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과 시간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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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과 시간적 자유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9.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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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불꽃을 태우시길~

 

어제 <갯마을 차차차>에 대한 글을 적었는데요, 문득 자기전에 떠오른 생각이 있어 재바르게 글을 적었네요. 

 

홍반장을 '자발적 만능 백수'라고 했는데요,

홍반장은 요즘 대세와 트렌드에 걸맞는 '시간적 자유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번듯한 잡이 없어서 흠이지만, 자신의 시간을 맘껏 자유자재로 쓰는 캐릭터입니다. 보통 이런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인간을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기성 세대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윤혜진(신민아 분)이 치과의사이기에 혜진의 부친도 당연히 사윗감이나 애인에 대해 눈높이의 수준을 요구하겠죠. 그런데, 사위가 '자발적 만능 백수'라고 한다면 박수를 치면서 환영하기 보다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지 않을까,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만약 윤혜진의 부모라면 이런 타입의 사윗감이나 남자친구를 딸이 데려왔다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적 자유를 확보하려면 경제적 자유가 따라와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홍반장(김선호 분)의 문화적 수준이나 생활수준은 번듯한 자가용이 없다 뿐이지 고급 와인도 마시고, 담금주도 가득 있고(담금주는 돈이 안 듭니꽈?), 한약재도 다룰 줄 알고, 커피 내리는 수준도 바리스타 수준입니다(원두도 비싸요). 그리고 모든  잡기술에 능한 이 친구! 생활력도 장난 아닌데, 이런 친구와 살면 진짜 편하겠죠.

지금은 아니지만, 결혼 초기에 저는 천장의 전구 하나 못 가는 똥손이었거든요. 뭐 어떻습니까? 자기에게 잘 맞는 N극과 S극이 만나기만 하면 아무 탈이 없겠습니다만.

 

 

시간적 자유는 자신의 시간을  어떤 시스템이나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최고의 장점이지요. 그런 시간적 자유가 보장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자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홍반장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오의 <월든>이란 책을 낚시하면서 읽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그 책 읽어보셨나요? 저도 읽다가 말았는데요. 별로 재미는 없습니다. 들고 다니면 뽀대는 납니다. 엄청난 고전이니...하지만 재미는....그래도 읽어할텐데...ㅠㅠ).

 

 

헨리 데이비드 소로오는 '자발적 가난', '자발적 추방'을 스스로 실천한 인물입니다. 문명의 도시생활을 벗어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삶을 영위하고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시간을 맘껏, 자신의 인생을 마음껏 누렸던 인물로 대변되는데요. 홍반장이 아무리 서울대출신이지만,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면서, 최대한의 절제와 절약을 통해-허리춤에 색bag을 달고 다니면서 동전 하나도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다는 것? 물론 그것도 가능합니다만, 그렇게 땀 흘려서 하루 하루 일당을 저금하고 적금하고 투자하면 경제적 독립이 물론 가능합니다. 근데 저는 또 하나의 상상을 추가해봅니다.

 

 

 

드라마<갯마을 차차차>에서 3년전에 그 공진에서 로또 1등이 나왔다고 했는데요, 그 금액 십수억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당첨자가 누구인지 지금도 모른다고 하는데요, 로또를 팔았던 슈퍼마켓의 여주인은 그 때 당시 태풍이 불어서 외부인의 출입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공진의 내부인들, 마을 사람들 중에 1인이 당첨자인데 말입니다. 아직 그 주인공이 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길 합니다.

 

 

저는 문득, 홍반장이 그 로또당첨자의 주인공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상상은 자유이니깐요. ㅎㅎ

결론은 시간적 자유는 경제적 자유와 비례한다는 것, 시간적 자유는 경제적 독립이 뒷받침되어야만이 가능하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포스팅후 다시 첨언하다

그런데, 만약에 홍반장이 로또당첨자의 주인공이었다면, 홍반장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홍반장이 로또당첨금을 받고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확천금은 보통 사람들에겐 일상의 균열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게 재앙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함 줘 봐라 내가 어떻게 쓰는지?"

 

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평상시에 만지지 못하는 큰 돈이 들어왔을 때 사람은 큰 돈 앞에서 분명히 변하거든요. 그건 인간이 욕망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돈>에서 보면 세력에 의한 주식투자 브로커 역할을 했던  류준열이 집사고, 차사고 난리가 아니었거든요. 돈을 소유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인가요? <부자의 그릇>이란 책에서 그 이야길 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더 중요하다고. 홍반장이 로또당첨이 되었다면, 그는 정말 부를 소유할 만한 자질을  습득한 셈이죠. 10원짜리, 100원짜리 잔돈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그의 습관을 보면 그는 대단한거죠. 하지만, 아직 <갯마을 차차차>에선 로또당첨자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홍반장이 로또당첨자라는 이야긴 아직 없습니다. 홍반장이 로또당첨자가 아니라면 그는 일찍 여윈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있었다든지, 아니면 정말 절약과 저축과 투자로 쥐어짜낸 여유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홍반장에겐 그런 가식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홍반장이 가진 시간적 여유는 단순히 경제적인 여유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한량을 능가하는 정신적인 크기(이 단어를 제가 좀 좋아합니다. 삼국지에서 나온  말 '정신적 크기')에서 나온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요. 정말 <월든Walden>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처럼 '자발적 가난'으로 인해 충만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해방을 이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로또가 당첨되서 그에게 더 큰 시간적 자유를 제공한 것인지는 드라마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ㅎㅎ 암튼 제 상상력이 날개를 달았네요!

 

 

(아, 근데 알고보니 신민아가 김선호 보다, 그리고 그 PD라고는 선배역을 맡은 이상이 보다 연상이라고 합니다.

국민여배우 신민아의 동안이 어디 가겠습니까? 글이 김선호로 시작해서 신민아를 끝이 나네요. 신민아는 원래부터 매력적인 배우였고, 김선호는 <최강배달왕>입니까? 그때부터 강물에 뛰어들 때는 비호감이었는데, 작품을 보면 볼수록 점점 호감으로 점점 진화중입니다. 이 친구 좀 괜찮지 않습니까? '홍반장'역할도 너무 잘 하네요. 신민아도, 김선호도 둘 다 보조개가 매력적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출처: 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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