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는 어떤 영화일까요?
날이면 날마다 자주 올려고 노력하는 카알입니다. 오늘은 액션영화 <올드 가드>를 가지고 왔는데요.
이 영화가 액션영화이긴 한데요, 조금 소재가 특이합니다. 바로 총을 맞고 칼에 맞고 상처를 입어도 죽지 않는 소수의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주인공 샤를리즈 테론과 5인의 팀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어떻게 그들이 죽지 않는가? 불멸의 존재가 되었는가에 대해선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불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초강력울트라파워가 있긴 하지만, 그들의 역사를 거슬러 수많은 세월동안 내공과 기술이 쌓였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주인공 앤디(샤를리즈 테론)는 십자군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앤디가 대장인데요, 십자군 전쟁이 1905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앤디는 거의 19세기 이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앤디가 가장 나이가 많다고 대장이 되었는데요, 쌈도 잘합니다. 아마 대장이라서 40대 후반의 인기배우 177cm의 미녀, 샤를리즈 테론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유추해봅니다. 샤를리즈 테론, 너무 멋집니다!
과연 사람이 죽지 않고, 불멸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 무조건 행복한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입니다.
즉, 불멸의 신성이 과연 인간에 어울리는가라는 질문도 던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칼에 맞아도 죽지 않고 다시 피부와 신체조직이 쉽게 회복되고 재생되어 상처의 흔적조차도 없이 다시 말끔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길 해 줍니다.
유명한 작가, 유발 노아 하라리는 인류가 '불멸'과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마지막의 귀결은 '호모 데우스Homo Deus'라는 결론으로 그의 책 <호모데우스>에 적고 있습니다. 인간이 죽는다는 것을 거부하고 싶고, 인간의 고통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거절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 그런 인간이 되려면 '신성divinity'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가설적 제안(추측)을 책에선 하고 있는데요, 인류는 언젠가부터 현재의 과학으로 치유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억대의 보관료를 받고 냉장창고에 보관해주는 기업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요, 찾아보니, 러시아의 크리오러스, 미국 앨코어, 크라이오닉스 인스티튜트는 세계 3대 인체 냉동 보존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질병으로 사망한 시신이나 장기, 반려동물의 사체도 보관한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법적인, 윤리적인 문제가 존재하는데요, 현재의 불가능한 문제를 10년, 20년, ....더 많은 시간동안의 축적된 과학기술이 정점에 이르렀을때 냉동보관소의 인체를 꺼내 수술을 하거나 조치를 취하겠다는 건데요. 이것 또한, 인간의 불멸을 향한 의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호모 데우스'를 꿈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올드 가드>는 화려한 액션씬이 시청자를 흡족해주는데요, 그 소수의 불멸자들의 나누는 대화 가운데서 그들의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을 말해줍니다. 불멸이 그들 소수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늙어가고 떠나는 것에 큰 고통을 가지게 됩니다. 나는 외모도, 생명도 그래도인데, 내 사랑하는 이들은 늙어가고 사라진다면, 그들과 함께 연대하고 늙어가지 못하고 사라지지 못하는 것이 불멸자들에겐 엄청난 고통이 되는 것이죠. 앤디의 절친이자 파트너였던 꾸인(응오 탄 반)은 중세 시대 마녀사냥의 제물이 되어 깊은 바다 속에 수장되었는데요, 그 불멸이 그녀에게 더 큰 고통이 되었답니다. 500년 동안 바닷속에서 죽었다가 깨어났다가 죽었다가 깨어났다가 그걸 계속 반복하는 것이죠.
앤디를 비롯한 불멸의 인간들이 슈퍼맨처럼 엄청난 파워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단지 죽지 않을 뿐이지, 모든 고통과 상처는 다 감내해야하는데요. 죽을 때 죽어야 하고 사라질 때 사라져야 하는데, 이들 소수만이 시대를 관통하여 계속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 그들에겐 재앙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불멸의 '올드 가드'팀은 시대를 지나오면서 수많은 생명들과 인류를 구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들의 존재를 알게 된 거대한 의약기업인 메릭회사의 메릭(해리 멜링)이 이들을 생포하여 과학적인 기술에 '불멸'이라는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성과로 대박을 꿈꾸고자 합니다. 이런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올드 가드>의 2편이 나올 떡밥은 충분히 있는데요, 이제 초반부에서 '올드 가드'팀을 위기의 함정에 빠뜨렸던 코플리가 이제는 이들의 강력한 스폰서, 같은 편(팀), 후원자가 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언제쯤 나올지 기대고대해 봅니다.
연휴입니다. 즐겁게 보내시고 방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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