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식 영화/돈(2018) 줄거리, 결말, 개인적인 해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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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식 영화/돈(2018) 줄거리, 결말, 개인적인 해석까지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7. 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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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에 대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카알KaRL21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주식영화 두번째로, <돈>(2018)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스포주의!!!

 

 

주식영화,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입니다

 

 

요즘 주식시장이 핫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주린이로서 주식에 입문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암튼 주식시장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서 류준열이 주연한,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 <돈>이 있더군요. 그래서 냉큼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특별히 이 영화를 만든 박누리 감독

1년 동안 여의도 증권가를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스토리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여의도의 수많은 일상들을 담기 위해 1년을 투자한 결과물이 바로 이 영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돈>영화촬영 셋트장은 서울 시내 무교동의 한 오피스타운의 600평 빌딩 한 공간을 빌려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깥의 풍경은 CG로 대체 구현하여 약 140여개의 실제 공간을 합쳐 여의도의 24시간을 스크린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1년 40회 황금촬영상을 받았는가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영화 돈 출연진들입니다 감독과 함께

 

 

대학을 졸업하고 최고의 여의도 증권사, 동명증권에 취직한 일현(류준열 분)이지만, 그는 다른 이들에 비해 실적이 0원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연애하고 있는 교사 여친도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하룻동안 오가는 돈은 무려 7조원 가운데 일현이 받는 수수료는 거의 제로상태입니다. 찌질한 이력으로 꼴아박고 있는 주인공, 일현이었습니다.

 

 

 

영화 돈에서 류준열은 신참 증권브로커를 맡았습니다

 

 

 

벼랑 끝에 놓인 그에게 회사동료 유민준(김민재 분)이 번호표(유지태)를 소개해줍니다. 일확천금, 대박을 꿈꿀 수 있는 찬스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은밀한 유혹이었습니다. 주가조작을 통한, 공매도를 통한 수익을 올리는 보이지 않는 불법작전이었습니다. 번호표로 불리는 유지태는 일종의 '세력'이었습니다.



번호표(유지태)가 일현(류준열)을 옥상에서 만납니다
영화 돈에서 번호표 역을 맡은 유지태입니다



돈 앞에 장사가 없다고,

늘 실적 제로를 유지했던 일현은 이 유혹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한탕주의에 올인하는데, 리스크가 심각한 거래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선 시종일관 주식시장의 이상기류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게중에 '매의 눈'으로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뜻의 별명을 가진 사냥개, 한지철(조우진 분)가 등장합니다.





일현은 한번의 거래성사로 인해 몇 억, 몇 십억...벼락부자, 졸부가 되어져가는 중입니다. 단숨에 찌질한 캐릭터를 벗어버리고 일현은 증권사의 에이스로 등극합니다. 번호표와의 거래는 점점 더 단위가 커져갑니다. 사냥개는 이를 주시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번호표를 거쳐 간 증권 브로커들에게서 계속 사건이 터집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습니다....



제가 주린이로 입문하고 나서 처음으로 접한 주식영화가 바로 <돈>입니다. 스토리라인은 대충 이러합니다. 류준열이 연기한 일현이 실적 제로의 밑바닥에서 단숨에 증권사의 에이스로 등극하게 되면서 그가 변해가는 과정을 영화는 보여주는데요, 이 대목도 지켜볼 만 합니다. 사람이 너무 한번에 졸부가 되거나 거액의 돈을 가지게 될 때 변화되어가는 그 과정이 현실적입니다.

 

 

 

졸부가 되면 아니 사람이 큰 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바뀌는 게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집을 사고, 둘째, 자동차를 사고, 셋째 만나는 사람(애인)이 바뀐다.

 

돈이 생기니깐 옛 여친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도 따라 붙습니다. 옆자리에 앉았지만 늘 별 볼일 없는,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로 보였던 일현에게 박시은(원진아 분)도 가세합니다. 하지만, 돈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인간의 탐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탐욕과 욕망은 절대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일현의 옆에 누워있는 박시은은 몸은 한 침대에 누워 있지만, 돈이 그 마음을 갈라놓습니다. 동상이몽입니다. 박시은은 사람 자쳉를 보고 일현에게 온 것이 아니라 돈을 보고 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기의 욕망에 따라 일현을 그렇게 그렇게 처리(?)해 버립니다.

 

 

돈 때문입니다....돈....돈...돈...




영화속에서 등장한 동명증권사 직원들 한 컷

 

네이버 블로그 이웃 중에

얼굴도 잘 모르는 말 그대로 오프라인 이웃인, 20대 군바리(직업군인 아님)친구가 있습니다 .




그 친구는 주식투자로 벌써 10억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나이가 어리고 젊지만, 참 대단하다고 여기진 대목은 자신이 1억이든, 10억이든, 그리고 지금의 자산보다 10배가 더 많은 100억이 되든지 간에 자신의 지켜온 주식투자의 루틴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길 읽었습니다. 자신이 추구한 투자방식, 포트폴리오, 스타일 등등...꼼꼼하게 시장과 기업과 주식을 공부한 티가 팍팍 났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를 충분히 거머쥐고도 남을 만한 그릇의 크기와 사이즈도 보았습니다. 10억이든, 100억이든 자신에겐 달라지는 게 없다는 이야기가 참 다가왔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리뷰했던,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요.

 

 

부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돈이 많다는 것, 부를 소유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로운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멘탈이 형성되기 위해선 돈을 절약하고 저축하고 모아가는 긴 과정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소비에 자본을 넣지 않고 절제하는 긴 터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처럼, '티끌'을 모아가는 긴 과정이 있어야 '티끌이 모여진 태산'을 소유해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패가망신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훈련인 듯 싶습니다.

 

 

무교동의 빌딩 한 층을 통째로 빌려 여기서 영화를 찍었다고 합니다.

 

 

딴 이야기이지만, 최근에 있었던 뉴스입니다.

지난 6월 말에 비트코인의 최대 보유자로 알려진 억만장자가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10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미르체아 포페스쿠(41세)의 비트코인 자산은 10억달러(약 1조 1315억원)입니다. 비트코인이 지난 4월에 65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을 때는 평가액이 20억 달러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왔다고 하는데요.

 

 

 

억만장자 비트코인의 소유자의 죽음, 그 비트코인은 다 어디로

 

그런데, 그 젊은 친구, 포페스쿠가 트라몬토 해역에 수영하러 갔다가 조류에 휩쓸려 안타깝게도 즉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비번을 그 누구도 모른다면, 1조원의 비트코인은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1만개가 넘는 비트코인, 1조원이 넘어가는 그 가상자산의 향방에 세간의 더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너무 헛헛하지 않습니까?



그 비트코인이 주인을 잃어버렸습니다...




문득 구약성경 잠언의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잠언 27: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그 많은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죽은 억만장자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의 일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니깐. 오늘 하루를 잘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eize the day!




동명증권사의 찌질한 캐릭터가

눈부신 성과를 내면서 화려하게 계속해서 홈런을 날리지만, 일현은 한탕주의, 대박이 주는 그 돈과 소유에 감도는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그의 소박한 일상이 흘러내리게 됩니다. 한탕주의의 유혹에 넘어간 일현은 한지철, 사냥개가 자신의 딸에게 그토록 딸이 원하는 아이패드 하나도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학원비, 생활비에 쪼들려 사는 소시민의 일상을 비웃습니다. 그렇게 비웃던 일현, 정도를 걷지 않은 '눈 먼 돈'의 유혹이 어떤 파국을 치닫게 되는지 영화는 보여줍니다.

 

 

 

 

일현이 영화 말미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엔 '아이패드의 비밀'(?)도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조우진

 

한국영화를 자주 보면 '조우진'이란 배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조연배우로 참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발신제한>(2021)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조우진 표이니깐! 악역, 특별히 비상하고도 스마트한 캐릭터로 조우진이 잘 스며드는 듯 합니다. 일현과 사냥개의 마지막 장면의 조우도 미소 짓게 합니다. 유지태의 큰 덩치가 세력으로 불리기에 비주얼에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는 간절한 소원때문에 일현은 이 위험한 거래를 시도했다고 치지만, 번호표는 왜 이런 딜을 계속 제안하는 걸까요? 몇 십억, 몇 백억의 수익과 손실에도 그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일현이 번호표에게 묻습니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그런데 번호표의 대답이 흥미롭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사람이 돈이 없을 때는 소유욕에 꽂힙니다. 그래서 더 많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소유욕이 채워졌을 때는 지배욕, 정복욕이 생기는 것을 번호표의 대답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돈을 그렇게 벌려고 할까요? 돈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죠. 돈의 힘! 유지태가 연기한 번호표는 돈의 힘, 돈이 가진 지배력, 바로 돈의 권력 때문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돈의 권력에 재미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번의 예상치 못한 떡락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한강으로 갈 수 있는데도 그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브로커들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돈의 권력을 통해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 절대자로 군림하는 데서 오는 쾌락에 빠져 있는 번호표의 모습입니다. 일현은 돈을 소유욕의 노예, 번호표는 지배욕, 권력욕의 노예가 된 듯 보입니다.







돈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리고, 그 사람들 안에 있는 욕망이 서로 만나게 됩니다. 돈이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그 돈의 위험성을 간과하게 되면 그 돈 대문에 우리의 인생의 몰락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일현과 번호표에게서 우리는 돈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을 구경할 수 있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가상거래소 코인원에서 캡쳐한 사진입니다. 돈에는 언제나 이렇게 공포-탐욕이 시이소를 타듯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돈이 거래되는 주식시장, 코인 시장, 그리고 우리의 모든 라이프스타일 안에는 이런 '공포-탐욕'이 녹아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돈을 대하는 나 자신의 마음과 태도입니다. 내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잘 알아야 돈을 잘 대할 수 있습니다. 일현은 거대한 유혹의 위기 속에서 그걸 배워나갑니다.




공포와 탐욕 지수





Epilogue...

 

문득 제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 사울 레이터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행복의 비밀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사울레이터의 명언입니다




"행복의 비밀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The secret of happiness is for nothing to happen.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행복'이란 말입니다.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우리가 큰 어려움이나 위기의 고통이나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게 되면 그 때 느껴지는 것이지요. 평상시에는 잘 못 느끼는 것입니다. 오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에 오히려 감사가 된다면, 우리의 멘탈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 작가 사울 레이터는 사진작가였지만,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해서 더 좋은 사진, 더 탁월한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니란 것을 그는 깨달은 것입니다. 이 말을 오해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녀야 할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울 레이터의 경우는 달랐다는 것이지요. 그는 평생 한 동네, 한 도시에서 몇 십년을 살면서 그 곳에서의 일상만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마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처럼 말입니다. 임마누엘 칸트가 그렇게 대단한 철학자이지만, 그의 활동반경은 늘 고만고만 했다지요. 늘 동네 한바퀴였다고 합니다. 넓게 활동하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위대해지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지칠 수 있지요. 사울 레이터나 임마누엘 칸트는 좁은 동네에서만 살았지만,



그들에겐 남들이 없는 '관찰의 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일상을 유지하고 기름칠을 하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쓰고 또 돈을 벌고 또 돈을 갈구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 균열을 내는 돈은 우리가 멀리 해야 할 돈입니다. 그건 일종의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그 돈이 어떻게 들어와서 어떻게 나가는지 주시할 수 있는 관찰의 힘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돈이라는 것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 우리의 내면세계를 들어와 훑고 지나가는지 관찰할 수 있는 고도의 힘이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이상, 청년 일현(류준열 분)이 큰 깨달음을 얻은 경험을 담은 영화, <돈> 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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