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분의 영화감상을 위해 스포를 적절하게 피해가는 재주가 없음을 밝힙니다. 불편하셨다면 넓은 아량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먼저, 이 영화를 보게 된 첫번째 이유는 차승원이란 배우였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차승원표!
하지만,
1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2021)은 차승원이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란 말씀!
차승원의 액션영화도 볼만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차승원은 이 영화에서 액션보다는 중후한 조직폭력배의 No.2 의 역할을 연기합니다.
2 이 영화의 주연은 바로 엄태구, 엄태구의 영화입니다
제가 더 강렬하게 이 영화를 보고 싶게 한 배우는 바로 엄태구였습니다. 엄태구는 여기서도 자기 실명을 달고 '태구'란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찾아보니 주연을 맡은 영화가 몇 되더라구요. 제가 앞으로 '엄태구표 영화'를 좀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하이바이브레이터>(2011)란 영화에서도 '태구'란 이름으로 주연을 했더군요.
<낙원의 밤>(2011)은 차승원이 주연이 아니라, 엄태구가 주연입니다. 차승원은 조폭 부두목(?)정도 되는 마이사 역을 맡았습니다.
제가 이 배우에게 받았던 임팩트는,
바로 송승헌과 임지연이 주연한 영화 <인간중독>에서였습니다. 주연배우도 아닌 헌병대 김준위 역을 맡았습니다. 엄태구는 단역도 많이 했고, 군인 연기도 솔솔하게 했더군요. 마스크 자체가 군복 입혀도 멋있는 스타일이라서 더 그런 듯 합니다. 저도 <인간중독>을 처음 봤을 때는 몰랐는데, 두번째 우연찮게 보다가 헌병대 김준위인 엄태구의 허스키한 저음의 보이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진평 대령(송승헌 분) 앞에서도 당당하게 취조하며 대구하는 톤과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엄태구의 보이스는매력적이다!!!
3 이 영화는 누아르의 대가 박훈정 감독의 영화라는 말씀입니다!
<낙원의 밤>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박훈정감독이 도대체 누구냐? 여러분 바로, 이 감독이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2012)입니다. 제가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봤는데요. 우아! 조직폭력배 간의 싸움과 액션을 굉장히 스펙타클하게, 특별히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칼싸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박훈정 감독이라는 말씀입니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 <마녀>(2018)를 만든 감독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영화 <마녀>는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하는데, 박훈정 감독의 영화도 찾아보야 할 듯 합니다. 기분 좋은데요^^ 아무튼 <신세계>를 찍은 감독이라고 하면 감은 잡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박훈정 감독 작품이라고 <마녀>를 넷플릭스에서 뒤지다가 <악녀>가 있어 오타였나 싶어 검색하자마자 주말에 직진 감상했는데요. <악녀>(2017)는 진짜 뭐 이런 액션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는데요, 알고 보니 박훈정 감독이 아니라 정병길 감독 작품이었습니다.ㅜㅜ...<악녀>에 대해서도 리뷰를 한 번 할 여지는 남겨두도록 하지요. 김옥빈의 액션연기는 진짜 대박입니다! 제가 너무 오랫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나 봅니다. 한국영화의 장족의 발전의 기운을 뒤늦게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아~<악녀>는 여성 액션의 2017년 버전이면, <마녀>는 2018버전인가요? <마녀>도 감상한 후에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4 이 영화의 주연은 세 사람(?)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태구(태구 역), 전여빈(재연 역)입니다.
그렇다면, 또 한 명은 누구냐구요?
이 주인공을 떠올린다면, 박훈정 감독이 왜 이 영화제목을 <낙원의 밤>이라고 했는지 대충 그림을 그려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제주도'입니다. 하하하!
<낙원의 밤> 영화의 주인공은 세 사람이라는 이 이야긴 여배우 전여빈의 인터뷰(아래 영상참조하시길!)에서 가져왔는데요, 이 영화의 촬영지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남자 주인공 태구는 라이벌 폭력조직에게서 쫓기는 몸이고, 여자 주인공 재연은 자신의 생명의 심지가 타 들어가는 시한부의 여인, 운명의 모래시계에서 만난 공간이 바로 제주도라는 것이지요. 운명적인 도망자인 두 사람을 보듬어 안고 있는 공간이 바로 낙원과 같은 제주도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5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재연(전여빈)입니다!
<신세계>에서 박훈정 감독이 보여줬던 액션의 화끈함은 다른 곳에서가 아닌 바로 여주인공, 재연을 통해서 뿜어져 냅니다. 시한부 인생으로 가족까지 다 잃어버린 그에게서 운명적인 모멘텀을 건넸던 태구...하지만 이제는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녀가 꺼내 든 액션은 관객들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줍니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여전사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여자 킬러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횟집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재연, 킬러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는 행색입니다만, 그녀의 총격 복수씬은 정말 여전사의 화끈함을 보여줍니다. 그 화끈함이란 것은 <악녀>에서 보여준 김옥빈의 과감한 몸연기와 액션은 아니지만, 재연만이 가진 강렬한 마무리가 볼 만 합니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커플의 새드 엔딩 스토리!
제주도에서의 여태구와 전여빈이 보여주는 <낙원의 밤>이란 영화를 여러분에게 한번 추천해 봅니다!
근데 글을 보니 엄태구 좋아한다 해놓고 전여빈의 킬러의 모습만 부각시킨 듯한 느낌이네요! 엄태구의 액션 씬도 멋졌는데, 마지막의 그 장면이 너무 강렬했나 봅니다. ㅋㅋ 아마도 엄태구에 대해 글을 적으면 이야기를 길어질 듯해서 전여빈으로 턴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 맘도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엄태구 전작다루기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맘만 그렇습니다 ^^
근데, 엄태구가 발음과 딕션, 대사연습을 할 때 성경을 읽으면서 그렇게 한다는 전설이...
↘아래의 영상은 <낙원의 밤>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인데요, 한번 보시면 영화에 대해서 훅 다가오실 것 같아 링크를 걸어둡니다.
박훈정 감독, 엄태구, 전여빈 주연의 영화 <낙원의 밤>에 대한 짤막한 리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엄태구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카알의 영화리뷰,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