 결국 하정이에게)'처럼 '다른 사람 다 만나보고 자기에게로 오라'는 말을 넌지시 던졌는데, 그게 진심인지를 시청자들도 미쳐 몰랐을 것이다. 그만큼 최혜선은 말을 아꼈고 자신의 맘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둘째날 아침에 만난 이관희의 데이트 상대는 바로 윤하정이었다. 윤하정과 이관희가 처음 차에서 만나면서부터 두 사람의 케미가 완전 아우토반을 달릴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 윤하정과 이관희만큼 티키타카가 잘 되는 커플은 없었다. 서로를 약간 비꼬는 것 같으면서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깔아놓는 그 미묘한 케미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윤하정의 특유의 톡톡 쏘는 캐릭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 있냐고 관희가 물었을 때 '바로 너'라고 대놓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정도라면 이관희도 심쿵할 정도였다. 윤하정의 대사는 인상적이고 시즌3의 명대사로 남는다.

 

돌돌하

 

윤하정이 너무 매력적인데, 톡톡 튀는 스타일, 그리고 넌지시 관심과 애정을 담은 눈빛은 정말 윤하정만의 매력이고 카리스마인 것 같다. 그런 눈빛은 정말 대박인 듯.

 

 

 

나중에는 3순위 김규리까지 언급, 관희지옥, 의자왕이라는 말까지 등장

그런데 , 상대는 이관희였다는 점이다. 자신감+근자감이 굉장히 충만한 캐릭터가 바로 이관희와 윤하정이다. 특별히 이관희는 프로농구선수이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88년생이지만 자신감이 굉장했고 여성들에게 먼저 다가와 자신에게 호감을 표해 주었음 좋겠다는 말을 한다. 이게 기사에서는 '의자왕'으로 비쳐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관희는 모닥불 피워놓고 밤에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이때 최혜선, 윤하정, 그리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김규리까지 호감의 대상자로 넣고 있었던 것이다. 이관희가 KBL에서 스타급 농구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을 보유한 친구여서인지 연애도 이런 관점으로 접근해 보였던 것 같다. 이관희가 연애를 안 해봐서인지 아니면 연애스타일이 그런 것인지, 나이가 제일 많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근자감이 초반에 김규리까지 자신의 리스트에 올린 이관희 사건으로 인해 여성출연자들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이관희의 이런 단점이 오히려 매력포인트로 작용하면서 '관희지옥'이란 말이 등장하게 된다. 이관희는 최혜선과는 텐션의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지나간 인연으로 비쳐졌고, 후에 윤하정을 만나 최고의 티키타카를 보여줬고 결국 윤하정도 이관희의 의도대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일찍 공개해버렸다. 그러면 보통 남자들이라면 윤하정에게 올인해야 하는데, 상대는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윤하정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와줬음 좋겠는데 언질을 자주 했는데, 막상 윤하정이 알아보고 싶은 사람, 한 사람은 바로 이관희라고 결정(최종선택같은)을 내버린다. 그런데 이관희가 반응이 없고 오히려 그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가 시크해져 버린다. 

 

솔로지옥 시즌3의 메기, 조민지
시즌3의 메기, 조민지

 

메기 조민지의 등장, 이관희에게 호감

그런 와중에 '메기 조민지'가 등장한다. 2021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조민지의 첫 데이트 상대자는 이진석이었지만, 지옥도에 돌아와서 이관희에게 먼저 다가간다. 이진석은 이제 마음을 조민지에게로 돌리고자 하는 찰나였는데, 중간에 들어온 조민지는 자신에게 들어왔던 또 다른 남자, 이관희에게 호감을 보인다. 여기서 이관희가 또 흔들린다. 그런데, 조민지의 외모와 애교의 캐릭터로 밀어붙인다면 모든 남자들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 싶다. 이진석이 흔들렸으니 말이다. 이 와중에 최혜선은 손원익과 천국도 데이트를 갔고, 이관희는 자기도 모르게 최혜선을 신경쓰고 있고, 다른 남자랑 천국도에 간 그 대목을 짚어가고 있었나 보다. 결국 이관희는 남자들의 달리기 경주에서 당당히 1등을 하면서 조민지와 천국도 데이트를 간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만약 이진석이 달리기를 1등 했다면 조민지를 선택했을 것이고 그러면 천국도 데이트행으로 갔을 것이고, 후에는 조민지는 이진석에게 올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진석은 무릎이 안 좋았기 때문에 꼴지로 들어온다. 아니 포기해 버린다. 조민지의 이관희에 대한 호감은 점점 확신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관희이다. 그 천국도 데이트가 마지막이 아니라 한번 더 천국도 데이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관희 VS 조민지, 순탄한 애정의 행보를 보이나

그 마지막 천국도 데이트권이 걸린 여자들의 게임은 닭싸움이었고 6명의 여성중에 3위까지만 천국도를 갈 수 있는데, 의외로 1등을 최혜선이 해버린 것이다. 김규리가 이전에 여자들끼리 모자와 꼬리 뺏는 게임을 했는데, 의외로 깡다구 있는 모습으로 1등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김규리가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최혜선이 눈에는 레이저가 나왔던 것이다. 그만큼 최혜선의 태도의 변화가 있었고 표정부터 남달랐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1위 최혜선, 2위 윤하정, 3위 조민지, 이 세 사람 모두가 이관희를 염두해 두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그래서 '관희지옥'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한 남자에게 여자들이 세 사람이나 시선을 둘 수 있는가? 그건 아마 '이관희의 힘과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시즌 3가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이 변수의 주인공, 이관희 때문이었다.

 

후에 이관희가 소회한 대목이기도 하지만, 최혜선은 천국도 데이트 이후에 잔상이 많이 남았던 모양이고, 윤하정은 첫 만남부터 굉장한 스파클이 일어나서면서 급발진하여 '사랑했었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고, 조민지는 이관희가 원하던 이상형의 여자였던 것이다. 마지막 천국도에서 이관희는 1위를 한 최혜선과 함께 할 수 밖에 없었고(여자가 선택하는 것이지만, 이관희도 은근히 바라는 탓이었을지도), 2위 윤하정은 이관희 차선책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윤하빈을 지목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포커스는 이관희였고 천국도데이트 가서도 이런 마음을 파악한 윤하빈은 피곤이 몰려온다고 하면서 대화를 포기한 듯 보였다. 이미 마음이 딴 사람에게 가 있는 하정에게 하빈이 이야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3위 조민지는 박민규를 선택했다. 

 

 

 

조민지의 눈물의 플러팅이 먹히는가?

그런데, 이관희의 독특한 점은 바로 조민지에게 만약 다른 사람과 천국도를 간다면 이진석과 함께 가라고 한다. 그러면 조민지의 마음이 정말 자신에게 향하는 것, 확신으로 알겠다고 신호를 준다. 그런데, 이 대목이 이관희가 보통 남자들과 다른 점이었다. 조민지는 프로그램 중후반에 들어왔고  이진석에게 첫 호감을, 그리고 두번째 호감이 이관희였다. 조민지에게 첫 데이트상대였지만 지금은 살짝 뒤로 물려난 이진석을 선택하라고 이관희가 의외의 주문을 하니 이게 조민지에겐 난감한 것이다. 조민지는 자신이 이관희에게 향한 마음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관희가 요구한 10글자로 자신을 향한 마음을 표현해 달라는 말에 조민지는 자기에겐 '2순위는 필요없다'는 식의 쪽지를 전해준다. 이 정도면 이관희는 진짜 뭔가 '킹관희'같은 느낌인데, 근데 여자들이 의외로 관희에게 맞춰준다는 것이 의외이다. 이미 조민지는 이관희에게 올인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괜히 이진석과 데이트를 갔다가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인데, 이관희는 오히려 박민규랑 같이 데이트를 간다면 자신에 대한 마음을 의심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확신히 이관희는 이관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로 인해 천국도를 다 같이 가는 헬기 안에서 공교롭게도 이관희 옆에 조민지가 앉게 되는데, 조민지가 여기서 눈물을 흘려버려서 오히려 시청자들이 인스타그램 테러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조민지의 눈물장면을 보지도 못한 이관희, 고개를 아예 돌려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자신의 말대로 해주지 않고 오히려 박민규와 천국도를 가는 조민지에게 눈길조차 주 않았던 이관희의 캐릭터는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대목이다. 조민지는 울고 있으니 박민규는 휴지 대신 자신의 셔츠에다 눈물을 닦으라고 배려를 해주는데, 얼핏 조민지에게 눈을 돌린 이관희의 눈에는 조민지가 박민규에게로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것이 보여 오해의 여지가 있었고 결국 조민지와 약속했던 같이 사우나(?)하지 말라는 것도 지키지 않게 되었다. 이관희는 이관희 대로 조민지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는 찰나였나 보다.   

 

 

솔로지옥 시즌3 출연자들(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솔로지옥 시즌3 출연자들(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직진녀 조민지 VS 최혜선의 배수진(?) 작전

최혜선이 이관희보다 10살이나 어리지만, 확실히 이관희를 다룰 줄 아는 스타일의 여자였다. 이관희의 심성과 스타일을 다 파악하고 오냐 오냐 하면서 이관희의 1차적인 목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서, 반대로 자신의 마음을 노출시킨다. 출연자들이 다 같이 둘러 앉아 자신의 심경을 표현할 때도 호감가는 상대가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대목이 오히려 이관희의 심장을 저격했을 수도 있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모두가 이관희와 조민지의 커플 구도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혜선의 강단 있는 태도가 이관희에게 먹힐 것인지, 이관희가 이런 최혜선의 강단을 알아채면 좋지만, 나이가 먹어도 이걸 눈치 채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관희는 운동선수로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이런부분에서 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관희 옆에 조민지가 바짝 붙어 적극적인 자세로 앉아 있지만 이관희가 궁금해하는 것은 최혜선이었다. 최혜선에게 호감이라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이관희였는데, 최혜선은 아예 그 감정을 잘라버린다.

 

'연애는 조민지, 결혼은 최혜선'

 

이라는 식의 발언으로 하는 이관희에 대해 단호하게 '그럴 거라면 조민지에게 가는 게 맞다'고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이야기해 버린다. 이런 수준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연애초보(?) 이관희가 당황했을 것이고 주체가 안 되었기 때문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윤하정과 조민지는 이관희의 기쁨조-이 단어가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가 되어가고 있지만, 최혜선은 이관희에게 눈물을 선물해 버린다. 이게 대별점이 되어버리고야 말았다.

 

 

 

 

이관희, 악어의 눈물이 가진 의미

악어의 눈물? 그런데, 여자들의 촉이 매서운게 다른 남자 MC들은 파악하지 못했는데, 홍진경과 이다희 여성MC들은 최종선택이 최혜선과 이관희 쪽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혜선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확실한 밀당작전의 결과물이 되고야 말았다(근데 이게 작전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볼땐 그렇다는 말이다). 최혜선은 어쩌면 '진짜 이관희 이 사람 못 믿겠네'라고 했을지 모르겠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자주 흔들리는 남자를 어떻게 믿고 선택을 하겠는가?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인데, 이관희는 자신의 감정까지 다 거부당하는 그걸 주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관희는 그런 캐릭터인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정을 주고 마음을 주면서 바람둥이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이 악어의 눈물이 그가 얼마나 순수한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그가 그때 한 말이

 

"운동선수로 지내면서 훈련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
솔로지옥3 프로그램이 또 끝이 나면 또 힘든 훈련시간이 돌아온다."

 

뭐 그런 이야길 하는데, 운동선수로 달려온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진심스럽게 다가왔는데, 최혜선이 이관희의 눈물을 보면서 마음을 선회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 이야기가 아무런 정보도 담고 있지 않는데, 이관희의 이관희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다.

 

 

 

결국 칼자루는 이관희가 아니라, 최혜선이 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종선택에서 남자인 이관희가 최혜선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해도 여자들이 이관희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혜선이 세번째로 이관희 앞에 등장한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였을 것이다. 제작진이 미리 출연자들의 선택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혜선이 이관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악어의 눈물이 통했나 보다.

 

개인적으로 조민지와 잘 되길 바랬는데, 결과적으로는 최혜선을 선택하는 이관희를 보면서 살짝은 충격적이었다. 조민지 개인도 스스로 놀랬다고 했다. 그만큼 조민지의 눈물이 이관희를 흔들 수 있는 요소였다. 이관희는 헬기 안에서의 조민지의 눈물을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서야 박민규에게 이야기를 듣고 조민지에 대한 마음으로 다시 돌이켰다고 볼 수 있다. 흔들렸다고 보는 게 맞겠다. 아무튼 이 <솔로지옥>안에서 벌어지는 몰입감이 극대화된 감정의 변화무쌍한 롤러코스터는 출연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기에 시청자들은 그냥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조민지가 그렇게 이관희를 내심 선택하면서 마지막 박민규와의 천국도 데이트에서 옆에 앉았는데, 오히려 이관희에게 연인처럼 행세하면서 애교를 떨고 이관희에게 다가가는데, 이관희는 철저히 외면하였다. 개인적으로 헬기안에서 이관희와 조민지의 그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커플로 만나기를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관희는 최혜선에게 자신의 감정이 외면당하니 그걸 참지 못했던 것일까?
조민지의 눈물 보다 최혜선의 눈물에 더 동했던 이관희였을까? 

 

 

 

연애는 결국 쫓고 쫓기는 구도여야 - 모든 관계에는 tension이 필수적이다

결국 이관희는 자신이 그렇게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주길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자신을 밀어내고 있는 최혜선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이관희는 이관희 자신조차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인데, 이게 남자이고, 여자이고를 떠나 자기 안에 자신이 어떤 상태이며 마음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해석으로 확장할 수도 있겠다. 적극적인 윤하정의 확정적인 '바로 너야!'라는 대시, 조민지의 '2순위(후보)는 없다'는 말의 결론적인 선언도, 최혜선의 모든 것을 거세하는 듯한 자세를 당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어쩌면 남자는 이미 정복하지 못했던 여자의 마음을 정복하기 위해 또 다시 쫓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정복해버린 여자의 마음에는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일까? 연애에는 밀당이 필수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모든 인간관계에는 긴장감, tension이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관희가 최종적으로 최혜선을 선택한 것은 진짜 의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도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당차고 강단 있고 야무진 모습에 최혜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 86만에 가깝게 급증했다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이관희의 팔로워수는 33만까지 증가했다. 그런데, 조민지의 팔로워수는 12만에 그치고 있다.

 

 

 

솔로지옥3 출연 여성들의 팔로워수 급증과 이유

원래 보통사람, 일반인이 이런 데이팅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당연히 팔로워수 급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더군다나 요즘 직딩들 중에서 직장 포기하고 '나는 솔로'나 나갈까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월급받는 직딩생활이 힘들고 오히려 한방에 예능프로그램에서 뜨면 돈과 인기와 사랑까지 챙길 수 있으니깐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참고로, 솔로지옥3 출연녀들의 인스타 팔로워수를 비교해 보자면, 

  • 최혜선 86만,
  • 안민영 29만,
  • 윤하정 55만,
  • 유시은 49만,
  • 김규리 27만,
  • 조민지 12만.
최혜선 > 윤하정 > 유시은 > 안민영 > 김규리 > 조민지

 

이런 순으로 팔로워수 인기점수가 매겨지고 있다. 

 

 

 

조민지, 김규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적은 이유(ft.뇌피셜)

조민지가 프로그램 중반에 메기로 출연했기 때문에 분량 탓도 있겠다. 너무 이뻐서 모든 여자들이 질투할 수도 있겠다 싶다.원래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여자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아닌가? 출연자중에 윤하정이 말한대로 다 자기 나름대로 다 한 미모하는 친구들인데, 게중에 안 이쁜 출연자가 어디있겠냐 마는 여자들이 봐도 이쁜 여자가 조민지이여서가 아닐까? 뇌피셜이다. 너무 분노하지 마시길~ 조민지의 팔로워수가 의외로 적은 대목은 조금 놀랍다.

 

특별히 도도하고 차가운 차도녀의 이미지, 누구나 볼때 관심을 가질만 했던 김규리는 믿고 있었던 최민우가 유시은에게로 넘어가자 굉장히 화를 내면서 마이크까지 빼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민우를 폄하하기까지 하는 발언을 해서 MC들에게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독 누구에게 다가가는 적극성이 없는 김규리가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조민지 다음으로 제일 적은 것은 그때 보여준 아쉬운 점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최민우에서 자신을 끝까지 바라봐 준 공룡상의 대명사, 박민규를 선택한 대목은 지혜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관희와 연결된 세 여성을 한 문장을 표현해 보자면,

  • 최혜선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정호승의 시 '봄길')
  • 윤하정 - '용두사미'
  • 조민지 - '최선을 다했으면 여한은 없다'

 

이관희가 최혜선이 아니라 윤하정이나 조민지, 그 누구와 커플이 되도 이상할 리 없을만큼 보기가 좋은 것은 아마도 솔로지옥의 컨셉 때문일 것이다. 큰 키(기럭지)와 몸매와 외모지상주의에 딱 들어맞는 이상적인 청춘남녀들만 선택했으니 말이다. 생각만 해도 웃긴다. 한번 이야기하자면, 여행 유튜버 곽준빈(곽튜브)이 솔로지옥 시즌3에 출연신청을 했다가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웃긴다. 외모지상주의의 완벽한 아우라를 보여주는 게 솔로지옥이니 어쩔 수 없다. 

 

 

 

<솔로지옥3> 후기 - 이관희 SNS글

이관희 VS 최혜선의 최종선택&#44; 솔로지옥3(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이관희 VS 최혜선의 최종선택, 솔로지옥3(출처: 이관희 인스타그램)

 

"음...아주 오래 전 기억을 더듬어 방송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솔직하게 보여준 제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보여준 모습들에 대해선 후회는 없네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절 도와줬던, 같이 마음을 나눴던 출연자들과 스텝들에게 감사인사 꼭 하고 싶네요. 곧 다시 만나요. 지금 시즌중이니 창원실내체육관에 LG세이커스 응원하러 많이 와 주세요!
-이관희가 <솔로지옥3> 최종화 오픈되고 난 후 그 다음날, 1월 10일 새벽에 올린 SNS글"

 

 

살다 보니 제가 남자도 팔로잉하게 되었네요. 이관희 선수 응원합니다!

 

 

 

시즌3 최종선택 커플

  • 이관희 VS 최혜선 - 조민지, 윤하정은 이관희의 최종선택을 받지 못했다.
  • 최민우 VS 유시은 - 손원익은 유시은의 최종선택을 받지 못했다.
  • 박민규 VS 김규리 - 최민우를 1순위로 놓았던 김규리는 유시은에 의해 흔들리는 걸 보고서 자신을 시종일관 바라봤던 박민규를 최종선택한다.
  • 이진석 VS 안민영 - 이진석이 조민지의 등장으로 인해 흔들리긴 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서로 최종선택을 하게 된다.

 

 

카알KaRL21의 최종 결론: 정호승의 '봄길'

 


봄길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솔로지옥3를 시종일관 하드캐리한 캐릭터는 단연 '이관희'였다. 오늘은 솔로지옥3을 관희지옥으로 만들었던 이관희의 애정행보, 그리고 악어의 눈물까지 보인 이관희를 비롯한 출연자들의 최종선택, 그리고 개인적인 해석과 생각들, 결론으로 정호승의 '봄길'이란 글로 마무리해 보았다.

 

 

 

나태주 '오늘 하루' 감상과 해석 -100억보다 더 가치있는 하루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의 시집에서 게재된 첫번째 시는 '오늘 하루'라는 제목의 시인데요. 오늘은 '오늘 하루'라는 시의 감상과 해석을 한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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