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런 온'의 매력포인트
INDEX
1 임시완과 신세경의 러브라인
2 수영이 연기한 매력적인 서단아 대표의 캐릭터
3 기억에 남는 대사 한 마디
4 한번씩 등장하는 코믹한 장면들!
5 등장인물관계도
Epilogue...
간만에 본 산뜻하고 신선한 드라마!
이 드라마는 따뜻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총 16부작으로 2020년 12월 16일부터 2021년 2월 4일까지 방영한 JTBC드라마입니다.
임시완/신세경/수영/강태오 가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단거리 육상간판선수로 등장한 기선겸(임시완)과 영화번역가 오미주(신세경)의 러브라인이 주된 테마로 등장합니다. 기선겸의 약간 4차원적인 엉뚱한 매력과 오미주의 교차대화 가운데 뿜어내는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데요, 갈등이 해소되고 두 사람이 찐한 사랑을 그려가면서 약간 진부하고 지루해질 수 있겠다 싶네요. 오히려 처음에 서로 틱틱거리면서 오고가는 대사가 참 신선했다고 할까요? 육상선수로서 서단아(최수영)대표의 단 에어전시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기선겸이 자신의 후배의 폭력사태에 대해 정의감을 표출하는 대목은, 기선겸이 육상을 하지 않더라도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럴 여유와 베짱이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기선겸은 기정도(박영규) 국회의원과 국민여배우 육지우(차화연)의 후광이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육지우라는 이름을 들으니 자꾸 가수 육지담이 생각이 났다는...육씨라는 성이 흔하지 않으니 그런가 봅니다. ㅋㅋ) 임시완과 신세경의 러브라인은 처음에는 굉장히 신선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진부하다는 평을 하고 싶네요. 인간은 원래 자극을 받으면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경향이 있으니, 처음에는 신선해도 뒤로가면 그 자극이 평범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세경이 원래 조용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로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여기서는 할 말 하고 당찬 번역가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단 에이전시의 대표인, 서단아는 소녀시대의 최수영이 맡았는데요. 진짜 수영을 새롭고 본 드라마라고나 할까요? 단말마적이면서도 사이다같은, 때론 너무나 엉뚱하게 훅훅 치고 들어가는 당찬 리더십의 여성을 그려주었는데요,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수영이는 역시나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더군요 ㅠㅠ 죄송합니다. 이런 개그를 하다니 ㅋ
수영이 보여준 카탈스럽고 차갑고 시크한 대사 하나 하나가 참 도전적으로 상대방에게 들릴텐데요. 그에 맞서서 조금도 기가 눌리지 않는 캐릭터가 바로 임시완입니다. 임시완은 똘기 충만한 캐릭터가 오히려 수영과 커플라인으로 갈 수도 있었고, 심지어 양 집안끼리 서로 결혼을 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지만요, 그렇게는 흘러가지 않습니다. 수영의 빈틈없는 캐릭터가 이영화(강태오)의 그림을 대면하면서 그림 뒤에 있는 그림을 그린 사람, 영화에게 서로 끌리게 되는데요. 수영의 차가운 캐릭터가 이영화 앞에서는 스물스물 허물어지는 대목,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수영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기초한 사랑에 눈물을 보이는 대목은 드라마가 점점 뒤로 갈수록 조금은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만, 서단아 대표는 서단아 대로 죽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데요, 이영화는 여전히 서단아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을 비극적이거나 답답한 톤으로 그리지 않고 맑고 청아하게 담아냈다고나 할까요? 수영이 그런 이미지에 딱 맞게 연기를 한 것 같습니다. 수영, 진짜 연기 잘합니다! 다시 봤습니다.
드라마가 끝이 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는 말입니다. 서단아 대표에게 기선겸이 했는지, 아니면 오미주가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암튼 서단아 대표 또한 가진 집안의 촉망받는 에이전시 대표이기에 대중들의 인기와 평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인데요, 이들이 자선행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봉사와 선행을 한다고 하지만, 그런 서단아에게 날린 대사입니다.
"자신의 이름에 기름칠하는 것이 무슨 자선이냐?"
드라마에서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좀 많았는데요, 기억에 남는 것이 이 대사입니다. 좀 있는 사람들, 부유하고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자선과 봉사와 선행을 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동기가 '자신의 이름에 기름칠 하는 것'이면 과연 그것이 무슨 자선이고, 무슨 선행이냐는 이야기인데요, 그냥 이 대사가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동기와 뜻을 어떻게 다 판별하고 분별하여 선악의 분별표의 점수를 매길 수 있겠습니까마는. 정말, 자신의 이름에 기름칠 잔뜩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고 자기의 명예와 인기와 명성에 박수를 치는 것이고 칭찬세례를 베푸는 것이니...물론 안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신약성경에서 이런 허세와 허영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굉장히 비판하셨더랬는데요, 신앙의 세계를 떠나서 인간의 세속세계에선 이런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고, 안 하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비판할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본인인 당사자는 잘 알겠지요.
임시완과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불한당>에서 임시완의 액션연기가 참 대단했는데요, 이 청춘로맨스 드라마에서 의도적으로 제작진은 영화 <불한당>의 이야기를 꼬믹하게 터치해서 양념으로 등장시킵니다. 첫 대목에서도 그렇고, 중간에 영화에서 설경구가 '사람을 믿지 말고, 상황을 믿으라'는 말을 임시완에게 했는데요, 이번에는 오히려 임시완이 강태오게 하는 장면인데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기억이 나실 것입니다. 이런 대목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코믹하게 터치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육지우(기선겸 엄마)가 총을 들고 나와 난사하는 장면이나 신세경의 거지분장, 이것 저것...이런 장면들도 재미있게 잘 보았더랬습니다!
요즈음은 대부분 화려한 액션, 잔인한 폭력성이나 선정성에 치우친 영화나 드라마가 넘쳐나는데요, 그런 와중에 이런 수채화 같은 드라마가 있다는 게 참 반길만한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미 방송은 종료된 드라마이긴 하지만요. 대본 쓴 분이 남다른 혜안과 통찰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드라마 보면서 산뜻하고 신선한 느낌을 선물받았네요! <라켓소년단>과는 또 다른 신선한 맛이 있는 JTBC청춘드라마 <런 온RUN ON>이었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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